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글을 쓰는게 잘못하면 딱지아저씨께 실례가 될까봐 주저하다가 도저히 그냥 있을수가 없어서 맘 가는대로 글을 적어봅니다).
며칠 전, 아내가 일하는 학원에서 가볍게 볼 수 있는 홍보영상을 카메라 동영상으로 찍어달라고 하길래 전문가가 아니기에 저렴한 조명을 사려고 고수님들께 어떤게 좋은지 여쭤보다보니...
딱지아저씨께서 예기치 않았는데 집에서 굴러다니는 조명이 있으시다면서 흔쾌히 주시겠다고 하셨습니다.
이게 왠일이지 싶고 믿을 수가 없어서 고맙다고 먼저 선수를 치며 너스레를 떨었는데 딱지아저씨의 마음은 진심이셨습니다.
착불로 보낼테니 그냥 받을때 택배비만 내라고 하셨는데, 당연히 택배비는 제가 내는게가 당연히 맞지만, 그냥 물건을 받을 수가 없어서,
택배 받을 사람이 없으니 선불로 보내달라 대신 계좌로 넣어드리겠다고 하면서 약간의 성의 표시 함께 해서 통장으로 송금을 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드디어 택배가 도착했습니다.
헐...밤 늦게 확인한 택배박스에 뽁뽁이로 싸다못해... 신문을 꾸깃꾸깃 꾸겨서 지게차로 밟아도 끄떡없을만큼 단단히 싸여진 박스(감동 그 자체!).
그런데, 잘 싸여진 조명 밑에 흰봉투?... 뭘까? 헉... 송금 해 드린 약간의 금액이 고스란히 손편지와 함께 되돌아 왔네요.
손편지도 몇 글자가 아니고 작은 수첩종이에 2장... (낮선 제게 왜 이렇게 잘 해 주시는거예요...또 감동!!).
애정과 배려가 가득한 글을 다 읽고 되돌려 보내주신 돈을 현찰로 받으며 참 여러가지 기분이 듭니다.
딱지아저씨께 오히려 실례가 될까봐 이 사실을 밝히지 않을까 싶다가 좋은얘기는 나누는게 맞다는 우리 할아버지 말씀이 생각나서
짧게 적습니다.
보내주신 손편지 글엔, 오늘 저희가 나눈 따뜻함 기억하셨다가 언젠가 사진을 찍는 후배에게, 혹은 사진이 필요한 누군가에게 (어떤 형태가 되었든) 따뜻함을 나누어 주시면 좋겠습니다. ^^;
팝코넷에 와서 제일 큰 행운과 사랑을 받는 주인공이 제가 될 줄 꿈에도 몰랐네요.
특히 삼톡회원님들과 사진을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저도 잘 해야지라고 생각한 아름다운 밤입니다.
다시 한번 딱지아저씨께 감사감사 드립니다.
올해 크게 대박나시길... ^^;
(허락받지 않았지만, 미풍양속을 헤치거나 스르륵 처럼 반성문 쓰라고는 안 할 것 같아서 보내주신 손편지의 일부를 있는 그대로 오픈해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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