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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X1, 30] 노을 진 옥마산 다랭이논 ..

4umu | 06-13 10:44 | 조회수 : 2,070 | 추천 : 4


















천수답 흐르던 물소리도

고요한 적막에 잠들어

인적 없는 다랭이논

노을 그리움 안고

언제나 기다리는

그 아름다운 날의 꿈이여 ...















NX1 | Aperture Priority | 30.00mm | ISO-100 | F8.0 | 1/100s | 0.00 EV | Spot | Auto WB | 2019-05-28 19:45:57
















담장에 예쁘게 수놓은

장미가 아름답게 보이는 목요일..

소소한 행복 느낄 수 있는 날 되세요~  






p.s. 제목에 보듯이 30mm로 담은 풍경입니다.

제가 풍경을 좋아하지만 30mm로는 잘 담지 않습니다.

아시다시피 일출, 일몰 상황에서 nx의 af..

한심한 수준은 고요한 마음에 태풍과도 같은 것입니다.



30mm/f2.0..  nx의 축복 맞습니다.

뛰어난 선예도에 맑고 밝은 화질, 좋다는 다른 메이저 렌즈와도 절대 꿀리지 않습니다.

그것도 가격 차이를 생각해 보면 어마어마한 축복이죠..

하지만 전천후 렌즈임에도 불구하고 저조도 풍경에 쓰는 일은 아주 드문 일입니다.



저는 nx1이 나오고 바로 예판을 했고

그때 11-24mm s 버전이 나온다고 하여 매우 설레고 있었습니다.

전 구간 30mm급의 성능을 가진 렌즈~ 정말 전혀 부러울 게 없었습니다.

또한 30mm 리뉴얼 된 렌즈 출시 얘기도 있었습니다.

물론 nx가 사업을 포기하면서 진위 여부도 알지 못하는 일화가 되었지만은 요..  


그만큼 30mm는 뛰어나고 아끼는 렌즈여서

일 년에 몇 번 안 쓰면서도 지금도 가지고 있는 이유 중에 하나입니다.      

30mm(풀프 환산 45mm) 이기 때문에 풍경용으로 쓰기에도 애매한 화각이지만

화질 때문에 종종 파노라마로 담기에는 필수 아이템이기도 합니다.



여기까지 30mm를 예찬하기 위해 드린 말씀은 아니구요..



여기 보령 옥마산 포인트를 처음 가보 곤 30mm 화각이 제일 잘 어울린다는 판단하에

두 번째 방문에 과감히 30mm로 촬영을 했습니다. (첫 번째는 날씨가 꽝이었습니다.)

한 장면을 위한 같은 포인트를 같은 시즌에 두 번 방문하는 일은 가까운 곳 빼고 지금까지 거의 없었고

af 수준을 고려한 30mm로 촬영은 아주 큰 모험이기에 이른바 복불복(福不福) 모드..

가까운 거리도 아니고 시간과 경비,

모내기 시즌 초에 담아야 하기에 꽝이면 다음 해인데 ...

생각해 보면 어리석은 판단은 분명합니다.




역시나 촬영하면서 쉽지 않았습니다.

버벅거리며 잘 잡히지 않고 오락가락 합니다.

서서히 노을이 지자 af는 잡다가 우물쭈물하다가 한참을 멍하니 멈춰 서고 징징거립니다.

해는 눈에 보이게 저 가는데 정말 미칠 것 같습니다.

하는 수없이 예상대로 mf로 바꾸고 촬영을 했지만  

이상하게 수동으로 해 놔도 다음 컷 촬영이 안 되더군요..

속 터지는 심정으로 정말 던지고 싶은 충동은

현장에 안 계시면 아마도 모르실 겁니다.




어찌 되었든 촬영은 참혹한 30mm의 포커싱 능력을 생각하면

비교적 성공적이었다고 자위하고 싶은데 ...

애증의 30mm와 함께한 출사

보시는 여러분은 어떠실지 모르겠습니다.  



아름다운 옥마산의 다랭이논 노을 경을 바라보고 있으니

화난 마음에 다시 평화가 찾아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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