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산도 후크선장 낚시터 앞 갯골에서 오후 사진을 찍고 초지리 장어마을에서 저녁 식사를 한 후
가까운 모텔에서 쉬다가 새벽 2시에 Z 갯골에 나오니 바람이 어찌나 세게 부는지 그리고 짙은 박무로 영종도 쪽
불빛이 보일락말락 나 혼자였다면 카메라 꺼내지도 않고 집으로 갔겠지만
전주에서 멀리 강화도까지 장노출을 찍어보겠다고 왔는데 어쩌랴 그냥 찍어보는 수밖에
바람 때문에 튼튼한 내 삼각대를 친구에게 주어 사진을 찍기 시작하는데 이제는 영종도 쪽 불빛이 아예 보이지 않는다
그렇게 Z 갯골 사진을 찍은 다음 친구가 가보고 싶다는 정서진 물때도 맞지 않고 우선 날씨가 받쳐주질 않으니
강화도는 다음을 기약하기로 하고
조금 기다렸다가 날물 때 어제 찍은 후크선장 낚시터 앞 갯골에서 구도를 조금 바꿔서 다시 찍은 다음
아산만 갯골을 찍고 귀향하는 것으로 계획함
날씨가 이럴줄 알았으면 8월초 물때에 맞춰 오라고 했을텐데 아쉬움이 남는다
아산만 갯골(인주면 공세리)
60초 74컷 레이어합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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