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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tey의 일본 도쿄 여행기.... (3) 항구마을 요코하마 Part.1

Extey | 12-11 23:46 | 조회수 : 2,496 | 추천 : 1



요코하마로 가는 전철 안에서...

일본에서 맞이하는 첫 아침은 하늘이 굉장히 맑고 상쾌하여서 여행의 시작을 즐겁게 해주었다. 주말이어서 그런지 도로에도 차도 별로 없고, 전철역 앞에도 사람이 그렇게 많지는 않은 모습이었다. 오늘의 행선지는 요코하마.

요코하마는 어떤 곳인가. 한자로 쓰면 橫濱 요코하마가 지금의 모습이 되기에는 1859년의 미일 수호통상조약으로 개항이 되면서 지금의 항구도시가 되는 기반이 성립되었고 무역도시 및 공업도시로 개발되어왔다. 번창하던 항만도시지만 관동대지진과 태평양전쟁으로 도시의 절반이상이 폐허가 된 역사도 가지고 있다.

일본에서의 첫 아침...





전철역 앞의 자전거들.. 휴일이서 사람이 많지가 않았다.

사실 아침은 잘 안먹는 스타일인데 그렇다고 여행지에와서 먹는걸 소홀하게 하는것도 그렇고 간단하게 끼니를 떼우기 위해서 일행과 함께 역전 앞의 '마쯔야(www.matsuyafoods.co.jp)'로 향했다. 나름 저렴하게 끼니를 떼울 수 있는 밥집인데 한국으로 따지면 한솥도시락의 고급형이랄까. 여행전에 익히 들었던 대로 들어가서 자판기에서 먹고 싶은 음식에맞는 식권을 뽑아서 점원에게 내밀면 그에 맞는 음식을 바로바로 챙겨주는 시스템이었다. 감동할정도의 맛은 아니었지만 (그럴 가격대도 아니었고) 나름 한국이 아닌 일본에 와있다는걸 실감할 수 있는 맛이었달까. 가격도 나름대로 저렴하고 음식 나오는 시간과 먹는 시간대도 빠른펴이어서 여행기간중 아침을 책임져준 가게였다.

가자! 요코하마로.





사실 저걸 탔으면 한방에 가는건데 ㅜ.ㅜ

이미 시간대는 오전 9시를 넘어서고 었었고. 약간의 삽질끝에 야마노테선 시나가와역에서 케이힌토호꾸센으로 갈아타고 요코하마의 사꾸라기쵸역으로 향했다... 사실 숙소에서 숙소가 붙어있는 우구이스다니에서 케이힌토호꾸센노선으로 한번에 갈 수 있는 열차가 있는듯 한데 사실 이건 집에 돌아와서 여행기쓰려고 책자 뒤지면서 뒤늦게 찾아냈다... 이래서 책은 제대로 미리미리 읽어봐야 고생을 안하지...

아침에 출발할때만 해도 그렇게 좋던 날씨가 요코하마행 전철을 타고 가면서 보니 우리가 가능방향쪽으로 슬슬 구름이 보이기 시작해서 조금은 불안한 심정이었다. 아니나 다를까 그 불안은 얼마 후 현실이 되고 만다 이 이야기는 조금 뒤에서...





사꾸라기쵸역 앞에서 바라본 랜드마크 타워.

사꾸라기쵸역에서 하차하면 바로 접하는곳이 미나토미라이21의 랜드마크 타워. 약 300미터에 달하는 현대식 건물이 바로 앞에 웅장하게 서 있어서 나름대로 임팩트가 있다할까. 랜드마크 타워라는 이름에 걸맞게 건물 위에는 전망대가 있는데 분속 750m의 속도로 오르내리는 엘레베이터를 타고 이동하게 된다. 문제는 이 전망대 한번 올라가려면 이용료로 1,000엔을 지불해야 한다는것. 필자와 동행했던 일행과 잠시 고민을 하긴 했지만 일단 여행온것이니 그래도 한번 볼 의미가 있지 않겠느냐는 자기합리화를 통하여 올라가게 되었다. 뭐 나름 1,000엔의 값어치는 하더만... 동경타워와는 다르다 동경타워와는 (...)





요코하마 베이브릿지. 다리밑에 도보로 갈 수 있는곳이 있지만 건널 수 없어서 다시 돌아와야 한다.



요코하마 시가지..



신꼬지구의 유원지 시계가 있는 대관람차.



멋진 야경! 하지만 이 사진의 진실은 야경전시회의 사진을 다시 카메라로 찍은것 (...)

높은곳에서 약간의 부유감을 느끼며 밑의 세상을 내려다보면서 경치를 즐기는건 나름 훌륭하긴 했는데 마침 야경사진 전시회를 하는것을 보니 야경을 보러 오면 더 멋있을것 같다 라는 생각이 들기도. 뭐 주간의 풍경도 괜찮아서 사진을 열심히 찍긴 했는데... 망원 쓸일이 별로 없겠지 하고 18-200렌즈는 숙소에 두고 18-70렌즈를 들고간게 가장큰 패배요소였다면 패배요소였달까... 그래서 그 다음날부터는 단렌즈 하나와 18-200렌즈 하나씩만 들고다녔지만.





요코하마 선물 Best 10 ...결론은 이거 사라는거다!

전망대에서 기념품도 팔고 있었는데 요코하마 선물 BEST 10 이라는걸 벽에 전시하길래 뭔가 했더니 알고보니 기념품 가게에서 파는 물건들 이럴때 우리는 버럭! 이라고 한마디 해준다.

