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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진 경포대 테마여행 이야기 Part.1

허비 | 09-02 10:35 | 조회수 : 2,948 | 추천 : 0

여행이 주는 즐거움은 계획에 짜여진 즐거움도 있지만 계획없이 진행된 여행에서 발생하는 즐거움도 있습니다.

올해 휴가는  이 두가지를 조합하여 여행의 즐거움을 얻고자 강원도로 가기로했습니다. 경포대 관련되어서 문화 체험단에 당첨된것이 큰 부분을 차지하지만 최근 경상도권 여행에서는 거리도 애매하고 왠만큼 다녀본 곳이기에 강원도나 경기도를 생각하고 있었던터라 좋은 기회를 잡은것에 설레임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운전자마다 다르겠지만 왕복 1000Km 이상의 장거리 운전을 할때에는 항상 차량 점검을 받아둡니다. 이번 여행도 상당한 거리 이동이 예상되기에 미리 차량점검을 받아 두었습니다. 얼마전 스페어 타이어에 문제가 있었는데 타이어 점검과 휠 얼라이먼트를 받았네요.

 상당한 거리를 여행하고 여행하는 동안에 지출이 발생하기에 점심은 도시락을 싸가서 해결하고자 아이스박스에 요기거리와 간식거리등을 챙겨넣고 혹시나 발생할수 있는 부분에 대응하기 위해 몇가지 약품을 챙겨서 가져갔습니다.

여행에 동반할 녀석들을 챙기고 최신 맵버젼으로 업데이트를 해 두었습니다. 아무래도 초행길이기에 도로정보를 모르는곳이 있으므로 이런 네비 제품의 업데이트는 필수입니다. 최근 테스트하며 사용하고 있는 S100 과 SM 8082 그리고 IQ500의 모습입니다.

3대의 네비를 장착하고 목적지를 설정하는데 도착시간을 생각했을때 식사시간쯤 될듯하여 1차 방문지를 숙이네 횟집으로 설정하기로 했는데 명칭검색에서 엔나비와 아틀란의 차이가 발생합니다. 두맵 모두 숙이네횟집이란 명칭과 전화번호가 등록되어 있지 않기에 신리종합수산시장으로 검색을 하였습니다.

엔나비의 경우 '신리종합수산시장'이란 결과물이 표출되며 아틀란의 경우 '주문진신리종합수산시장'을 입력해야 목적지가 표출이 됩니다. 물론 중간어 검색등이 있지만 그냥 초성만 두드렸을때 나타나는 결과치를 말합니다.^^
전화번호를 알기에 전화번호 검색이 좀더 검색하기 좋은 접근성을 가지는데 엔나비의 파워검색이 하나의 검색창에서 여러가지 검색을 할수 있는 형태이기에 검색 편의성은 뛰어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명칭검색시 : 신리종합수산시장 또는 주문진신리종합수산시장

전화번호 검색시 : 033-662-2233

여러가지 경로를 보여주는데 몇년전에 동해의 국도길을 따라올라가면서 고생한 기억이 있는지라 편안한 운전을 위해서 맵이 추천해준 신대구 부산 = > 중부내륙을 거쳐서 강릉을 향하는 경로를 선택했습니다.

몇해전 산천어 축제 가느라 강원도를 방문한적이 있는데 그때도 그랬지만 상당한 거리를 운전해야 하기에 피로가 조금 있을듯한 도착 예정시간이군요.ㅡ_ㅡ;;

집에서 출발 시간이 10:30분이네요.

 

 

점심은 단양휴게소에서 해결을 하기로 하고 휴게소 한켠에 자리를 잡고 싸온 음식을 꺼내서 맛나게 먹었습니다.

휴게소가 북적북적 할 경우에는 돗자리를 펴고 하는것 자체가 조금 민망스러울수 있으나 금욜 오후 시간이라서 사람도 적은편이고 휴게소의 조경형성도 잘 해두어서 부담없이 시설물을 이용할수 있었습니다. 휴게소 방침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이날 단양휴게소에서 간단하게 요기를 처리하는 분들이 꽤 많았기에 취사를 제외하고는 크게 제제를 하지 않는 모습이었습니다.

이렇게 점심을 간단히 해결하고선 장소제공에 대한 고마움의 표시로 휴게소에서 간단한 군것질 거리를 구입하고선 나왔습니다. ^^;

제가 거주하는 부산 경남권에서는 보기힘든 구간단속에 대한 안내입니다.

수도권에서도 시행되고 서해고속도로 일부구간에서도 적용이 되기에 이미 접하신분들이 많겠지만 이 구간단속은 운전하는데 있어서 신경을 좀 써야 하는 곳입니다.

