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소니 a1을 사용 중이며 다수의 자이스 록시아와 보이그랜더 FE용 렌즈를 보유 중입니다.
이 렌즈들은 접점으로 바디와 통신 가능하기 때문에 초점링을 돌리기만 해도 초점 확대를 작동시킬 수 있고 EXIF가 제대로 기록됩니다.
그런데 이전에 겪지 못 했던 문제를 최근(이라고 해도 1년은 됐습니다만) 겪고 있어서 이에 대해서 좀 알아봤습니다.
증상은 다음 두가지 중 하나가 발생합니다.(영상은 제가 찍은 증상1의 사례)
youtu.be/zBQWox-3UCE
1. 조리개링을 건드리지 않는데도 바디의 조리개값이 인근 값으로 바뀜
예를 들어 f2에 있는데 f2.2와 f2를 왔다 갔다 한다든가 하는 식입니다.
조리개 숫자가 흰색에서 주황색이 되는 걸로 확인 가능합니다.(조작되고 있다는 의미)
원래 조리개링 조작 시 초점확대가 꺼지기 때문에 이 증상은 당연히
초점링을 돌려도 초점확대를 바로 취소시켜버려 확대를 쓰기 어렵게 합니다.
2. 조리개링을 건드리지 않는데도 조리개값이 미친듯이 움직임
1번과 다르게 개방에서 최소 수준까지 왔다갔다 하는 증상
바디가 보기에 조리개값이 급격하게 변하므로 그에 맞춰 자동노출도
미친듯이 변하며 노출오버 됐다 노출언더 됐다 함.
이와 관련된 해외포럼 스레드들입니다.
www.fredmiranda.com/forum/t...
www.dpreview.com/forums/pos...
리뷰 사이트에서도 언급된 곳이 있습니다.
www.thephoblographer.com/20...
diglloyd.com/blog/2021/2021...
저는 1번 증상은 보유한 렌즈 중 록시아 21/35/50에서 개방 인근에서 겪었으며, 2번은 록시아35에서 f8 이상 조일 때 겪었습니다.
보이그랜더 렌즈(APO 35/50)에서는 겪지 않았으나 해외포럼을 검색한 결과 보이그랜더 빈도는 적으나 폭넓은 제품이 겪는다는 증언이 있습니다.
보이그랜더 렌즈의 발생 빈도는 록시아보다는 현저하게 낮은 것으로 보이나 모델은 고르게 발생하는 편입니다.
또한 해외포럼의 사례들로 볼 때 비교적 최근 바디에서 주로 발생하며, 가장 많은 경험사례는 소니 a1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a1 외에 a7R V, a7 IV, A7s III, FX3 등 신메뉴와 비욘즈XR 신프로세서를 이용한 바디들이 높은 빈도를 보였습니다.
구형바디에서 발생하는 경우는 매우 적으나 3세대 기종에서 경험자가 있기는 하며, 저도 a7R IV(사실상 3세대죠)에서 겪은 바 있습니다.
저는 a7R IV와 a1에서 겪은 뒤 센터로 렌즈를 가져갔으나 세기에서 보유한 a7R III 및 a7 III에서는 재현되지 않았습니다.
제가 사용하는 임시 해결책은 조리개링을 좌우로 움직여보는 것으로 증상이 사라지며 한동안 정상 작동하기도 합니다.
해외포럼 글의 누군가는 자이스에 문의한 결과 해결책을 준비 중이라는 답변을 받았으나 이후 소식이 끊어졌다고 합니다.
또 레딧의 어떤 유저(글 찾을 수 없음)은 서비스센터에서 조리개 인코더를 교체했고 문제가 해결되었다고도 합니다.
저의 경우 록시아50의 인코더 핀이 휘어있다는 분해점검 후 수리를 받았으나(교체는 아님) 덜해지긴 했어도 여전히 발생하였습니다.
노후화, 회로 부식 등에 의한 것일 가능성을 일축하는 증거는 최근 구매한 신품에서도 즉각적으로 해당 증상을 경험한 사람도 있습니다.
신품에서도 발생하는 정황을 볼 때 근본적으로 품질관리 아니면 바디와의 통신 문제일 가능성이 높으며,
부품 교체로 해결될 거라고 장담할 수 없다고 하겠습니다. 저는 일단 자이스가 문제를 인식하고 있다고 보기에
(수입처인 세기는 증상 설명을 한참 해야됐던 걸로 봐서 알려진 이슈로 파악하고 있지 않은 듯 했습니다)
전량을 일본으로 보내어 정상이든 비정상이든 인코더를 전부 교체해볼까 고려해보고 있습니다.(시간과 금전 여유가 되는대로)
이 증상에 대해 경험담과 해결책이든 뭐든 도움이 될 만한 정보, 사례가 있으시면 공유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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