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지도 띄워놓고 전북에 있는 사찰(주로 전주에서 가까운곳들) 을 검색 해보고 있는 요즘 ...
익산 동산동에 관음사 라는 야리끼리한 사찰이 평지에 있다고 위성사진에 잡혀 있는 겁니다.
거리는 19km ... 소요시간은 26분 ... 제 여건에 딱 좋습니다.  해서 출발 ...
춘포 쪽을 지나가는데 천변 둑길에 벚꽃들이 쫘악 피어 있습니다. 패스 ... 요즘 흔해빠진 꽃 인데 뭐~
도서관 옆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보니 50m 전방에 산도 아닌 왕릉 크기보다도 좀 작은것 같은
소나무가 빽삑한 언덕 같은게 있고 기타 등등 ...

관음사 에 관련된 안내판이 떠억 세워져 있어서 사찰을 찾느라 두리번 거리는데 ...

아무리 봐도 개인집 대문에 마당 같은게 보이고 사찰의 기와지붕이나 그런건 보이지 않습니다.
대신 밖에 이분이 서 계십니다.


그리고 옆에는 이런 예쁜꽃 들이 피어 있는 작은화단 이 있구요.




위 두종류의 꽃은 뭔지 모르겠고, 요건 요즘엔 귀해저 버린 우리네 토종 하얀 민들레가 한송이 있어서 찍어 봤습니다.


혹시나 저 너머에 관음사가 있는지 한바퀴 구릉(?) 을 돌아 봅니다. 산책길이 아주 잘 정비되어 있습니다.


구릉 꼭대기에 올라가서 보니 바로 아래가 아까 그 가정집 같은 곳의 지붕 입니다.
연등이 몇개 있는거 보니 이곳이 관음사가 맞는것 같습니다만, 비좁은 가정집 마당 같은곳을 지나야 하고
저혼자 카메라 들고 셔터 누르는 미친놈이 되기 싫어 포기 합니다. 뭐 첫번째 관음사 안내판의 엄마와 아이가 함께
그만 돌이 되어버린 사연의 실체가 관음사에 모셔져 있다고 해서 보고싶긴 하였으나 주변환경 때문에 그만 두었습니다.

내려 오면서 발견한 소나무들 사이의 하얀꽃 ... 예전에 무슨꽃 이다 고 했었는데 기억상실로 모르겠음 ...


바로 옆에 있는 습지생태공원 쪽 에서 관음사 라는곳을 잡아 봤습니다. 위성사진 으로 지붕만 보고 평지에서 보는 광경은 이렇습니다.


자 이젠 습지생태공원 이나 돌아다녀 보자고 그쪽으로 방향을 돌리는데 꽃 천지 입니다.




저는 저걸 보고 잠깐 순천만 정원 박람회장에 온줄 알았네요 ~ ^^


이곳 습지생태공원은 벚꽃이 맥을 못추는 곳 중의 하나 인듯 ...


그래도 체면상 몇컷은 찍어 줍니다. 벚꽃 철 인데 미안 해서 ...




건너가는 다리 입구에 경고판이 있습니다. 이곳 에서 낚시 하면 쥐기 버린다.
습지생태공원 에서 낚시 할 사람이 있을까요? 뭐... 하긴 있었으니까 저랬겠지만요 ...
이 다리 위에서 가만히 아래 물을 바라보고 있으면 왜 그러는지 이해가 가게 되어 있습니다.




이 얕은물에 잉어들이 유유히 노닐고 있습니다. 잉어 등 지느러미가 겨우 물밑에 있을 정도로 얕은물 입니다.






근데 녀석들도 물속의 수초를 먹고 있는것 같더라구요.


수초를 먹는 녀석은 이녀석 들 인데요...




이넘들의 물속 자맥질로 수초를 뜯어 물고 올라와 먹는걸 볼수 있습니다. 물속으로 잠수해서 들어간게 보이실겁니다.




사찰 구경도 하고 사진도 찍으면서 잠깐동안 이나마 마음을 가라 앉힌다는 계획은 이렇게 습지생태공원 탐방으로
막을 내렸습니다만, 의외로 아이들을 데리고 가족들이 오셔서 즐기 시더라고요. 아이들 에게도 자연에 대한
좋은 경험이 기억으로 남을 테니까요. 암튼 생태공원 때문에 관음사 라는 사찰 때문에 속았다는 기분은 전혀 없습니다.
오늘 날씨도 워낙 화창 했고요 ... 자 모두들 편안한 밤 되시고 좋은 꿈 꾸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