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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tey의 일본 도쿄 여행기.... (3) 항구마을 요코하마 Part.3

Extey | 12-12 14:01 | 조회수 : 1,901 | 추천 : 0



항구가 보이는 공원으로 올라가는 계단.



불에 탄 영사관 터와 그 뒤의 풍차.

요꼬하마 인형의 집을 지나서 육교를 하나 지나면 '항구가 보이는 공원'으로 향하게 되는데 이 공원으로 올라가는길을 보면 프랑스에서 만들어서 가져왔다는 조형물과 함께 작은 광장이 있고 계단을 올라가면 바로 '항구가 보이는 공원'이다.
계단을 올라가면 폐혀가 된 건물하나와 작은 풍차라고 해야할지 풍향계라고 해야할지 모르겠는 물건이 하나 있는데 이 건물이 과거 프랑스 영사관이었다고 한다. 화재로 인해 소실되었다고 하는데 관동대지진으로 인한 화재였던지가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뭐...







날씨가 좋아서 공원에서 도시락을 먹으면서 담소를 나누는 중년 아저씨들도 있었고 벤치 옆에는 왠 고양이 한마리가 한가로이 일광욕을 즐기고 있기도. 전망대쪽에서는 시야가 탁 트여서 요코하마 베이브리지와 바다가 한눈에 들어오는데 무지의 소치로 인해 저 베이브리지 건너는 태평양인가! 라고 생각했다가 나중에 지도를 보니 요코하마 자체가 동경만의 한 구석일뿐이라 말 안하길 잘했다 라고 혼자 속으로 부끄러워 했다는 전설이 있다... 결국 난 이번 일본여행에서 태평양은 제대로 못본건가 ;ㅅ;







'항구가 보이는 공원'을 지나면 야마떼 라고 불르닌 과거의 외국인 거류지로 이동하게 된다. 이미 지나온 공원이나 이곳 야마떼 외국인 거류지나 꽃이 피기 시작하는 봄, 여름에는 서양식 건축물과 자연이 어우러져서 멋진 모습을 보일것 같으나 우리가 방문한 시점은 아직 겨울과 봄의 중간정도여서 약간은 아쉬운 기분이 들었다. 지금이야 실제로 사람이 사는거 같진 않지만 거리 자체를 공원같이 꾸며두어서 우리 같은 관광객이나 지역 주민들의 도보 산책 코스로는 매우 좋았다.

이국적인 풍경속에서 여유있게 산책하는 기분으로 걷다 보면 요꼬하마 외국인 묘지를 지나서 모또마찌 공원을 통해서 언덕 밑으로 내려와서 차이나 타운으로 향했다.







요꼬하마 외국인 묘지는 영화나 책같은 매체로 만 보던 서양식 묘지 그대로의 모습이었는데 묘 자체의 모습만 문화에 따라 조금 다르지 일상생활이 있는 장소 근처에 묘지가 있는건 일본이나 서양이나 비슷한 것 같았다. 우리 숙소가 있던 우구이다스니 역 바로 옆에도 일본식 공동묘지가 하나 있었으니까. 묘지 입구에는 묘에 묻힌 사람들의 명단이 커다란 석비에 적혀있었는데 여행 안내서를 보니 이 묘지의 시초는 페리 제독의 함대에서 사망한 수병을 묻었던게 시초였던듯. 총 4,200여명의 외국인이 묻혀 있다고 한다.





정신집중하는 아저씨를 도촬 (...)



이것이 평범한 일본의 주택가.

외국인 묘지와 인접하여서 모또마찌 공원을 통해서 언덕 밑으로 내려 갈 수 있는데 공원의 숲 사이에 왠 건물 하나와 넓은 정원같이 있길래 무슨 건물인가 했더니 영화나 애니메이션에서 자주 보던 궁도장이었다. 중년 남성 한분이 정신집중 하면서 궁도를 하는 모습도 보였고. 음 한번쯤은 체험으로 해보고 싶달까. 활 하면 또 우리나라 아닌가! (라고 해도 내가 쏘면 과녁까지 날아가기나 할까 싶지만...)

궁도장 바로 뒤에는 야외 수영장이 하나 있었는데 여름이었다면 정말 좋았을텐데 라고 한탄했던 두 남자의 모습은 비밀로 하고 모르는척 넘어가도록 하자. (...)











압박의 세계챔피언. 차라리 이걸 먹을껄...

공원과 일본의 평범한 주택가를 지나 도착한곳이 바로 요코하마의 차이나타운!! 사실 차이나타운이라고 해봤자 중화를 느낄 수 있는건 차이나타운 입구의 중화문과 가게중 대부분을 차지하는 중국음식점들과 중국풍 악세사리 기념품 가게들 뿐이다. 사람들도 대부분이 관광객들이기도 하고. 이곳에서 파는 음식의 가격은 꽤 극과 극을 달리는데 코스요리 같은경우는 3~4천엔대가 주류를 차지하고 저렴하다고 해도 2,000엔 정도. 그에 비해서 거리에서 사먹을 수 있는 만두나 찐빵류는 꽤 저렴했다. 중국요리세계챔피언이라는 거대한 간판이 붙은 가게도 보였는데 장사가 잘되는건지 2호점까지 있었다. 사진에는 3명이나 있는데 3명이 나눠서 음식을 만드는걸까...

점심식사를 해결하기 위해 적당한 식당을 찾는데 길거리에서 음식먹기 싫어하는 두 남자는 앉아서 먹을만한 식당을 찾는데 가격대가 좀 괜찮다 싶으면 자리가 없고, 그렇지 않은곳은 너무 비싸고. 겨우겨우 타협을 봐서 찾은 음식점에서 시킨 코스요리는 뭐랄까. 한국인의 입맛에 맞지 않는것인지 코스요리중 맛있다 싶었던건 1~2종류 정도였달까... 이런걸 보고 우리는 낚였다 라고 한다. 젠장 거리에서 파는 싸고 맛나는 만두나 사먹을껄...







차이나타운을 끝으로 본격적인 요코하마 여행을 마무리 짓고 차가운 바람을 맞으며 그들은 요코하마 스타디움을 거쳐서 칸나이역에서 도쿄행 전철을 타고 신주쿠로 향했다.

돌아와서 책보고 안 사실이지만 돌아올때 이용한 JR 칸나이역 일대가 개항 무렵에 형성된 번화가라 한다. 걸어가면서 도로 정비는 참 잘 되어있다 라는 말을 주고 받았는데 1866년 대화재로 한번 잿더미가 된 거리를 재건하면서 계획적으로 만들어서 그렇다는 듯. 바샤미찌라고 그럭저럭 볼거리가 많은 거리도 이곳에 있는듯.

첫 여행이어서 요코하마의 극히 일부분만 볼 수 있었는데 다음에 또 올 기회가 있겠지.

To be Continued < 동경의 중심가 신주쿠 그리고 동경도청에서 본 동경의 야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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