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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X1, 12-24] 노고단의 아침_ [BGM]

4umu | 06-24 10:14 | 조회수 : 1,022 | 추천 : 3


















고요한 어둠을 뚫고
붉은 기온이
잠에서 깨어난다.

반야의 산등성이를 넘어
차가운 바람이 사납고
매몰차게 울어댄다.

정상은 아직 이르고
허파에 찬 공기가
몸과 마음을 지치게 한다.

천왕봉의 정상이 벌겋다.
숨조차 쉬지 못하고
몸이 점점 차가워진다.

생각지 못한 강풍에
운해는 온데간데없고
몸을 가누기가 고단하다.

정상은 나무가 없었다.
바람 따라 풀과 꽃들만
춤을 추고 있을 뿐 ...  

여명 길을 따라
고단함은 사라지고

높은 하늘 따라
만나야 할 사람도 없고

하얀 구름 따라
빨리 갈 필요도 없다..































지리산 생각에 지난 사진으로 인사 드립니다.

여명이 밝아오는 곳이 찬왕봉으로

좀처럼 보기 쉽지 않은 천왕봉의 일출입니다.  

그날 도착 후 3시쯤에는 별이 참 이뻐 멋진 운해를 기대했었는데

생각지도 못한 엄청난 강풍에 운해는 고사하고 추위에 몇 시간을 덜덜 떨다가 왔던 기억이 있습니다.

올여름 지리산과 덕유산을 생각하고 있는데 열정도 식고 게을러져서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오늘도 힘내시고 좋은 한주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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