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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1, 24-105] 새창이 다리 ...

4umu | 12-18 10:53 | 조회수 : 1,465 | 추천 : 3

















일제는 호남의 쌀을 수탈하기 위해

우리나라 최초의 아스팔트 도로인 전군도로(번영로, 전군: 전주-군산을 의미)를 만들고

우리나라 최초의 콘크리트 다리인 새창이다리(청하다리)를 만듭니다.

여기서 새창이라는 말은 "새로 지은 창고"라고 합니다.


1933년에 완공된 새창이다리는 한국전쟁 때 폭격을 당했지만

다행히 원형을 간직하여 그 역사성이 크다고 합니다.

참고로 최초의 콘크리트 다리는 전주 남부시장에 있었다는

싸전다리(1922년)로 한국전쟁 때 상실되고 없다고 합니다.



아픈 역사 속에서도 세월이 흘러 이젠 노후된 다리로

안전상의 이유로 철거를 말하기도 하였지만 주민들의 큰 반대와 저항으로 그 모습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 다리는 청하면 사람들에게는 여름날의 추억이 깃든 장소입니다.

한여름 해가 뉘엿뉘엿 넘어가면 이집 저집 돗자리를 들고 나와 다리에 자리를 펴고 저녁을 먹었답니다.

음식이 서로 오고 가고 대화가 오고 가고 아이들의 웃음이 넘치는 그런 곳이었고

다리 위에서 망둥어나 숭어 낚시를 하고 강에서는 실뱀장어를 잡어 큰 소득까지 올리는 때도 있었지만

새만금 공사로 인하여 해수유통이 막혀 지금은 어렴풋한 옛날이야기가 되었습니다.


새창이다리 철거 이야기인데요.

다리 철거야 쉽고 그 모습을 안 보니 아픈 역사도 감출수 있겠지만

일제의 잔인한 수탈의 생생한 기록과 증거를 인멸(湮滅)하려는 행위는 친일파와 뭐가 다르까요.

그 수탈의 현장에서 다 빼앗기고 온갓 고통을  참고 이겨내며 어려운 세월을 버터낸 농민들의 터전인데

그 다리를 아무 고민도 없이 쉽게 없애다니 그 건 제2의 수탈이 아닐지 ...

고난의 힘든 삶에서도 쉽지 않은 판단이었 텐데 지금까지 지켜온 농민들에게 큰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과거를 잊은 민족에게는 미래가 없다고 합니다.

뼈져리게 반성해야 하고 사뭇치게 기억해야할 우리 역사의 현장이고 한폐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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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행복 가득 채워가세요~






p.s. 고등학교 1학년 초여름, 친구가 이곳에 살아서 하루를 보냈는데

그때 망둥이 낚시를 처음 해봤습니다.

생전 낚시도 처음이었고 다리 위에서의 별을 보며 보낸 밤 풍경이 생소하게 느껴졌는데

그날 밤 기분이 마치 어제 일 같습니다.

자전거로 한 시간을 이상을 가야 하는 곳이지만

이제는 자전거를 타고 지나며 친구 생각도 하고 낚시꾼 구경도 하고

철새들 보며 날씨 감상도 하는 곳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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