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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7RⅡ) A7RⅡ사단을 괴롭히던 안개군단 고니의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소리有)

알파부부 | 08-25 00:12 | 조회수 : 11,395 | 추천 : 31


무더위의 8월 한복판에서 거의 매일 밤낮을 가리지않고 험준한 산악작전에 투입되고있는 A7RⅡ 사단병력과 Batis 부대원들

월화수목금 주중 연일계속되는 북한산국립공원전투에 지칠대로 지친 야전군에게 남은 유일한 낙(樂)은 꿀맛같은 주말휴식 뿐입니다

병사들의 사기를 북돋울 포상휴가와 후방 여고생들의 '수고하시는 국군장병아저씨께~' 격려의 위문편지가 답지해도 션찮을 어제 일요일

군사령부는 최근 북한산 주력전투부대의 산행스피드가 눈에 띄게 느려졌다는 구실로 주말휴식대신 스피드업을 위한 인터벌훈련을 지시합니다

아닌게 아니라 산행일지상 지난 몇년간 같은 시기 같은 루트의 진격속도에 비해 올해는 평균 10분~20분정도 느려진게 사실입니다

동일인의 산행스피드가 왜 느려지는 걸까요? / 사점(死點)과 세컨드 윈드(Second Wind)의 간격이 길어지기 때문입니다

사점(死點)은 산을 오르다가 호흡이 곤란하고 고통스러워 워킹을 멈추게 되는 상태 / 정상컨디션의 경우 3~4분정도 쉬면 대개 회복됩니다

사점에서 호전된 상태를 등산용어로 '세컨드 윈드(second Wind)/ 제2의 호흡시기 / 제2의 정상상태' 라고 합니다

훈련된 산악인은 사점을 극복하고 세컨드 윈드가 찾아온 이후에는 아무리 험하고 높은 산이라도 어려움없이 산행을 계속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사점(死點이후 제2 호흡시기인 세컨드 윈드가 빨리 오지않고 사점이 계속해서 반복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엄청 고통스럽습니다

이유가 무엇일까요? 컨디션이 떨어졌기 때문이지요 혹은 배낭무게가 한계점을 오버했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해결방법은 충분한 휴식과 배낭을 착용하지않은 상태의 인터벌훈련(100m 속보 100m 완보식으로 워킹스피드의 강약을 반복하는 훈련)입니다

황금같은 주말휴식을 반납하고 군사용어집에도 없는 희안한 훈련으로 일요일을 날려버린 A7RⅡ 사단

국대급 마라토너들의 스피드업 훈련인 인터벌훈련에 반나절이나 뺑이를 친 병사들에게 오늘 수도권상공을 가리운 안개는 구원의 종소리

안쓰던 근육을 쓰느라 병사들의 배근육이 땡겨오던 오늘 새벽 사령부는 A7RⅡ 사단에게 북한산 출동명령을 취소합니다




▲ 처서(處暑)도 지나고 서서히 가을이 다가오는 계절 산악 진군스피드를 강조하는 군사령부의 이론은 물론 틀린 말은 아닙니다

마오쩌뚱이 이끄는 중국공산당의 대장정이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신속성과 7개의 산을 돌파한 놀라운 진군속도였다

북한산 주력전투사단의 산악진군속도가 이렇게 느려터져서야 어찌 북한산 대장정의 임무를 완수할 수 있겠는가!

말이나 못하면 덜 얄밉기나하지 머리에 먹물 좀 들었다고 온갓 이론에 세계사까지 들먹이며 야전군에게 강도높은 훈련을 남발하는 군사령부

스피드업이고 인터벌이고 뭐고 다 좋지만 근자 야전군의 산행속도가 떨어지는 현상에 대해 사령부가 간과하고 있는 사실이 있습니다

완전군장시 필히 지참해야하는 카메라와 렌즈의 숫자가 많아져 병사들의 배낭이 점점 무거워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 병사들의 배낭에는 A7RⅡ + A7S or A7mⅡ 기본 카메라바디 2개에 Batis Twins + Zeiss 55.8Z 기본 렌즈 세개

여기에 여름철 산행의 필수품인 상당량의 식수가 무게를 더하여 병사들의 어깨를 압박합니다

이게 다 일까요? No Way! 와중에 삼각대까지 짊어져야합니다 그리고 사단장은 안늙어요? 환갑이 낼모레인데?

남아있는 체력을 걸래쥐어짜듯 짜내며 연일 산악전투에 임하고 있는 상태에 더 이상 뭘 어케하라는 건지 기가 막히던 오늘 오후

군사령부는 A7RⅡ 사단과 예하대에 지금 즉시 야간산행채비로 부대를 출발 아차산과 용마산으로 진격할 것을 명합니다

며칠전 일몰시 몰려온 짙은 헤이즈때문에 제대로 못한 야경테스트를 다시 하라는 의미인 것입니다

언제 어느 때 비가 올지 모르기 때문에 그나마 북한산으로 야간산행명령이 하달되지않은 것에 감사할 뿐

사단장은 힘들어하는 병사들을 독려하며 어둠이 찾아오는 용마산을 오릅니다




▲ I love the nightlife / 어두워진 산속을 헤매이는 밤올빼미 신세로구나

산정상에서 A7RⅡ 사단병사들을 기다리는 건 컬러플한 노을대신 하늘을 가득덮은 두터운 구름

가혹한 훈련에 고생하는 애처로운 병사들의 양볼을 '고니양'이 보내주는 시원한 밤바람이 위로하 듯 어루만집니다

지긋지긋한 헤이즈군단 고니의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바람부는 산정상 기갑포를 방렬한 병사들 앞에 서울의 밤이 열리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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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밤 용마산에서 깨끗한 시정의 아름다운 야경을 만나고 온 A7RⅡ 사단과 Batis 25mm 부대

- Sony A7RⅡ / Batis 25mm + Zeiss 55.8Z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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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 love the nightlife / Alicia Bridges



님들 모두 편안한 밤되십시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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