뜬금없이 팩세이프 Z25가 1위더군요? 사실 제 블로그에 Z25는 없고 아래급의 더 작은 Z16 사용기만 있는데 언급된 거 땜에 들어오나 봅니다.

Z16은 첨에 잘 쓰다가 의외로 옆 열기가 아주 편하진 않다는 이유로 픽디자인으로 눈을 돌려서 에브리데이 백팩 20리터, 30리터 써대는 동안 무시당했는데...

최근에 가방 재편 과정에서 많이 넣어봐야 어께만 아픈 슬링 10L를 퇴출하고 그 자리를 다시 Z16이 차지했습니다.

적당한 사이즈에 어께끈이 편해서 다시 메인으로 들어오게 됐네요. 슬링 10L는 많이 들어가는데 비해 끈이 너무 부담스럽고,

백팩은...써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이 픽디자인 파티션 전 싫어합니다. 특히 백팩에는 정말 안 맞는 방식이라고 생각하네요. 공간 낭비가 너무 심함.

이 파티션의 특성 때문에 20L랑 30L에 넣을 수 있는 장비 '갯수'는 사실상 차이가 안 납니다. 그 장비의 크기만 차이가 날 뿐.

20L는 빡빡하게 들어가서 그냥 30L를 남기고, 적게 넣을 땐 Z16으로 충분해서 백팩 20L랑 슬링 10L를 방출.

가장 소규모로 들고갈 때는 슬링 5L. 슬링 5L는 근래 가슴아픈 일도 있긴 했는데 작은 크기가 절제에 도움이 됩니다.



각설하고, Z16을 재평가 하다보니 당시엔 크다고 생각했던 Z25에도 흥미가 생겼는데요, 유감스럽게도 Z16, Z25 모두 단종인 모양입니다.

팩세이프 홈페이지에도 안 나오고 오픈마켓에도 검색해서 안 나오고... 그래서 더 애타게 검색하다 Z25 글도 아닌 Z16 글까지 들어온 건가 싶더군요.

그나마 외국 여기저기 뒤져서 있는 건 서드파티 판매자에 의해서 꽤 비싼 값에 팔리고 있고. 진작 못 구해놓은 게 아쉽네요.

일본 정도 갈 때야 뭔 가방이어도 별 상관 없지만 치안이나 도둑이 걱정되는데선 팩세이프가 꽤 안심이 되던데 말이죠.

물론 픽디자인 쪽도 보안조치가 있긴 하지만 철망 넣고 끈에 와이어 넣어놓은 팩세이프 수준에 비하면 좀 불안하고 말입니다.

공홈 가보니 숄더백이나 슬링백 류는 아직 재고가 있긴 하던데 세일에 슬슬 재고 빠지는 걸 보니 그냥 카메라 가방 자체를 접으려는 모양입니다.

개인적으로 되돌아보니 비니루 소재[...]인 가방 빼고는 이만한 카메라 가방도 잘 없는데 팩세이프에선 왜 단종했는지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