두맵간의 표시 방법이 약간 차이가 있는데 구간단속의 진행 시간을 표출하는 엔나비와 구간단속구간내의 평균속도를 표출해주는 아틀란입니다.

신경을 써가며 운전했던터라 어떤맵 방식이 좋다고 판단하기 힘드네요. 이번이 2번째로 구간단속 구간을 운전하였기에 마냥 신기하게 느껴졌습니다.

주문진이 목적지 였기에 북강릉 IC를 통해서 빠져 나왔습니다. 헌데 네비의 도로요금 정보가 틀렸다는...ㅡ_ㅡ;;

톨게이트에서 오징어 무료시식회를 한다고 먹어보라고해서 잠시 차를 세웠습니다. 이전에 네비인사이드 란느 전국정모때 받은 교통권을 사용하지 않았다면 하이패스 구간으로 그냥 지나갔을텐데 운이 좋아서인지 시식을 하라는 하늘의 계시인지는 모르겠으나 차를 한텬에 세우고 오징어회를 시식했습니다.

헌데...어라라

이 시식회를 주관하는곳이 목적지로 잡혀있는 곳입니다. ㅎㅎ 톨게이트 도착과 함께 이미 목적지에 도착한 이 기분은???

오징어회를 먹으면서 살펴보니 무료 시식회라고 하는데도 약간은 의구심을 가지며 접근하는 분들이 보이더군요. 아무래도 이곳 분들은 아닐테고 관광차 방문한 분들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뭐 사실 저도 사회에 찌들어서 다른 사람의 호의를 의심섞인 눈초리로 볼때도 있습니다만 나 스스로의 모습을 알지 못했던 모습의 일부를 다른사람들의 여러가지 반응을 잠시 살펴볼수 있습니다. 혹 북강릉 톨게이트에서 무료 시식회를 하고 있으면 강릉의 인정을 한번 느껴보는것도 좋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집이 부산의 광안리이고 해운대 해수욕장에 마음만 먹어면 언제던지 갈수 있는데도 딸아이는 바다에 몸을 담그는게 재미있나 봅니다.

목적지에 도착하니 시간이 4:40분 가량 되어서 해가 지기전에 주문진의 영진 해수욕장에 몸을 담궜습니다. 경포대가 가깝고 유명해서 그런지 한적한 분위기 이지만 해수욕하기엔 무리가 없는곳입니다.

경포대와 비교 한다면 모래가 좀더 부드럽고 해수욕장이지만 인적이 드물어서 가끔 조그마한 물고기도 보였습니다.

6시까지 해수욕장을 운영하였고 1시간을 아이와 놀아주기 위해서 튜브와 파라솔을 빌렸는데 시간 대비해서 지출소모가 좀 컸습니다.

추억이 있기에 지출이 컸다기 보다는 영진 해수욕장의 파라솔 대여에 실망한게 여행후의 느낌입니다.

다음날 경포대에서 파라솔이 1일 5000원 이라는 정보를 얻을수 있었습니다. 헌데 영진 해수욕장의 파라솔 대여해 주던분은 하루1만원인데 시간이 얼마 없으니 5000원 해 주겠다며 마치 선심을 쓴것처럼 행동하였는데 그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가졌던 제가 완전 바보가 되어 버리는 바가지 요금의 한 형태로 여겨집니다.

앞으로 영진 해수욕장에 몸을 담구는 일은 없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시설이 좋던 나쁘던지 관광을 간 사람은 그 지역 사람에게서 느껴지는 정겨움을 추억의 일부로 기억하는데 이런 부분에서 해수욕장을 관리하는분의 생각이 잘못된게 아닌가 싶군요.

한적하고 주차시설 부분에서 큰 걱정거리 없는 영진 해수욕장 이기에 여유로움을 원하는 분들에게 추천은 드리겠으나 서비스 형태에 있어서는 흥정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영진 해수욕장을 조금 지나면 항구가 있는데 이 항구변에 신리종합수산시장이 있으며 이곳 2층에 숙이네횟집이 있습니다. 부산으로 본다면 회센터의 형태를 가지고 있다고 보입니다. 1층에 건어물을 판매하는곳과 그옆에 수족관이 자리잡고 있는 형태이며 주차장은 사진상의 뒷편 공간에 마련이 되어 있으나 넓은 주차장의 형태는 아닙니다. 다만 이곳 주변에 주차를 할수있는 공간이 많기에 주차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것으로 생각됩니다.

