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전 이사 하기전에 단독주택 살고 있을때 ...
길냥이들 15마리 까지 사료를 줬었죠, 우리집 마당에서 ~
처음 길냥이 새끼고양이를 어미가 우리집 마당에 데려다 놓고 잘 돌보지 않을때
동네 작은 슈퍼에서 100원 짜리 소시지를 사다가 잘라서 먹인후 고양이 새끼용 사료를 1포대 샀고
그렇게 해서 시작된게 4~5년 동안 다른곳의 길냥이들 까지 합세해서 15마리 까지 늘어나 길냥이들을 돌보게 되었던 거였습니다.
고양이 카페에다 새끼가 귀여워서 사진을 찍어서 올렸더니 사료와 캔, 장난감 후원이 들어왔고 (저는 그런 후원이 있는지도 몰랐었죠)
그후 모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위해 공부 하시던 여성분이 매월 10만원 상당의 사료와 캔등을
후원 하셔서 녀석들을 돌보는데 전혀 힘이 들지 않았습니다. 너무도 고마우신 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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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잊을수 없는건 ...
처음 세마리의 새끼 고양이중 한녀석이 1년이 조금 못되어서 임신을 해서 출산을 기다리고 있던중
녀석이 출산의 기미가 보여서 그런가 보다 하고 출근을 했는데 다음날 까지 계속 마당을 서성거리기만
하고 분비물 (후에 생각 해보니 양수 같았습니다만) 을 흘리면서 점점 힘이 없어 지는것 같았습니다.
딸아이 에게 고양이가 이상한거 같으면 바로 연락 해라 하고 출근을 했는데 회사 구내식당 에서 점심식사
하려고 식당에 줄지어 서 있는데 딸아이 한테 전화가 왔어요. 고양이가 이상 하다고 ...
식사고 뭐고 포기하고 바로 동물병원에 데려가려고 반차를 내고 차에 시동을 거는데 전화가 오더군요, 딸아이 한테서
"아빠 아무래도 고양이가 죽은것 같아요. 마루밑 에서 누워서 움직이질 않고 있어요" 하고 ~
집에 도착해서 녀석을 옮겨서 살펴 봤더니 출산을 하지 못하고 그만 저세상 으로 떠나버린 거 였습니다.
모두가 내탓만 같아서 녀석을 종이에 싸서 화단에 묻어 주며 차마 딸아이 한테 눈물 흘리는걸 들킬까봐,
계속 반대쪽 으로만 돌아서서 땅을파고 묻어 주었던 기억이 지금도 잊히지를 않습니다.
궂이 핑계를 댄다고 하면은, 사료를 줘도 녀석들은 저나 딸아이가 가까이 다가가서 만지는걸 허락 하지 않습니다.
하루에 두번 ... 때로는 세번 사료만 먹고 저희들 편한대 가서 지내곤 하기 때문에 당연 하겠지요.
제가 만질수만 있었다면 암컷들 몇마리는 모두 중성화를 시켰을거예요. 당시에 우리동네 동물병원 에서
지자체 예산으로 고양이 중성화를 무료로 시켜 줬으니까 ...
그후 현재의 아파트로 이사를 하면서 녀석들과 헤어지게 되었는데, 이사하기 두어달전 부터 점점 사료 주는 횟수를
줄이기 시작 하면서 우리와의 인연을 끊기위해 냉정하게 대하기 시작 했습니다.
우리가 떠난후 조금 이라도 자립을 할수있는 의지를 키워 주자고 ... 그땐 심적으로 정말 괴롭고 힘들었죠.
반려동물과 이별 하시는 분 들의 심정을 이해 할것 같았습니다.
지금도 어쩌다 한번씩 딸아이가 "우리도 고양이 한마리 키워볼까요" 하면 제가 딱 거절 합니다.
첫째는 아픈사람이 있는 집안에서 힘든일 이고 ... 두째는 바로 다시는 그런 이별의 아픔을 겪고 싶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지금도 아파트 에서 한번씩 마주치는 길냥이 들을 보면 한참을 바라봐지네요.
오래된 스마트폰 사진을 올리다보니 하드디스크에 아래 사진이 있길레 올리면서 서설이 늘어져 버렸습니다.
몇마리는 밖에서 아직 돌아오지 않았고 9마리만 모두 사료를 먹고 있네요. 나중에 온 녀석들은 별도로 사료를 더 줘야해요.
(그리고 맨 왼쪽 혼자 먹고있는 녀석이 대장 입니다. 우리가 '뚱이' 라고 이름붙인... 네번째 노랭이 녀석은 어딜 다녀 왔는지
등에 검댕이를 묻히고 들어 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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