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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X 바디에 135mm 이종교배 구성에 대해

Numerical.Aperture | 06-23 16:00 | 조회수 : 2,616 | 추천 : 5

안녕하세요.

일전에 4umu 님꼐서 135mm 렌즈에 대해서 물어봐주셔서 제가 가진 135mm 올드렌즈들의 특징을 조금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개인적으로 전 환산 200mm 정도의 화각을 매우 좋아합니다. 딱 크롭바디에서 135mm 정도지요. 환산 300mm 로 가게 되면 사실상 손각대에 무리가 오기 시작하고, 조류 아니면 그렇게 예쁜 사진을 만들기가 쉽지가 않더군요. 저는 현재 3개의 135mm 올드 단렌즈를 가지고 있습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렌즈는 다음의 렌즈입니다. 사실 하나는 올드렌즈라고 부르기엔 나머지 두개와 연식차이가 나는 편이긴하지만…

135mm SMC Takumar f2.5 (M42) (5 element)
135mm Super Takumar f3.5(M42)
135mm T* Sonnar f2.8 (C/Y)

SM-G935K | Program Normal | 4.20mm | ISO-160 | F1.7 | 1/60s | 0.00 EV | Multi-Segment | Auto WB | 2019-06-21 22:54:32

 


f2.5 Takumar의 경우 4군 5매인 기종과 6군 6매로 구성된 두가지 버전이 존재합니다만 전 5매 버전만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를 기준으로 설명하겠습니다. 각각의 렌즈가 어떤 사진을 만드는지, 이종교배시 주의할 점은 어떤 것인지, 그리고 어떻게 구매할 것 인지에 대하여 간략히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사진
아마도 렌즈를 선택할 때에 다들 궁금하신점은 과연 이 렌즈가 어떤 선예도를 가지고 있을지, 보케는 어떤 모양일지, 수차억제는 잘 되고 있는지, 렌즈 자체의 크기와 무게는 어떨지 정도가 궁금하시리라 생각합니다. 이런 점에서 볼 때 각각이 다 제각기 특색이 있어 아직 처분하지 못하고 셋 다 모두 번갈아 가며 사용하고 있습니다.
제가 망원을 사용하는 용도는 크게 세가지 입니다.


1. 멀리 있는 피사체를 확대해보고 싶을 때
2. 인물 사진 찍을 때
3. 소동물, 및 식물을 찍을 때


제가 사용하는 용도로 구분해본다면, 우선 1번과 2번 용도인, 인물이 주인공이 되거나 먼 거리에서 망원 촬영을 할 경우 Sonnar나 f3.5 Takumar를 주로 사용합니다. 특히 인물에선 Sonnar를 주로 사용합니다. Sonnar가 찍어보면, 여러모로 좋은 사진을 만들어주고 화질면에서 Takumar보다 전반적으로 우수합니다. 하지만, f3.5 Takumar가 워낙 작아 다른 렌즈들과 함께 챙겨갈 때 서브로 가져가기 좋고 가벼워서(sonar:585g, f3.5 takumar:343g) 꽤나 유용한 렌즈입니다. 수동렌즈를 써보면서 느끼는건데 200g 정도 차이면 손각대의 성능향상에 꽤나 큰 도움을 줍니다. 그리고 같은 조리개에서 그렇게 체감할 만한 선예도 차이가 크게 느껴지지 않기도 하고, f3.5 Takumar가 4매 구성의 렌즈라 광량 확보가 잘되는 편이라 같은 조리개 값에서 셔터 스피드 확보가 잘되는 편입니다. 추가로, 저는 스포트마틱 바디로 사진을 시작했었던 탓인지 Takumar의 포커스링과 어퍼처링 조작이 굉장히 손에 익어서 사용하게되는 면도 없지 않아 있는 것 같습니다. 일전에 찍어 올렸던 날아가는 왜가리들이 바로 f3.5 Takumar로 촬영한 것입니다.