위에서 내려다 보면 미나토미라이21의 전경이 한눈에 들어오고 멀리는 오오삼바시 국제여객 터미널과 요코하마 베이브릿지, 반대쪽으로는 요코하마 시내가 보이면서 날씨가 좋으면 후지산까지도 볼 수 있다고 하는데 아침에 봤던 그 불온한 구름들 때문에 결국 후지산은 보지 못했다. 다음에는 볼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던 후지산을 여행끝날때까지도 일본의 땅에 발을 붙인상태로는 한번도 제대로 보지못했을줄이야...

적당히 위에서 내려다 보이는 우민들의 지상세계(...) 구경을 마치고 밑으로 내려와 보니 교묘하게도 출구쪽은 랜드마크 타워 안의 쇼핑센터로 연결되어지게끔 만들어져 있었다. 뭐 그래봤자 상점에서 파는 물건들이 죄다 고급 제품들 뿐이어서 우리같은 가난한 서민 여행자에게 어울리지 않았으니 그러려니... 그래도 고디바 초코렛은 한번 먹어보고 싶었는데 (훌쩍) 또 하나 참고로 말하자면 랜드마크 타워는 전망대를 제외하면 밖에서 보는게 더 멋지다. 가실분이 계시다면 괜히 안에있는 쇼핑몰에서 헤매지 맙시다.







건물 밖으로 나오니 엄청난 바람이 우리를 맞이해 주었다. 아까의 구름깔리는 날씨의 전주곡이랄까. 몸을 가누지 못할정도의 바람은 아니지만 바로 그 전 단계 정도랄까. 덕분에 머리모양은 완전 산발이 되어서 같이간 일행이 사진찍어준걸 되돌아보니 이런 사진은 못올리겠다 싶을정도로 조금 부끄러웠다. 고로 인물사진은 패스! (...)





한번쯤은 저런 배를 타고 바다를 항해해 보고 싶은 소년의 꿈 ♥

건물밖으로 나와서 미나토미라이21구역을 보면 랜드마크타워 바로 앞에 닛폰마루 메모리얼 파크가 있는데 아쉽게도 니폿마루호는 공사중으로 출입불가. 태평양의 백조로 불리웠다고 하는 하얀색 서양식 범선이 꽤 멋들어져서 사진을 꽤 많이 찍었는데 워낙에 바람이 많이 불어서 관광객들도 별로 없는데도 불구하고 군악대가 앞에서 공연연습도 하고 있었다.. 닛폰마루호가 돛을 펼친 모습을 보면 꽤 운이 좋다고 할정도로 1년에 몇번 펴지 않는다고 하는데 하얀색 범선이 하얀 돛을 펴는 모습을 생각해보면 언젠가는 한번정도논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는 한다.

어쨋든 닛폰마루 메모리얼 파크에서 그 옆쪽에 관람차가 있는 신꼬지구 쪽으로 가기 위해서는 키샤미찌라는 다리를 건너면 되는데 요코하마를 비롯해서 관광지로 꾸며둔 동경의 여행 명소들을 돌아다니다 보면 참 걸어서 다니기에 편하게 되어있으면서도 완벽하게 코스를 구성해 놔서 관광객들이 헤매지 않고 즐길 수 있게 해준다는 점이랄까. 문제라면 관광객들이 언제 어떻게 가든 다들 천편일률적인것만 보고 온다는게 문제긴 하지만 나같은 초보 여행자에게는 이런건 정말 큰 도움이 된다.







결론은 MADE IN USA,



어쨋든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키샤미찌는 1907년에 아메리칸 브릿지 컴퍼니에서 만든 3개의 철교로 이루어져있는데 이미 한번 지나온 랜드마크 타워와 퀸즈 스퀘어 요코하마 3개의 건물의 모습을 약간 멀리서 감상 할 수 있다. 여행 안내서에는 맨 끝의 인터컨티넨탈 호텔까지 합쳐서 흰 돛이 부푼 모습을 형상화 하고 있다고는 하는데 사실 맨 끝의 호텔은 아웃 오브 안중이어서 (...) 뭐 이것도 역시나 야경으로 보면 멋있을것도 같았다. 걸어가는 다리에도 조명이 설치된걸 보니 밤에 꽤 화려할 듯.





나중에 커플 되면 한번 가볼까나 싶은 신꼬지구 유원지.. 결론은 다시는 못가보게 되는건가 ;ㅅ;

키샤미찌의 3개의 철교를 건너면 바로 신꼬지구 인데 유원지에 있는 관람차가 꽤나 인상적이랄까. 기억을 되돌이켜 보면 영화로도 나온 작품이지만 '허니와 클로버' 원판 만화에서 벚꽃놀이 끝나고 야마다가 마야마때문에 노미야에게 아무데나 데려가 달라고 했을때 노미야가 끌고갔던 건물 건너편의 관람차가 이거 같은데. 특징이 관람차 가운데에 시계가 달려있다는것 정도라서. 워낙에 관람차가 자주 나온 작품이 '허니와 클로버'라 지금 생각해보니 잘 생각이 나질 않는다. 뭐 어차피 남자둘이서 가기에는 애매한 곳이라 쇼핑몰과 유원지에는 관심없던 두 남자는 바로 패스.

그렇게 한 소년은 젊음을 과시하며 30대를 넘어선 일행을 끌고 요코하마 도보 일주의 스타트를 끊었던 것이다.

To be Continued < 항구마을 요코하마 Part.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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