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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X1, 12-24] 산방산과 형제섬 .. 2 (징징거리다~)

4umu | 07-14 08:11 | 조회수 : 1,088 | 추천 : 2


















해풍과 밀애하는데

어지러운 마음

아무리 발버둥쳐도

산은 그 허공 속에

가만히 서 있다



연신 해무를 토해

형제섬을 안으며

노을도 함께 살아가는 산방

침묵, 그리고 신비 ..

그것은 제주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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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새벽부터 안개가 자욱한 일요일입니다.

오늘은 얼마나 더우려고 그러는지 ...

건강과 웃음 잃지 않는 하루 보내세요~






p.s. 원래 계획이라면 송악산 절울이오름에서 오름의 아름다운 곡선을 살리며 일출을 담으야 했지만

출입통제로 그 아래 송악산 해안에서 아쉬운 대로 새벽을 맞이했습니다.


낯선 나그네의 방문에 어찌 그리 쉽게 모든 것을 보여주지 않으리라는 것을 예상했지만

보시는 바와 같이 산방산 일대의 초점도 잡을 수 없을 정도로 해무와 내륙의 안개로

시작부터 이른바 쪽박을 예감했다..  


제길 새벽 4시부터 그것도 제주에서 이게 뭐람~~ 하고 징징거리고

플레이트 없는 삼각대에 카메라를 운동화 끈으로 간신히 묶어조여 맨 것을 보며

내 꼴이나 같아 보여 한숨만 내 뵀었다.


화이트 밸런스도 만져보아도 밋밋함은 이 포인트에서 어떻게 해 볼 수가 없었는데

산방산 머리에서 구름 같은 해무가 나오더니 형제섬으로 향한다.

그리고는 해가 얼굴을 내민다~


체념과 침묵 끝에 오는 제주의 신비가 반갑고 감사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제주의 신비를 담는다는 게

어쩌면 큰 욕심이면서도

낯선 이가 몇 년 만에 어쩌다 찾으며 대박을 쫓는 거 자체가

모순이지 않겠는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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