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같이 삶이 팍팍 한게 ...
반평생 고락 을 같이하며 지내온 사람의 고통을 지켜본다 는게 참 힘이 드는군요.
구하기가 너무도 힘든 경관식(위에 호스를 연결하여 배밖으로 돌출된 관으로 주입하는 영양식) 을 구하기 위해
병원에 치료 받으러 갈때마다 근처 약국을 훑습니다.
요며칠 동안 두군데 약국 에서 1개월분씩 2개월분을 겨우 구입 해놨습니다.
구했다는 기쁨과 동시 한편으론 걱정이 앞을 서는군요. 이번 분량을 모두 사용 할수나 있을까 하는 ...
며칠전 까지만 해도 항생제를 같이 투여하면 열도 떨어지곤 했는데 이젠 그마저도 잘 듣질 않는군요.
방금도 얼음팩을 세군데 대주면서 상태를 살펴 봅니다.
마음 한구석 에서는 자꾸만 준비를 할때가 온것같다 라는 생각이 들지만 ...
이별을 준비 해야 한다는건 힘든일 이겠지요. 그저 이렇게라도 오래 버텨주길 바랄뿐 입니다.
때론 고통없는 시간도 있기도 하니까 ... 그렇게라도 옆에 있는게 살아있는 거 라서 ...
요즘은 夕陽을 바라볼 여유도 잊은듯 합니다.
◐ Pentax K-3 II & Pentax DA 21mm F3.2 Limited (지난번 구했던 이 렌즈가 핀문제가 있어서 한국 펜탁스 카메라에 보냈는데 이번에도
사장님 께서 핀교정을 해서 말없이 택배로 발송을 해주셨군요. 비용이나 이런걸 전혀 청구 하지도 않으시고 ... 염치없이 택배비 정도만 입금시켜 드렸습니다.
지난번 에도 겨우 택배비만 보내 드렸더니 문자를 주셨습니다. 입금 하시지 마라고 ... 괜찮다고 ~ 너무 죄송해서 뭐라 감사의 말씀을 드릴수가 없네요)


덧글 10 접기
oldman
[4umu]人命은 在天 이라 하니 하늘이 정해준 運命을 따를수 밖에 없을듯 합니다.
엊그제 성남에 있는 병원에 갔을때 금년 5월 말경에 전주에 있는 병원에서 찍은
MRI 사진 CD를 가지고 가서 등록을 시켰습니다.
의사와 대담중 예전에 찍었던 MRI 사진과 비교를 해달라고 했더니
뇌가 이정도 인데 아직 살아있다는게 신기할 정도 라는 표현 이더군요.
임상도 힘든상태 라는 암시를 줍니다. 그저 편하게 해주라는 말에
만감이 교차 하더군요.
사람이 이세상에 오면 가야 하는게 이치 지만은...
젊다면 젊은 50대 후반부터 지금까지, 10년 이상을 고통속에 살아왔던 ...
가진 재물은 없지만 얘들도 다크고 이젠 좀 편하게 지낼 그나이에
이런 병이 걸려 고통속에 삶을 영위하는 그 인생이 불쌍하고 애잔 할뿐입니다.
2025-11-29 09:27
oldman
[스나이퍼^]저야 당연한일 입니다만, 문제는 우리 딸아이가 제가슴에 바위를 얹어 놓은듯 무겁습니다.
취업도 하지 못하고 엄마 에게만 매달려 지내다 보니 나이 사십이 가까워 지니,
부모 때문에 자식의 인생이 망쳐진데 대한 죄책감과 책임감 때문에 너무 괴롭습니다.
얼마전 제 남동생 녀석이 딸아이(저에겐 손녀)를 출산해서 백일도 되지 않았는데 다니러 왔습니다.
딸아이가 제 조카를 그렇게 예뻐라고 하는걸 보는데 억장이 무너지더군요.
정상적인 상황 이라면 이미 아이들을 키우고 있어야할 딸아이가 ...
얼마나 애기가 예뻤으면 저렇게 좋아할까 생각하니 ... 現實이 너무 힘드네요.
요즘들어 이곳을 들어와 스나이퍼^ 님이나 다른분들 사진을 보는시간도 줄어 드는것 같습니다.
마눌님 병환이 호전 되길 기대 한다는건 그 병의 특성상 언감생심 이구요.
그저 진행속도 만 이라도 조금 늦춰지길 기대할뿐 입니다.
아무래도 제가 마음의 여유가 없어지다보니 다른일에 짬을낼수가 없게 되나봅니다.
스나이퍼^ 님도 또 뭐터리 님도 ... 그리고 다른 비슷한 입장에 처한분들의
그 고생과 노고를 떠올리면서 용기를 내야겠습니다.
저보다 더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이세상에 수두룩한데 어쩌면 제경우에는
편한 투정(?) 을 부리는게 아닌가 하는 ...
항상 용기와 희망을 주시는 스나이퍼^ 님께 감사 드리고
올리시는 사진들 모두가 제가 좋아하는 내용들 이라서 잠시나마 마음의 여유를 찾습니다.
세대와 의식의 대 전환기를 살아가는 우리님 들을 위해 Fighting!
건강 하시고 힘찬 나날들이 늘 함께 하시기를 ~ ^^
2025-11-29 09:51
oldman
[Twin 하트]이런글 올리지 말자 하고 몇번을 다짐하곤 했는데 ...
나이먹은 뇐네가 감정의 제어가 되질않아 자꾸만 이런 추태를 보이는것 같아 너무 죄송합니다.
갈수록 상태의 기복이 심하고 이젠 항생제 로도 열이 잘 잡히지를 않아 불안하기 짝이 없군요.
제가 늦게 잠이드는 편 이라서 자러가기전 거실에 놓여있는 전동침대를 확인 해보는게 이젠 일과가 되었습니다.
호흡을 하고 있는지를 확인 해보려고 들여다 보곤 잠자리에 듭니다.
제가 애처가도 아닐뿐더러 원래가 다정한 사람이 아니었지만
50중후반 부터 지금까지 고통스런 삶을 영위하는게 요즘은 너무 불쌍하고 속이 상합니다.
어떤때는 고통없는 세상에서 지내는게 환자 에게 더 낫지 않을까 라는 방정맞은 생각도 들때가 있습니다만
그나마 이렇게 라도 제곁에 있는게 제 마음이 더 편할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이별을 받아들일 준비가 아직은 아닌것 같아 옆에서 고통을 지켜 보는게 더 고통스러운것 같습니다.
이곳에 계신 모든분 들이 걱정 해주시고 위로와 격려를 보내주심이,
제겐 정말 많은 위로와 안정을 찾고 힘을 얻습니다.
항상 내일같이 걱정 해주시고 격려 해주심에 늘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가정에 행복이 충만 하시기를 바라면서 편안한 밤 되시기 바랍니다.
2025-12-02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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