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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tey의 일본 도쿄 여행기.... (3) 항구마을 요코하마 Part.2

Extey | 12-12 13:39 | 조회수 : 1,890 | 추천 : 0



산책하기 좋은 키샤미찌.

사실 Part.1에서 다룬 부분은 요코하마 여행에서 극히 초반을 잠깐 걸었던것 뿐이었다. Part.2 부터는 본격적인 도보 관광이 시작되었는데 여행 당일 날씨가 바람이 좀 심하게 불긴했어도 기본적으로 좋은 날씨여서 즐겁게 걸어다니는 여행을 즐길 수 있었다 아직까지는 조금 오래 걸었다고 할만한곳이 키샤미찌인데 여긴 사실 잘 꾸며놓은 산책로 같은 기분이어서 즐겁게 걷기 딱 좋았달까.





어찌 잘못보면 꼭 이지메 하는걸로 보이더라.

신꼬 지구는 유원지와 쇼핑센터가 있어서 이쪽에 별로 관심없던 그 남자들은 가볍게 패스하는 여유를 보였다. 겨울과 봄의 사이어서 꽃이 피질 않아서 조금 아쉽긴 해도 이 구역도 본격적인 봄이 되면 푸른잔디밭 위에 화려한 벚꽃이 피어서 꽃놀이 하기엔 좋은 자소인거 같더라. 주말을 맞이해서 가족단위로 가볍게 산책나온 일행도 많이 보이고. 잠시 지도좀 확인하려고 벤치에 앉아서 쉬면서 여행 안내책자를 보는데 잔디밭 가운데서 일본의 아이들이 무슨 놀이를 하고 있었는데 술래인것 같은 아이가 가운데 쭈그려 앉아 있고 다른 아이들이 그 주변을 원형으로 둘러싸고 빙빙 돌던가 했던것 같은데 우리나라 같으면 공을 가지고 피구놀이를 하는거라고 봤을텐데 어떤 놀이인지 조금은 궁금해졌었다.





호텔 건물 밑에 길이 뻥~ 하고 뚫려있다.

특이하게 생긴 호텔건물 밑을 지나서 신꼬지구를 나와 길을 건너면 붉은색 건물이 2개 보이는데 이게 '요코하마 붉은벽돌 창고'이다. 근데 이 창고 앞에 사람들이 꽤 많이 북적거리면서 무슨 방송국 카메라 같은게 보여서 무슨 이벤트라도 하나 했는데 알고보니 우리가 방문했던 다음날에 '요코하마 국제 여자 마라톤'대회가 있었던듯. 처음에 요코하마 에키덴 이라 써있는 현수막을 보고는 저게 무슨 행사일까 궁금해 하다가 언젠가 하코네 관광정보를 보다 '하코네 에키덴'이 유명하다 라는 문구가 떠올라서 마라톤대회인가 보다 하고 추리했는데 결과적으론 정답. 그때는 그냥 지역행사인가 보다 했는데 지금 와서 정보를 찾아보니 나름 국제대회였다. 하코네 마라톤도 인기가 좋다고 하는걸 보면 일본은 마라톤 대회도 나름 인기가 좋은듯? 확신은 못하겠다만... 어쩃든 이 행사는 언제나 2월 4번째 주의 일요일에 개최하는듯.







붉은 벽돌로 만들어진 창고. 일반적인 창고보도 3배 더 (읍읍)

이야기가 살짝 삼천포로 빠졌는데 이 붉은 벽돌 창고는 원래는 요코하마항구의 창고로 쓰이다가 지금은 관광지로 탈바꿈한 곳인데 대충 1층만 돌아다녀봤을때는 대부분 기념품 가게와 레스토랑 같은 용도로 쓰여지고 있었다. 전시용 갤러리와 음악, 연극 극장도 있다는데 별 관심이 없다보니 붉은 벽돌로 만들어진 특이하게 생긴 건물에만 관심을 가진 후 야마시따린꼬센 프롬나드 라는 다리를 건너서 국제 여객 터미널은 멀리서 감상만 하고 야마시따 공원으로 이동하였다. 이동중에 다리 밑에 정박한 작은 배 한척에 플랜카드가 걸려있는걸 봤는데 어찌 익숙한 한자가 눈에 띄어서 자세히 보니 '북한은 요코다메구미씨를 돌려줘'라고 쓰여져 있었다. 나름 씁쓸한 현대사의 한 장면이랄까...





