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에 다녀온 영월 상동의 숯가마 사진들을 에세이로 올려보려고 하다가
비루한 에디팅 실력으로 이제야 다시 한번 시도를 해봅니다.
보통 영월 상동이라 하면은 연식좀 되신 분들은 대한중석을 떠올리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요즘들어서 국제적으로 텅스텐 값이 많이 올라서 다시 중석광산을 오픈한다는 소리도 들리곤 하지만
그래도 아직은 낙후된 폐광지역인 상태입니다. 이 영월하고도 상동이라는 곳은 바로 옆으로
백두대간이 지나가는 곳입니다.... 그러다 보니 좋은 산림자원들과 관련된 다양한 시도들이
눈에 띄고 있는데 그 중에 숯가마라는 곳은 상당히 오래된 자원중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영월 상동에서 영월군 소재지 쪽으로 조금만 내려오면 오래된 숯가마 한곳을 만날 수 있습니다.
참나무를 직접 불을 붙여 태우는 방식이 아니라 외부에서 불을 붙여 숯가마 내부의 온도를 높여
탄화시키는 방식을 사용한다고 합니다.... 다소 생소하기는 하네요... ^^
가마에 참나무를 채워넣고 이렇게 가마 앞을 막아버립니다.
그리고 아랫쪽을 보시면 이따금 불상태를 확인할 구멍을 미리 만들어 둡니다.
그러고 나면 옆쪽에 위치한 불가마에 불을 때어 윗편으로 불기운이 넘어가 가마의 온도를 높이기 시작합니다.
요 사진은 벌써 몇일 밤낮을 불을 땐 가마의 모습입니다.
아침 일찍 직원분들이 출근하기 시작하면 슬슬 오늘 숯을 꺼낼 가마의 작업을 준비하기 시작합니다.
가마에서 숯을 꺼낼 연장들입니다.
몇일 밤낮을 탄화시킨 가마의 문을 열면 산소가 접촉되며 불길이 활활 타오르기 시작합니다.
요때 작업의 시간을 늦추게 되면 몽땅 재가 되어 버린다고 하네요 쌀쌀한 아침날씨인데도
가마의 열기로 주변이 후끈합니다.
가마의 문을 열고 문앞에 숯을 꺼낼 준비를 합니다.
문 윗쪽에 보이는 가로대에 숯을 꺼낼 연장을 걸고 숯을 꺼낸다고 합니다.
이제 슬슬 숯을 꺼내기 시작합니다.
꺼낸 숯은 전용 삽에 담아서 드럼통에 넣습니다.
드럼통이 가득차면 뚜껑을 닫아 공기를 차단하여 숯을 완성시킵니다.
촬영과정에서 숯가마에서 일하던 분들이 불만을 토로합니다. 사진을 찍는 것도 어느 정도는 이해하지만
일하는 사람들이 동물원 원숭이가 된 기분이 들게 하면 안된다....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말씀하시는 한마디 한마디가 얼마나 많은 사진가들에게 시달렸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현장 근무하시는 분들의 뜻을 존중하는 의미에게 작업자가 들어간 사진은 올리지 않았습니다.
개인적으로 불을 담는 작업을 하기에 정말 좋은 장소라는 생각이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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