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다른 분께서 찍어 올리신 매화 사진을 보고 매화 보러 한번 다녀오지 않으면 다 녹아버리겠구나 싶어서 얼른 다녀왔습니다.
그런데 구글포토가 무료정책이 끝나서, 지금까지는 그냥 찍어서 구글포토에 박아놓기만 했는데 그게 불가능해져 버렸기 때문에 나름 사진을 골라내고 외장하드에 저장하는 작업을 해야하는거 아닌가 하는 부담감에 몸서리 치고 있습니다.
구글포토에 올리는 순간 로우파일도 JPG로 변하니까 차라리 잘된 거라고 자신을 위로하면서 옛날 사진들을 보다가, 결국 옛날 사진들을 돌아보면서 시리즈물 같은걸 나름 올려보고, 여러 분들께 조언도 듣고 이야기도 나눠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되었습니다.
여전히 보정은 안했지만요...
아무튼 그 첫번째. 작년 겨울 끝자락에 마산 해안도로를 따라서 새들을 찍어 보겠다고 나섰다가 70200의 한계만 느끼고 돌아온 날이 있었기에 그때 찍은 사진을 몇장 올려보려고 합니다.
나가는 길에 공원에 꽃들이 피어있어서 조금 찍었습니다.
꽃을 보며 걷다보니, 짜잔~ 바다 어귀에 도착 했습니다. 잘 아시겠지만 마산은 산업항이고, 제가 어릴적 30년 전 기억에도 오염되어 더러웠던 바닷물과 시커먼 갯벌이 남아있습니다만, 요즘은 콜라빛나는 바닷물 이라는 옛날 야구응원가의 가사가 무색하게도 참 많이 좋아졌습니다. 제가 중학교때 부터 많은 환경단체에서 마산만을 살려야 한다는 활동을 했고, 요즘은 이렇게 겨울철이 끝날 무렵에 철새들이 쉬었다 갈 정도로 생태계를 회복 했습니다. 뭐...지역경제가 시들해 지며 공장의 가동율이 낮아졌기 때문일지도 모르죠...
이래보여도 이놈들 물을 차는 속도가 보기보다 빨라서 제대로 나온 사진이 몇장 없습니다. 렌즈로 주시하는게 위협적인지 물가에 있다가도 얼른 깊은물로 도망가는 경우가 대부분이구요. 그래도 가끔 이렇게 겁없이 코앞에서 알짱거리는 놈들이 있기도 하죠.
생각보다 다양한 녀석들이 머물고 있습니다.
날고 있는 녀석들에게 깔끔하게 초점이 잘 들어간 사진이 기대 이상으로 몇장 나와 줘서 좋았습니다. 특히 바로 밑의 갈매기는 사진기의 디스플레이로 크롭 했을땐 눈동자의 동공까지 선명했었는데, 옮기고 보니 안되서 좀 아쉽습니다. ㅠㅠ
이놈도 새는 새죠.
무리를 이루고 있는 녀석들을 많이 찍으려고 했는데, 생각대로 잘 나오진 않는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새때가 한꺼번에 날아오를 때의 연출이 영화같이 잘 되진 않더라구요;;;
대충 이 정도인 것 같습니다. 찍을땐 2000장씩 찍고 그랬는데, 글 쓰면서 올릴걸 골라 내니 실속이 별로 없는 느낌입니다.
새 사진을 찍거나 할땐 항상 좀더 큰 망원 줌 렌즈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지금은 준망원급인 70200을 쓰고 있는데요, 친구들 결혼식이나 돌잔치 같은걸 재미로 찍을 때 요긴하게 쓰고 있습니다만 좀더 당겨 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듭니다.
어차피 제가 스포츠 경기를 찍거나 할 일은 없으니까 10400으로 바꾸고 컨버터를 보태면 사용하기 충분해 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망원을 많이 쓰시는 분들은 어떤걸 많이 사용하시나요??
다음번엔 올해 찍은걸로 올려 보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이런 저런 말씀 댓글로 많이 달아 주십시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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