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가 안되네요. 그저께 몸이 너무 아파서 이비인후과에 갔더니 감기약 처방 3일분 해주면서, 이거 먹고 안나으면
코로나 검사 해야 된다고 ... 에라이 ~ 낫기는 개뿔 ... 어제 와 그제 이틀동안 (특히 밤에 ... ) 죽는줄 알았습니다.
오죽하면 모두 병원에 있고 해서 제가 엉금엉금 기다시피 세면대 에서 수건을 찬물에 적셔 이마에 얹고 이틀밤을 뜬눈으로 지샜네요.
오늘 병원 문열자 마자 이사 오기 전에 다니던 다른 이비인후과 갔더니 대뜸 코로나 검사 부터 하자고 ~ 결과는 양성!
그러니까 이렇게 몸이 아팠겠지요. 하필 오늘 집사람 퇴원 하는날 인데 ... ㅠ
아무래도 안될것 같아서 병원에 있는 딸아이 에게 전화 했죠. 의사 선생님께 얘기 해봐라. 집안에 지금 코로나 환자가
발생해서 있는데 퇴원 해도 되는지 ... 결과는 퇴원 보류 ~ 차라리 잘된것 같습니다 (딸아이가 고생이 심하겠지요)
일주일간 격리 하라고 했으니 꼼짝없이 집에만 있어야 겠쥬 뭐 ...
이비인후과 에서 나 지금 아파 죽겠으니 주사 한방 놔달라고 했더니 간호사 선생님이 ... 엉덩이를 마구마구 두들겨 패더니
이건 아픈 주사라 쎄게 때렸습니다. 오래도록 문질러 주세요 (더 세게 두들겨도 돼요. 그보다 몸이 몇백배가 더아파 죽겠는데 ...)
주사빨 인지 몸 근육통이 많이 나아져서 (확실히 병원도 ★★☆☆☆ 이하는 가는게 아녀 ... )창문을 바라보고 있는데
딱정벌레 큰 녀석이 베란다 창에 누워서 나 찍어주소! 하고 있더군요.
딸아이와 통화한 후 라서 스마트폰 접사로 놓고 찍었더니 너무 가까이 들이 댔는지 흐리멍덩 ... 삭제 시켜 버리고 제방에서 보이는
창밖풍경만 찍어 봤습니다. 예전 DC INSIDE 에 '일헌이' 라고 불리는 분의 닉이 걸핏하면 다른분들의 글에 자주 올랐었어요.
나름 카메라에 상당한 조예(?) 가 있으셔서 글을 자주 올리신것 같던데 다른분 들이 그렇게 그분 글을 빗대어 쓰시더라구요.
처음에 '일헌이' 라는 단어의 어원이 뭔가 했었는데 알고보니 '이러니...' 라는 글을 쓰면서 일헌이 라고 잘못 쓰면서 부터
생긴 닉 이더라구요. '일헌이' 라는 닉을 아시는 분 들 역시 정말 뇐네 ... 인증 하시는 겁니다.
갑자기 일헌이 라는 닉을 떠올린건 ... 스마트폰 A53 으로 찍어본 창밖 풍경이 전혀 보정할 필요가 없을정도로 사실적 으로 나오기 때문 이었습니다.
네 ... 일헌이 (이러니) 카메라 (DSLR, 미러리스) 가 불경기를 맞고 사양길을 걷는것이 아닐까 하는 안타까움에 서설이 길었습니다.
삼성동을 비롯한 우리 진사님들 ... 저처럼 코로나 걸리는일 없이 모두 건강 주의 하시고 이 여름 무사히 넘기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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