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월, 대만
2015년 4월, 일본
2015년 10월, 태국
2015년 11월, 순천-통영-부산
저는 2014년 5월 십자인대재건수술로 인해 다리가 약해진 상태였고, 그 이후 오래 걸어본 적이 없었습니다.
축구를 특히 즐기며 국토대장정까지 할만큼 건강했던 제가 몸이 상하니 우울함과 함께 집에 있는 시간들이 자연스레 많아졌습니다.
8학기를 다 다녔고, 졸업, 취업도 해야하는 시점에 이 다리로 무언가 한다는 것이 신체적, 정신적으로 참 힘들었습니다.
우연히 본 페이스북에서 대만의 먹거리, 볼거리 등에 대한 사진이 올라왔고, 그 곳은 절 매료시켰습니다.
물론 동유럽이나 남미는 더 매력적이었으나, 아직 학생신분인 제가 동유럽이나 남미를 여행하기엔 금전적 여유가 부족했습니다.
타협점을 찾은거죠.
비행시간 꼴랑 2시간 30분에 치안까지 안전하다니 첫 해외여행지로는 손색이 없었습니다.
그렇게 1월 19일, 티웨이항공을 타고 타이페이 송산공항으로 날아갔습니다.
대만의 1월은 한국의 10월날씨 쯤 되는 듯 싶었습니다.
웃긴게말이죠.
대만의 첫 인상은 패딩입은 사람, 얇은 자켓을 입은 사람부터 반팔만 입은 저까지 다양한 패션(?)을 볼 수 있는 재미난 나라였습니다.
음식점에서 뭐 사먹을 때 영어 조금 사용한 것 빼고는 말도 안해서(못한게 맞겠죠?) 심심했을만도 한데, 한자로 그득한 간판들이 재밌었습니다.
아쉽게도 한자는 제 이름뿐이 쓰질 못하니 무슨 뜻인지 알리는 만무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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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여행이라는 도전을 통해서 다친 다리때문에 잃었던 자신감을 되찾을 수 있었고, 우울함을 극복할 수 있었던 값진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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