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풀프레임은 렌즈 갖출 만큼 갖춰서 이젠 몇년에 한번 리뉴얼되는 렌즈 정도나 살 거 같아서 장비병이 소강상태였습니다만...
이 가격대 일본제 제품을 대충 마무리하고 나니 이젠 그 위쪽에 호기심이 생기더군요, 라이카라든가 라이카라든가 라이카라든가.
다만 라이브뷰에 절여진 입장에서 M은 전혀 적응을 못 할 거 같고, SL은 소니 풀프랑 좀 중복투자 같고,
Q는 렌즈 고정식 카메라랑 별로 안 친하게 지냈던 과거들이 있어서(후지 등) 아예 중형을 도전해볼까 했습니다.
뭐 소위 크롭 중형이라고 하는 645D 44x33 판형인데, 최신 1억화소 쓰는 기종이라면 후지랑 핫셀블라드로 압축되죠.
ILCE-1 | Aperture Priority | 70.00mm | ISO-3200 | F4.0 | 1/40s | 0.00 EV | Multi-Segment | Auto WB | 2024-02-27 20:38:13
후지가 성능도 가격도 좋고 렌즈 거래하기도 좋지만 마음이 자꾸 핫셀블라드로 기울어서 리뷰 찾아보고 중고 검색해보고 하다가,
오늘 마침 매물을 만나서 일단 원렌즈로 시작해보기로 했습니다. OTP가 필요한 송금은 처음이라 손 떨리긴 했네요.
다음달에 여행 가는데 한달 정도 연습해보고 소니 a1+홀리 트리니티랑 같이 투바디로 갖고가볼까 생각 합니다.
a1이 있기 때문에 카메라가 느리다든가 렌즈가 적다든가 하는 건 별 문제는 안 되는데,
다만 워크플로우 측면에서 캡쳐원을 이용할 수 없다는 게 큰 불편함이네요.
라이트룸도 구독하고 있어서 그쪽으로 하면 되긴 합니다만... 또 GPS 모듈도 앱도 없다는 것도 실망스러운 부분.
아마 높은 확률로 저에겐 시기상조라는 결론으로 주머니사정이 쪼들려서 급방출하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만,
그래도 처음 써보는 중형, 한번 재밌게 놀아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