지역 특성상 주문진 지역민 보다는 관광객이 더 많이 찾고 있는것으로 보입니다.

숙이네 횟집은 횟집 이외에도 조개구이집이 같이 운영이 되고 있으며 2층의 사이길 통로를 이용해서 자유로이 이동이 가능한 형태입니다.

횟집 내부에 들어서자 이모님(사장님?) 께서 반가이 맞이해 주십니다. 내부 모습은 깔끔함을 갖추고 있으며 주방이 오픈된 형태로 조리 과정과 주방의 청결이 어느정도 유지되는지를 한눈에 볼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었습니다.

전통을 유지하는 음식점의 맛도 중요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내부 인테리어 형태나 사진상에서 보이는 청결도등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 편에 속합니다.

회는 자주 먹는 편에 속하고 조금은 차별된 컨텐츠를 만들어 보고픈 마음에 추가비용을 지불하더라도 조개로 대처가 가능한지 여쭤보았더니 여기저기 신경써 주시면 전화를 해 주시는 모습을 엿볼수 있었고 아쉽게 준비과정으로 인해서 불발이 되었지만 돌발스러운 상황에도 의연하게 대처해주신 이모님의 모습이 보기에 좋았습니다.

 횟집 내부에 있는 차림표를 찍었는데 와서보니 정작 회의 가격이 빠졌다는...ㅎㅎ;

 숙이네 횟집은 실내 외에도 야외에 테이블이 마련되어 있으며 짠 내음의 바람을 느끼며 바다를 바라보면서 시식이 가능한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날씨탓인지 거의 모든분들이 야외에서 회를 즐기는 모습을 볼수 있었으며 저희 가족도 야외에서 식사를 했습니다.

테이블에 비닐을 세팅하고 나온 음식입니다.

음식이라는것이 지역마다 차이가있고 맛에 대한 차이가 있기에 강원도의 횟집이 이렇다 저렇다 함부러 평가하기엔 지역색을 무시할수 없겠지만 부산에서 회를 접하는 저로써는 테이블에 차려지는 기본 음식에서는 다소 실망감을 느꼈습니다.

메인요리가 아닌 기본음식의 느낌은 푸짐함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조금은 부족해 보인다고 할까요?

부산의 회센터가 경쟁이 원체 치열한 부분도 작용하겠지만 활어의 유통과정과 마진등의 이유도 있을것으로 보입니다. 예전에 커뮤니티 모임을 한다고 서울에서 내려온 회원들이 회를 먹는것을 보고 놀래던 모습의 이유를 조금은 알것 같은 느낌이었고 주변분들이 음식을 먹어며 이야기하는걸 들어보니 양호하다는것을 파악할수 있었습니다.

뭐라고 불러야할지...ㅎㅎ;

예전에도 먹어보기는 했지만 그러고보니 음식의 이름도 모른채 그냥 먹고 있었다는...^^;;

국수+쫄면의 느낌에 초장을 비벼먹는 음식의 일종인데 국수라고 하기도 그렇고 쫄면이라고 하기도 그런 대략 중간형태의 면류라고 보면 될듯합니다.

 냉국입니다. 맑은색에 대체적으로 부드러운 맛을 가지고 있으며 여름철이기에 얼음 두조각만 띄워준다면 좋을것 같습니다.

상추가 상당히 신선했으며 회감을 싸먹기에 딱 좋은 정도의 크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고추냉이와 장 그리고 마늘,고추입니다.

장에 대해서는 예전 전라도 여행때에도 느끼고 했던 부분인데 부산 경남권의 막장을 타 지역에서 찾아보기 힘든것 같습니다. 이곳에서 주는 장도 쌈장의 형태이며 초장에 버무려 먹는 참기름 다대기 장의 형태가 아닌 고추나 마늘을 먹기위한 형태로 보입니다.

과거 서울에서 순대 먹으면서 장을 달라고 했으나 돌아오는것은 이상한 눈초리의 주변인들의 모습이 잠시 떠올랐습니다. 순대를 왜 장에 먹냐고 소금에 먹어야지라며 타박하던 군대 선임의 모습과 난생 처음 먹어 보았던 순대볶음...ㅎㅎ

메인 요리인 회입니다.

제가 미식가라면 회에 대해서 이래저래 논하고 싶지만 미식가가 아니기에 느낀 부분에 대해서 논하자면 회의 신선도는 최상급과 상급의 사이 정도쯤 되며 회를 썰어둔 두께는 두텁지는 않지만 적당히 회의 육질을 느낄수 있는 정도의 두께를 유지하고 있으며 쌈을 싸 먹기에 적당한 형태입니다.

