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화요일 대전에서 회의가 잡혀서 대전에 다녀오다가 갑자기 삘이 받혀서, 천안에 숙소를 잡고 하루 묵고 흑성산에 올라가 일출을 보고 왔습니다.

형상기억님께서 이미 사진을 올리셨지만, 형상기억님이 도착하시기 전에 찍어놓은 사진들을 올려봅니다. ㅎㅎ

흑성산성에 도착한 것은 새벽 4시.
주차장에 차가 많다고 되어있는데, 차가 한대도 없어서.. 기다리기를 30분..
홀로 처음가는 출사지에 가는 것이 부담되긴 했지만, 그래도 인터넷을 뒤져 확인한 출사지 가는 법을 토대로 길을 나섰습니다.

한밤중 산을 걷는 것은 처음이고, 헤드랜턴 손전등 이런것들이 전무한 상태에서 시작한 발걸음이라... 흑성산성을 찍을 생각도 못했네요 ㅋㅋ

중간에 튀어나오는 고라니때문에 놀라서 바지를 지릴뻔한 것이 두번... 후들거리는 다리를 이끌고 흑성산 전망대에 도착했습니다.
그리고 보이는 운무... :)

아무도 없는 전망대에 홀러 삼각대를 펴고 찍어보니 넘 새로운 기분이었습니다.



한동안 아무생각없이 서서 흘러가는 안개를 구경해봅니다.



이 사진을 찍고 힘들어서 앉아서 휴식시간 시작 ㅋ



사진찍으러 한두분씩 모이기 시작하더니 어느덧 하늘에 어스름이 밝아옵니다.



늘어나는 운무의 양에 셔터를 누르는 손길은 바빠집니다.



그리고 점점 더 추워지네요 ㅋㅋ



정말 황홀한 새벽이었습니다.

2편에서 계속됩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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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생각을 못한 것이, 이때 GR3를 인터벌을 돌려서 타임랩스를 제대로 찍었어야하는데, 그 생각을 못했더라구요. -ㅅ-;;
그래서 이 다음 출사부터는 삼각대를 하나 더 들고가서 인터벌 촬영용으로 GR3를 쓰고 있습니다. ㅋㅋㅋ

이번 주는 얌전히 지난 주에 찍어온 사진들로 게시판에 글을 써야겠어요 ㅋㅋㅋ

즐거운 화요일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