'북조선은 요코다메구미씨를 돌려줘' 누구 보라고 써 놓은걸까?

다리를 건너다 보면 국제 여객 터미널이 좀 더 자세하게 보이는데 대형 여객선 2대가 접안이 가능한 터미널인데 현대식으로 멋들어지게 잘 지어놓은게 바다에 떠있는 항공모함 같은 이미지라 할까. 꽤 걸어가야 할거 같고 이런류의 건물들은 안에 들어가보는것보다 겉에서 보는게 더 멋있더라 라는 경험에서 우러난 삶의 지혜를 통해서 멀리서 바라보는걸로 만족하기로 했지만...







항공모함같이 생긴 국제 여객선 터미널.

야마시따 공원은 참 잘 만든 해안공원이랄까. 집 주변에 이런 장소가 있었다면 참 자주 산책 나오고 싶어지는 그런 곳이었다. 그놈의 바람만 좀 적게 불었다면 더 좋았겠지만 (...) 바람이 심하게 불면 파도도 치는 법. 열심히 해안가 사진을 찍다가 큰 파도가 몰아쳐와서 큰일날뻔 했으나 가까스로 피하고 카메라에 몇방울의 물이 튀기는 정도로 선방 할 수 있었다. 카메라가 젖기라도 했다면 참 생각만으로도 오싹해진다. 하여튼 봄에는 화려한 벚꽃이 피고, 여름에는 이 공원에서 불꽃놀이도 볼 수 있다고 하는데 역시 여행은 사람 많아도 성수기에 다녀야 하는건가보다.

그나저나 공원이라 하는곳은 어디나 그렇게 비둘기(라고 쓰고 닭둘기라고 읽는다)가 그렇게 많은지 갈매기들과 영역싸움이 볼만하달까.





붉은 구두의 소녀~

공원에 들어서면 볼 수 있는 독특한 건물은 관동대진때 요꼬하마에 살던 인도사람들이 도움을 준것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만든 인도 수탑이고, 공원 내부로 들어가 보면 이 공원의 명물인 '붉은구두 소녀상'이 있다. 처음 설명을 들을때 일본 동화에 나온다고 해서 어 그 동화는 안데르센 동화 아닌가 라고 생각했었는데 동화가 아니라 동요 였다 -ㅅ- 그러니 알리가 있나. 어떤 동요인지 궁금해서 찾아봤지만 한국 웹에서는 제대로 된 정보를 찾기가 힘들더라. 원래는 구두는 빨간색이었다고 하는데 사람들이 하도 만져대서 지금은 그 붉은색은 찾아보기 힘들다. 물론 나도 만져봤다 (...)







조금 더 가면 요코하마의 자매도시인 샌디에고에서 보내왔다는 물의 수호상이 있는 분수대, 그리고 걸스카웃 동상이 서있다. 사진의 갈매기의 수병씨 노래비를 보면 이 노래도 꽤 유명한 노래인것 같은데 한국에 사는 내가 알 수 있을리가. 추측하기로는 일본 해군에 관련된 노래겠거니 하지만.







공원을 횡단하여 육교를 건너면 요코하마 마린타워가 우뚝 서있는데 103m나 되는 높이지만 이미 랜드마크타워를 보고 온 직후라 꽤 낮게 보였달까. 나름대로 지상 등대로는 세계 최고의 높이라고는 한다. 이 등대 불빛은 46km 떨어진곳에서도 보인다고 하니 뭐. 육교를 건너면 바로 앞에 요꼬하마 인형의집이 있는데 일본의 초등학생들이 소풍이라도 온건지 꽤 바글바글 거리는것도 있고 300엔 입장료 내고 들어갈 마음은 들지 않아서 살짝 패스 이런건 커플로 여행올때나 보는거지 암 (...)

여기까지가 이번 요코하마 여행에서는 절반정도 본 것 같다. 뒤로는 야마떼의 외국인 조계와 차이나 타운이 이어질 예정 왠지 모르게 글이 너무 길어져서 오늘은 여기서 살짝 마무리를 하고 뒷 이야기는 Part.3로 이어지도록 하겠다.

To be Continued < 항구마을 요코하마 Part.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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