회 중에서 제일 맛있는 부위로 꼽는 지느러미부위의 살을 따로 모아 주었는데 깔끔하게 다듬어 주셔서 먹는 사람으로써 기분이 좋은 느낌을 가지게끔 만들어 주었습니다.

신기했던것은 오징어회입니다. 부산에서도 오징어회를 가끔해 먹지만 오징어가 살아서 꿈틀 거리는것을 본적이 없는데 이날 오징어가 꿈틀 거리는것을 볼수 있었습니다. 동해의 특산물에 속하고 이동거리가 짧기에 신선함 또는 팔팔함(?)을 유지하고 있었던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그리고 같이 나온 멍게는 먹기좋은 크기이긴 하지만 다른횟거리에 비해서 멍게 고유의 시원함을 보여주는 시선함은 조금 떨어지는것으로 생각됩니다.(제가 먹었던 멍게만 메롱일수도 있기에 일반화 하기엔 무리가 있습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한입에 한조각을 넣고 회의 육질을 그대로 느낄수 있을정도의 크기와 두께로 되어 있습니다.

고추냉이를 살짝 섞어서 먹기도 하지만 간장에 살짝 찍어서 육질을 느껴보는것도 회를 접하느 방법중 하나이기에 고추냉이를 섞지 않고 먹어 보았습니다.

밥만 있다면 초밥을 만들어 먹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해줍니다.

우리 가족이 가장 좋아했던 오징어회입니다.

넙죽 받아먹는 딸아이입니다.

저는 어려서 회는 무진장 싫어하다가 군 제대후부터 먹기 시작했는데 요 녀석은 3살때부터 물어 뜯더니 지금은 잘먹는답니다.

앞서 장에 대해서 잠깐 언급했는데 초장에서도 약간의 지역 차이가 있었습니다. 부산이 조금 달달한 단맛이 난다고 한다면 이날 접한 강원도의 초장은 매운맛이 좀더 강한 형태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횟집에서 공급되는 초장의 경우 그 일대의 맛이 비슷하기에 강원도 초장의 맛이 조금은 매운편이 아닐까 생각되며 회의 육질을 느끼기 위해서는 초장을 듬뿍 찍기 보다는 조금 찍어 드셔야 시간이 지나도 지속적으로 회의 맛을 느끼면서 먹을수 있을것으로 보입니다.

회가 나오고 매운탕이 같이 나옵니다. 다소 놀랬던 부분입니다. ㅎㅎ;

원래 매운탕이 같이 나오냐고 물어보니 그렇다고 합니다. 이제껏 매운탕은 회를 다먹고 만들어진것만 먹었는데 이곳은 회를 먹어면서 매운탕을 바로 옆에서 끊여가며 간을 보면서 먹는 형태였습니다.

처음에 다 만들어서 나온줄 알고 먹었는데 맛이.....콩나물 해장국 같은 느낌을 주었습니다. 콩나물이 너무 많이 들어가 있어서 이모님께 원래 콩나물 들어가냐고 물어보았더니 시원한맛을 살려준다고 하셔서 조금 실망했었습니다. 콩나물 향이 국전체를 콩나물탕으로 만들어 버린 느낌이었기 때문입니다.

이야기를 좀더 들어보니 매운탕에 들어가는 콩나물은 이곳에서 아귀콩나물이라고 불린다고합니다. 그리고 매운탕만을 먹기 위한 분들도 찾아오신다고 귀뜸을 해 주셔서 내심 입맛도 지역차기 있구나 생각했답니다.

그런데..........

회를 먹는 한참 시간동안 탕을 지속적으로 끊였더니 처음에 먹었던 맛과 많이 달라져 있습니다.

처음에 콩나물향이 강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생선의 육수가 베어나오고 콩나물의 시원함이 더해진 매운탕의 맛을 보여 주었습니다. 콩나물의 주는 의외성은 시간이 지난후 느낄수 있는 시원함이 곁들여진 맛이라는게 올바름 표현인것 같습니다.

매운탕의 간이 얼큰함으로 변하자 밥 한그릇을 뚝딱 해치울수 있었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나오는길에 1층 건어물센터에 들렀는데 톨게이트에서 보았던 분들이 얼굴을 기억하시고는 반갑게 맞이해 주셨습니다.

오징어를 사려다가 이빨의 부실함을 탓하며 쥐포를 구입하였는데 낮에 뵙고 인사했던 분이라 어느 가게에서 사야될지 고민을 하며 이모님들과 이런저런 짧은이야기를 주고 받으며 정겨움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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