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풍과 밀애하는데
어지러운 마음
아무리 발버둥쳐도
산은 그 허공 속에
가만히 서 있다
연신 해무를 토해
형제섬을 안으며
노을도 함께 살아가는 산방
침묵, 그리고 신비 ..
그것은 제주를 말한다
NX1 | Aperture Priority | 17.00mm | ISO-100 | F11.0 | 1/3s | 0.00 EV | Multi-Segment | Manual WB | 2019-06-23 05:20:48
NX1 | Aperture Priority | 17.00mm | ISO-100 | F8.0 | 1/40s | 0.00 EV | Multi-Segment | Auto WB | 2019-06-23 05:42:37
NX1 | Aperture Priority | 17.00mm | ISO-100 | F8.0 | 1/60s | 0.00 EV | Multi-Segment | Auto WB | 2019-06-23 05:45:34
NX1 | Aperture Priority | 19.00mm | ISO-100 | F8.0 | 1/80s | 0.00 EV | Multi-Segment | Auto WB | 2019-06-23 05:46:58
NX1 | Aperture Priority | 15.00mm | ISO-100 | F8.0 | 1/80s | 0.00 EV | Multi-Segment | Auto WB | 2019-06-23 05:50:16
NX1 | Aperture Priority | 17.00mm | ISO-100 | F8.0 | 1/125s | 0.00 EV | Multi-Segment | Auto WB | 2019-06-23 05:53:00
NX1 | Aperture Priority | 24.00mm | ISO-100 | F8.0 | 1/200s | 0.00 EV | Multi-Segment | Auto WB | 2019-06-23 05:55:07
이른 새벽부터 안개가 자욱한 일요일입니다.
오늘은 얼마나 더우려고 그러는지 ...
건강과 웃음 잃지 않는 하루 보내세요~
p.s. 원래 계획이라면 송악산 절울이오름에서 오름의 아름다운 곡선을 살리며 일출을 담으야 했지만
출입통제로 그 아래 송악산 해안에서 아쉬운 대로 새벽을 맞이했습니다.
낯선 나그네의 방문에 어찌 그리 쉽게 모든 것을 보여주지 않으리라는 것을 예상했지만
보시는 바와 같이 산방산 일대의 초점도 잡을 수 없을 정도로 해무와 내륙의 안개로
시작부터 이른바 쪽박을 예감했다..
제길 새벽 4시부터 그것도 제주에서 이게 뭐람~~ 하고 징징거리고
플레이트 없는 삼각대에 카메라를 운동화 끈으로 간신히 묶어조여 맨 것을 보며
내 꼴이나 같아 보여 한숨만 내 뵀었다.
화이트 밸런스도 만져보아도 밋밋함은 이 포인트에서 어떻게 해 볼 수가 없었는데
산방산 머리에서 구름 같은 해무가 나오더니 형제섬으로 향한다.
그리고는 해가 얼굴을 내민다~
체념과 침묵 끝에 오는 제주의 신비가 반갑고 감사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제주의 신비를 담는다는 게
어쩌면 큰 욕심이면서도
낯선 이가 몇 년 만에 어쩌다 찾으며 대박을 쫓는 거 자체가
모순이지 않겠는가 ... ????
회원정보
아이디 : hiromicky123***
닉네임 : 뺑기통
포인트 : 289516 점
레 벨 : 최우수회원(레벨 : 6)
가입일 : 2015-03-19 12:02
포토앨범보기 쪽지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