https://www.popco.net/zboard/view.php?id=dica_forum_samsung&no=29625


F2.5 Takumar는 사실 수차가 꽤 있는 편이라 아주 먼 곳의 피사체를 찍게 되면 그리 좋은 사진을 만들어 주질 못합니다. 5 element 타입의 f2.5 Takumar는 조리개를 조여도 수차가 쉽게 줄어들지가 않습니다. 하지만, 보케 관점에서 본다면, 오로지 보케만 원하신다면 f2.5 Takumar가 Sonnar에 비해 반스탑, f3.5 Takumar에 비해 한스탑이나 밝으니 f2.5 Takumar가 좋은 선택이 됩니다. 한스탑 정도 더 배경흐림 효과를 보기위해 크롭바디에서 풀프레임으로 간다는 걸 생각해본다면, 135mm 화각에 f2.5는 f2.8에 비해 반스탑정도, f3.5에 비해 한스탑 정도가 밝다는 것은 렌즈 선택에 무시할 수 없는 요소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가까이 있는 대상 혹은 작은 생물, 예를들어 앵무새라던가, 지나가던 다람쥐라던가, 참새 같은 친구들을 찍을 때 유용합니다. 이런 녀석들을 찍을 때에는 피사체가 그렇게 멀지 않아서 색수차 같은 단점이 크게 눈에 띄지 않고, 시원한 배경날림으로 멋진 사진을 만들어줍니다. 더군다나 피사체의 경계면에서 종종 발생하는 색수차는 사진에 오묘한 느낌을 더해주기도 합니다. 콘트라스트도 꽤 좋은 편이라 사진이 참 잘나옵니다. 제가 예전에 올렸던 앵무새 사진은 모두 무보정 사진들입니다. (https://www.popco.net/zboard/view.php?id=dica_forum_samsung&no=29605) 보케만 예쁜 50mm 올드렌즈들을 사시는 분들이 흔히 풀 때기만… 찍으시고, 소동물을 찍기엔 가까이 다가가기가 쉽지가 않고, 다른 용도로 렌즈가 큰 유용성이 없어 렌즈를 도로 팔아버리는 경우가 많은데, 135mm에 밝은 렌즈는 소동물 촬영하기에 아주 적합합니다. 개인적으로 M42 헬리코이드 접사튜브 하나 구매하셔서 중간에 끼워 넣으면 작은 소품들을 찍을 때 배경을 정말 시원하게 날려주는 렌즈로 유용하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이런 특징들은 아래 사진들을 보시면 좀더 체감이 되시리라 생각이 됩니다. f2.5 타쿠마로 찍고, 리사이즈만 한 사진들입니다.

NX500 | Manual | 0.00mm | ISO-320 | F-nan | 1/200s | 0.00 EV | Multi-Segment | Auto WB | 2019-04-27 14:01:45

NX500 | Manual | 0.00mm | ISO-4000 | F-nan | 1/200s | 0.00 EV | Multi-Segment | Auto WB | 2019-04-27 14:04:14

NX500 | Manual | 0.00mm | ISO-250 | F-nan | 1/800s | 0.00 EV | Multi-Segment | Auto WB | 2019-04-27 14:05:35

NX500 | Manual | 0.00mm | ISO-320 | F-nan | 1/800s | 0.00 EV | Multi-Segment | Auto WB | 2019-04-27 14:06:31

NX500 | Manual | 0.00mm | ISO-250 | F-nan | 1/640s | 0.00 EV | Multi-Segment | Auto WB | 2019-04-27 15:06:03

NX500 | Manual | 0.00mm | ISO-640 | F-nan | 1/800s | 0.00 EV | Multi-Segment | Auto WB | 2019-04-27 15:22:24

NX500 | Aperture Priority | 0.00mm | ISO-100 | F-nan | 1/2000s | 0.00 EV | Multi-Segment | Auto WB | 2019-04-27 16:44:12

NX500 | Aperture Priority | ISO-100 | 1/200s | 0.00 EV | Multi-Segment | Auto WB | 2019-06-08 05:28:45

NX500 | Manual | ISO-640 | 1/400s | 0.00 EV | Multi-Segment | Auto WB | 2019-06-08 05:31:45

NX500 | Manual | ISO-200 | 1/640s | 0.00 EV | Multi-Segment | Auto WB | 2019-06-08 05:38:09

