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온 캐년을 살짝 거쳐서 브라이스캐년으로 가는 길엔 날이 좋지 않아 곳곳에서 소나기를 만났습니다.
브라이스캐년에서 1박만 했기에
일몰과 밤하늘과 일출을 하나도 보지 못한 채 떠나야했습니다.
아침에 브라이스 캐년에서 약 2시간 가량 트래킹을 한 후
알처스 국립공원으로 향했습니다.
시간이 빠듯하여 미국에서도 손꼽히는 드라이브길인 유타 12번 24번 도로를 제대로 감상하지 못하고
미친듯 달렸습니다.
해지기 전에 알처스에 도착해서 3시간 가량 트래킹을 해야했기 때문입니다.
지나고 보니 그 후 몇 일 계속 달렸던 다른 길은 비교가 되지 않을만큼
유타 12번 24번 길은 정말 아름다운 곳이었습니다.
좀 더 여유를 갖고 사진을 좀 더 찍어둘 걸 하는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혹시라도 미서부 캐년들을 자동차로 여행하실 예정이 있으시다면
유타 12번 24번 도로를 꼭 놓치지 마세요.
달리면서 지나온 수 마일의 자작나무 숲과 신기한 모양의 갖가지 바위들과 절벽들이 눈에 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