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차 아침이 밝았습니다. :)

어제 (23일) 이란과의 축구에서 승리해서 기쁜 마음으로 꿀잠자고 사우나를 하기 위해 일어나서 밖으로 나가보니,
비가 내리고 있었습니다. 그냥 보통 내리는 비정도?!?

그래서 "태풍의 영향을 받는 구나.." 하면서 사우나를 마치고 방으로 올라갔다가 퇴실하면서 보니..
바람도 없고 비도 그쳐서 아 파도는 잔잔하겠구나 생각이 들었지요.

그래서 순두부로 배를 채운다음 다시 경포해변으로 가봤더니~!!!

잔잔한 육지와는 다르게 바다는 잔뜩 화가나 있었습니다.



저 뿐만이 아니라 다른 진사분께서도 성난 아침바다를 촬영하고 계셨어요.
역시 풍경은 망원이죠!!! 'ㅅ'/



여수나 목포지역에서 올라온 어마어마한 파도는 아니였지만, 성난 파도소리는 겁이날 정도였습니다.



보헤미안으로 커피를 마시러 올라가는 길목에 있는 해안가에서 파도를 찍고 지나갔는데,
보정하려고 보니, 파도 포말 오른쪽에 뭔가 익숙한 것이 솟아나 있네요.. ㅎㅎ

생긴건 상어 등지느러미인데 저정도면 크기면 거의 백상아리 수준이네요 -ㅅ-;;



그리고 정오쯤에 하조대를 거쳐서 속초로 이동하기 위해서 출발했는데... 'ㅅ';;
갑자기 비바람이 심하게 불기 시작하더니 급기야 비가 가로로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한순간 차량의 와이퍼가 무용지물이 되어버리더라구요. 그래서 근처에 있는 38휴계소로 피신을 했습니다.



역시 바람불고 파도가 거세지더라구요. 태풍이 통과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곧 잔득 힘이들어간 파도드리 몰아치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한 30~40분정도 비와 바람이 몰아치더니 점점 약해지기 시작하네요.

하조대는 갔더니 비에 젖은 언덕에 올라가기 귀찮아서 (젖기 싫어서) 포기하고 속초로 바로 이동했습니다.



양양쪽은 좀 파도가 줄어드는가 싶었는데... 속초쪽은 아직도 파도가 높았습니다.



거기에 바람도 불어서 파도가 치다가 바람에 날라가네요.



뭐랄까 요즘들어 복잡했던 심정이 파도에 쓸려가는 기분이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동한 영금정.



차에 연구실 가져다줄 닭강정은 실려서 냄새는 풀풀나고.. 점심먹으려고 계획했던 막국수집은 금일 휴업이라 점심도 못
먹은 상태였지만... 갑자기 울산바위쪽이 열려버리는 바람에 정신없이 뛰어올라가서 카메라를 들이밀었지만..

이미 비구름이 다시 뒤덮고 있네요.



영금정 앞 바다의 파도는 평상시보다는 거셌지만 그래도 조금 전보다는 약해진 상태네요.
저방파제 생각보다 위험해 보였는데.. 사람들이 많이 구경하러 올라갔더라구요 -ㅅ-;;



10장을 찍어 만든 파노라마 입니다. 가로가 3만픽셀이 넘네요 ㅋㅋㅋ



커피마시러 글라스하우스까지(봉포) 올라갔는데 그집도 문을 닫았네요 -ㅅ-;;



그래서 줄인 배를 붙잡고 다시 복귀했습니다.



그날의 일정과 상황을 영상으로 남겨봤습니다. 'ㅅ'/

올해 제 사진 위시리스트중 폭풍 속 촬영을 무사히 끝마쳐서 기쁘고 그리고 마음에 드는 사진들도 찍어와서 좋네요.
사진 생활에 새로운 활력이 돋는 듯 합니다.

다음주에는 센터가서 카메라 청소 맡기고 다다음주 여행 준비도 슬금슬금 시작해야겠네요.

즐거운 주말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