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기있게 떠나지 않는 자에겐
가슴시린 만남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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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째 날 들른 곳~ 그리고 마지막 여정 ..
백약이오름 - 다랑쉬오름 - 비자림 - 김녕해변 - 집으로
. 새벽 4시, 강행군으로 피곤해진 천근만근한 몸을 일으켜 세우며 인사도 없이 게스트하우스를 조용히 빠져나왔다.
원래의 여정은 광치기 해변의 일출을 담는 것이었는데 이튿날 보았던 백약이 오름의 일출이 눈앞에 더 설레였고
사진을 담는 입장에서 꼭 담아보고 싶은 풍경이기 때문이었다.
처음으로 도착한 나를 보고 주변의 담배꽁초를 줍는 분께서 '하늘이 도와주면 좋으련만 ... ' 하시며 건투를 빌어 주셨다.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주차장에서 보니 새벽을 깨우는 하늘은 높기만 했는데 ....
정상에 올라 숨을 고르고 있으니 갑자기 습한 안개가 앞을 가로막았다.
와~ 순간 변화무쌍한 제주의 날시에 크게 한방 맞은 기분에
'하늘이 도와주면 좋으련만 ...' 하신 의미심장한 말씀이 귀가에서 계속 어른거렸다.
노랑 서양금혼초(개민들레)는 언덕에 바짝 엎드려 꽃을 감추었고 새벽 길 잃은 나그네는 그저 멍하니 그자리를 떠날 수 없었다..
. 마지막 일정이다 보니 마음은 더 급해지고 몸은 무거워지기만 했다.
배가 고팠지만 식당도 없고 생수로 배를 채우고 다시 다음 목적지인 다랑쉬 오름으로 향했다.
제주 오름의 여왕이라는 이름만큼 손꼽히는 큰 오름으로 400미터에 약간 못 미치는 높이지만 오르막이 제법 가파르다.
약 30~40 분 정도 오르면 시원하게 펼쳐진 제주 바다를 뒷배경으로 크고 작은 오름들이 올록볼록 이어지는 제주의 맨얼굴은
아무 이유 없이 풍덩 사랑에 빠져버린 소녀처럼 가슴을 뛰게 한다. 제주 오름의 여왕이라는 말에 이유가 있는 것이다.
사실 제주을 오고 한라산 근처까지 갔어도 한라산을 보지 못했는데 이곳에서 처음으로 한라산을 볼 수 있어 다행이었다.
오름을 내려와 손과 얼굴을 씻고 차량으로 가는데 이쁜 아줌씨들이 묻는다. 여기 좀 힘드냐고 ...
평소에 산을 잘 다니시면 안 힘들고 어쩌다 다니시면 힘들 수도 있다고 ...
하지만 오르면 멋진 풍경이 기다리니 시간이 되시면 꼭 오르라 했더니 잠시 주저한다..
그래서 여기서 얼마 안 떨어진 곳에 용눈이 오름을 추천해 주고 떠나려니 사진을 요청하신다.
찰깍하고 몇 컷을 담아주니 사진을 보고 잘 담아줘서 고맙다고 기뻐하시며 다시 독사진까지 요청하신다.
갈 길이 바쁘지만 밝은 얼굴로 좋아하시니 거절할 수 없어 몇 컷을 더 담아주었고 고맙다며 비싼 하우스 감귤을 3개나 건네주신다.
6월 말 하우스 감귤은 4~5개에 만원 정도였는데 그 당도는 어마 무시할 정도로 청량감이 좋다.
배고픔을 잊게 하는 맛있는 감귤이었다.
. 제주도 6월은 길가에 솜사탕처럼 피어난 수국이 눈을 사로잡는다.
비자림으로 향하는 곳에 수국이 함박 눈에 들어왔고 그곳에 하얀 소녀가 그림같이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차를 세우지 못하고 지나친 게 지금도 아쉽고 미련이 남는다.
비자림은 제주도 신혼여행 때 다른 곳을 착각하여 잘 못 들어 왔었지만 집사람과 다정히 오솔길을 걸으며 행복했던 기억이 있는 곳이다.
혼자 걸으니 신혼의 달콤함은 없고 그때는 짧게 느껴졌지만 지금은 지친 여정에 힘이 들어서 그런지 길고 지루하게 느껴졌다.
하지만 여성 세 분의 오붓한 오솔길 동행을 촬영할 수 있어 잠시 젊은 날을 산책한 듯하다.
. 제주도 일정 마지막으로 간 곳은 김녕 해변이었다.
아~ 이곳은 어떻게 설명을 해야 정말 멋질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천해의 아름다움이 그대로 살아있는 파라다이스 같은 곳~!!
눈앞에 펼쳐진 풍경을 보고 모든 짐을 다 버리고 달려가 시원하게 빠져들고 싶은 충동이 강렬했던 곳이다..
6월 말, 아직은 이른 휴가철이어서 사람도 많지 않았고 흐리다 겐 파란 하늘에 엷고 얇은 투명한 에메랄드 바다는
이국의 아름다운 환상이 우리나라에도 있구나 ... 하는 실감 나지 않은 풍광이었다.
여기에서도 아름다운 제주 해변에 젊은 커플의 낭만과 행복을 같이 담을 수 있어서 매우 감사했던 곳이다.
. 40대 마지막 여행을 홀로 제주에서 지낼 수 있어서 다행이었고
혼자만의 숨 가쁜 인생의 중간에서 숨 고르기가 필요했던 시간이었다.
제주는 처진 나에게 많은 것을 얘기해 주었고 또 남은 인생도 힘내라고 껴안아 주었다.
제주는 나에게 영원한 친구이자 가족이다..
지금까지 부족하고 허름한 여행기 동행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또한 제주의 여러 곳에서 모델이 되어 주시고 말동무가 되어주신 이름 모르는 친객(客)에게 무한한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다음에도 제주에서 우연히 뵙기를 소망합니다.
p.s. 여기에 설명은 했지만 해당 사진이 없는 것은 조만간 천천히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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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일 : 2015-03-19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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