NX500 | Manual | ISO-125 | 1/2000s | 0.00 EV | Multi-Segment | Auto WB | 2019-06-08 05:38:21

NX500 | Manual | ISO-1250 | 1/640s | 0.00 EV | Multi-Segment | Auto WB | 2019-06-08 05:38:47


NX500 | Aperture Priority | ISO-100 | 1/320s | 0.00 EV | Multi-Segment | Auto WB | 2019-06-08 06:18:24

NX500 | Aperture Priority | ISO-100 | 1/400s | 0.00 EV | Multi-Segment | Auto WB | 2019-06-08 06:21:11

NX500 | Aperture Priority | ISO-100 | 1/800s | 0.00 EV | Multi-Segment | Auto WB | 2019-06-08 06:52:26

NX500 | Aperture Priority | ISO-100 | 1/800s | 0.00 EV | Multi-Segment | Auto WB | 2019-06-08 06:53:38

NX500 | Aperture Priority | ISO-100 | 1/640s | 0.00 EV | Multi-Segment | Auto WB | 2019-06-08 06:55:03

NX500 | Program Normal | ISO-100 | 1/800s | 0.00 EV | Multi-Segment | Auto WB | 2019-06-08 07:44:27

 


또한 수차에 대한 부분은 아래의 사진들을 보시면 좀더 잘 잘 와닿으시리라 생각이 됩니다.
 



 


2. 사용성,
이종교배로 사용시 쉽고 사실 별거 없지만 가장 핵심이 되는 부분이 어뎁터를 선택하는 일입니다. C/Y 마운트, EOS 마운트 같은 Bayonet 마운트를 변환하는 어댑터는 사실 뭘 구매하셔도 별 차이가 생기진 않습니다. 단, 스크류 마운트인 M42 마운트는 한가지 주의해보셔야 할 점이 있습니다. 올드렌즈들을 좀 사용해보신 분들이나, M42 마운트를 사용하는 바디를 사용하신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M42 마운트는 렌즈 후면에 조리개용 핀이 있습니다.


Auto와 Manual 레버를 내장하고 이 핀을 사용할지 말지 정할 수 있는 렌즈들도 있지만, 선택권이 없이 무조건 핀이 들어가야지만 조리개가 설정 값까지 닫히는 렌즈들이 있지요. 바디에 따라서 다르지만, 측광 버튼을 누르거나, 반셔터를 사용하면 바디에서 기계적으로 핀을 밀면서, 조리개가 설정값으로 닫히면서 측광이 이루어집니다. 이러한 문제 떄문에, M42 마운트용 어뎁터에는 조리개용 핀을 눌러주는 플랜지가 달려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문제는 이 플랜지입니다. Takumar 렌즈는 종류에 상관없이 렌즈 후면에 조리개 조절링의 기구부가 노출되어 있는 렌즈도 있고, 없는 렌즈도 있는데, 문제는 이 조절링의 기구부고 노출된 경우, 어뎁터에서 후면핀을 눌러주는 플렌지와 간섭을 일으키게 됩니다. 이 때문에 꼭 플렌지를 제거할수 있거나, 플렌지가 없는 어뎁터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아래 사진을 보시면 이해가 가실겁니다. 저는 Pixco 어뎁터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제품은 마운트링과 플렌지를 별개의 부품을 사용해 사용자가 제거할수 있습니다.





3. 가격 및 구매에 대해서
위에 소개드린 렌즈들 중 Takumar는 아주 저렴한 가격에 찾아보실 수 있습니다. 일본 셀러들이 ebay에 렌즈를 많이 팔고 있고, 특히 f3.5 takumar는 50달러 전후에서 아주 괜찮은 물건이 많습니다. F2.5 Takumar의 경우에도 100달러 초반대에 가격으로 쉽게 구매할 수 있지요. Sonnar의 경우 200달러 초반대에 괜찮은 매물이 포진해 있어서 좀 가격대가 상대적으로 높은 편입니다.

