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서울식물원에서 체험하고 왔습니다. 소문대로 말도 안 나올 정도로 크고 무거운 렌즈긴 합니다만, 광학적으론 정말 대단하긴 하네요.

컨트라스트는 딱히 강하게 되어있지 않지만 부드러우면서 잘 구분되고, 보케는 방울방울 같은 개성적인 스타일은 아니고 그냥 말끔한 스타일입니다.

해상력은 개방에서 끝판왕급 50.4들보다 더 좋은 건 아닌데 프레임 전체에 걸쳐서 일관도는 개방에서도 인상적이네요.

전에 인터뷰에서 단순 샤프니스를 추구하는 건 아니며 부드러움과 양립 같은 얘길 했는데,

개방에서의 해상력은 절대 낮은 게 아님에도 부드러움이 공존한다는 게 어떤 느낌인지 대충 알겠더군요.

조이면 뭐 칼 같아 지는 건 당연하다면 당연하지만 그래도 50.4들보다 쪼오금 좋은 듯한 느낌? 엄격한 해상력 테스트 한 건 아니지만요.

다만 아직 소니 E 마운트 용이 없는 상황에 MC-11로 이용해야 했는데, AF 성능은 좀 많이 느렸습니다. AF-C는 거의 불가능해 보이네요.

40mm란 화각도 좋아하는 편이고 거기에 끝판왕 광학으로 나왔으니 관심이 가기는 하는데, 크기/무게가 좀 대단한 수준이 아닌 게 걸림돌이군요.

서울식물원은 아직 임시개장 상황이라 그런지 식물들이 덜 자라서 볼 거리가 좀 부족했습니다. 사진 찍으러 온 분들이 많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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