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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X1, 12-24] 노고단 ..

4umu | 07-02 08:42 | 조회수 : 955 | 추천 : 6
















고요한 어둠을 뚫고

붉은 기온이

잠에서 깨어난다.



반야의 산등성이를 넘어

차가운 바람이 싸납고

매몰차게 울어댄다.



정상은 아직 이르고

허파에 찬 공기가

몸과 마음을 지치게 한다.



천왕봉의 정상이 벌겋다.

숨조차 쉬지 못하고

몸이 점점 차가워진다.



생각지 못한 강풍에

운해는 온데간데없고

몸을 가누기가 고단하다.



정상은 나무가 없었다.

바람 따라 풀과 꽃들만

춤을 추고 있을 뿐 ...  



여명 길을 따라

고단함은 사라지고



높은 하늘 따라

만나야 할 사람도 없고



하얀 구름 따라

빨리 갈 필요도 없다..















NX1 | Aperture Priority | 12.00mm | ISO-100 | F7.1 | 1/125s | 0.00 EV | Spot | Auto WB | 2017-08-26 06:09:13
































( 12mm * 7장 panorama, resize 2000,  in 지리산 노고단 )







7월~ 태풍과 장맛비로 시작되었네요..

언제나 건강과 건승을 기원합니다.






p.s. 사진에서 보면 중앙의 왼쪽에 있는 봉우리가 반야봉이고

여명이 밝아오는 곳이 찬왕봉입니다.

마지막 사진은 좀처럼 보기 쉽지 않은 천왕봉 일출이라

24장으로 만든 gif 파일인데

용량 문제로 아쉽지만 800Pixel 입니다.

도착 3시쯤에는 별이 참 이뻐

멋진 운해를 기대했었는데

생각지도 못한 엄청난 강풍에

허파가 시려 숨쉬기도 힘든

추위에 덜덜 떨다가 온 기억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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