이러한 매물들을 놓고 볼때, 개인적으로 구매를 추천한다면, 우선 135mm 화각에 대한 수동 촬영 연습이 필요하시다면 저렴하게 f3.5 Takumar로 시작해보는 것이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렌즈가 싸니까요. 전 f2.5 Takumar를 물려받아 렌즈를 사용하는 입장이기도하고, 손에 익어서 만족하고 사용합니다만, 135mm 수동의 경우 생각보다 손각대 촬영이 처음해보면 쉽지가 않습니다. 무엇보다 손떨방이 없는 좁은 화각은 많은 연습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f3.5 Takumar로도 왠만한 135mm로 찍을 만한 사진은 전부 다 찍습니다. 최대개방 보케가 차이가 난다 일뿐, 실제 수차도 f3.5 모델이 동일 조리개 값에서 보다 더 잘 억제되어 있고 사진도 더 선명하게 나옵니다. 그러니 먼저 제일 저렴한 f3.5 Takumar를 먼저 사용해보시고, 그 다음에 더 망원으로 갈지, 좀더 밝은 렌즈로 갈지 결정해도 괜찮다고 생각 합니다.

어뎁터의 경우 이베이나 알리 같은 곳에서 중국계 셀러들에게서 사는게 제일 저렴한 법이긴 합니다만, 이 셀러들이 하나같이 배송이 다 느리고 배송 추적이 안되는 경우가 부지기수라 일찍 받을 필요가 없는 경우에만 이 경로를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가격을 조금 더 주더라도 꼭 일반 우편말고 EMS로 배송해주는 셀러를 찾아서 주문하시길 바랍니다. EMS가 아니면 송장번호가 나와도 추적이 안되더라고요. 이외의 방법은 국내 쇼핑몰에서 어뎁터를 구하는 방법입니다만, 검색하보시면 이제 nx용 어뎁터가 그리종류가 다양하진 않을겁니다. 특히나 위에 제가 말씀들린 마운트 변환링 자체에 달린 조리개 핀 누름용 플렌지가 없는 제품이 지금은 잘 보이질 않네요. 이점도 구매에 앞서 좀 주의해서 보셔야 할것같습니다.


추가로, 제가 앞서 f2.5 Takumar가 선예도가 떨어지고 수차가 좀 있는편이라고 했는데, 그렇다고 꼭 f2.5 Takumar가 광학적으로 뒤떨어지는 렌즈이기만 한 것은 아닙니다. 앞서 말씀드렸듯, f2.5 Takumar의 경우 4군 5매인 기종과 6군 6매로 구성된 두가지 버전이 존재합니다. 이에 대해선 다음 유튜브 영상에 잘 나와 있습니다. www.youtube.com/watch?v=P06... 웹상의 자료를 잘 찾아보면 6매 f2.5 Takumar는 Sonnar와 견줄만한 5매 Takumar보다 훨씬 좋은 화질을 보여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렌즈 구성만으로 본다면 f3.5 Takumar는 f3.5 Jena Sonnar와 동급이 될 것으로 보이고, f2.5 5매 Takumar는 f3.5 sonnar를 억지로 늘려 둔 느낌의 설계라 수차가 꽤 발생하는 것으로 생각되며 f2.5 6매 Takumar의 경우 f2.8 sonnar와 비교할 때 더 좋은 화질을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하지만 이건 매물 자체가 잘 등장하 질 않아서 사기가 쉽질 않습니다. 그리고 가격이 c/y 135mm sonnar랑 f2.5 6element 135mm takumar랑 크게 차이가 안나면서 sonnar는 매물이 꽤 있는 편이기 때문에 6매 Takumar보단 135mm Sonnar가 더 쉬운 선택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마치 50.4 Takumar를 이야기할 때 7매타입이냐 8매 타입이냐 논쟁과 비슷한 느낌입니다. 7매 타입은 구매가 쉽고 저렴한 대신 최대 개방 화질이 좀 많이 무너지지만, 8매 타입은 플라나급 혹은 이상이란 말이 많죠. 근데 이쪽도 8 매 Takumar를 구할바이에야 c/y마운트 플라나를 사시는게 깨끗한 렌즈도 많고 매물도 많아 훨씬 쉬운방법 이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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