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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tey의 일본 도쿄 여행기.... (9) 하치공이 있는 시부야

Extey | 01-03 00:25 | 조회수 : 1,981 | 추천 : 0

사실 시부야는 원래 작정하고 목표로 잡았다기 보다는 어쩌다 보니 가게 되었다고나 할까. 처음 여행계획할때는 꼭 가볼곳으로 점찍었던 곳이지만 하코네 일정이 추가되고, 지브리 뮤지엄이 추가되면서 '기회되면 가고 아니면 말자'정도로 격하된 장소가 되었다.









시부야 하면 생각나는건 역시 역 앞의 하치공과 함께 시부야 역전 건널목 정도랄까. 아 거기서 고개를 살짝 들면 보이는 샘슝 간판도 뭐 (...)

역전의 하치공 주변에는 약속이 있어 기다리는 사람이 잔뜩 있었는데 때때로 하치공에 이런저런 장식을 하는 경우가 있다는 말은 듣긴 했는데 우리가 방문했을때는 조금 당황스럽게 일본 국세청에서 하치공 동상에 '국세청 홈페이지에서 신고서를 간단히 작성하자'라는 표어를 걸어놓고 세무신고 홍보를 하고 있었다.











시부야 역전의 건널목은 뭐 듣던대로 신호 땅~ 하니까 모든 차선의 차들이 다 멈추고 모든 횡단보도로 사람들이 전부 건너가는데 인파가 인파다 보니 나름 장관. 이라곤 해도 필자나 식옹이나 사람 바글바글 한건 질색이라 (...) 거기다 같이간 일행은 그 건널목에서 가장 크게 보이는 모 기업의 광고 전광판을 보고 질색을 하더라만은...(그 회사 직원이었다 (...))

이번 여행기에서 시부야 여행기야 말로 진짜 쓸거 하나도 없는게 가서 본게 저 두 가지가 전부고 떨어져 행동하던 다른 일행을 만나기 위해서 시부야 만다라케에서 1시간 정도를 기다렸다는것 정도일까...

덕분에 살짝 만다라케 쇼핑을 하고 겨우겨우 다른 일행을 만나긴 했는데 이미 피곤에 쩔어버린 우리 일행은 다시 헤어져서 숙소로 Go Go !!

정작 히트친 삽질중의 삽질은 바로 숙소로 돌아오고 나서 부터 시작이었다.

일단 숙소에 들어오긴 했는데 밥을 안먹어서 배는 고프고, 근처 편의점에 가서 끼니를 해결하자 하고 같이 나오는데 관리하는 숙소 주인이 자리를 지키고 있길래 잠깐 나가는거니까 열쇠 안가지고 가도 괜찮겠지 라는 생각으로 둘 다 지갑만 들고 나가서 도시락과 맥주 등 먹을거리를 사서 돌아왔는데, 뭐 뻔한 전개대로 숙소 주인이 그 사이에 자리를 비운것이었다...

렌탈해간 휴대폰을 다른 일행에게 들려서 보내긴 했는데 문제는 이쪽 전화기를 숙소에 놓고와서 전화번호도 모른다는것... 거기다 주인 핸드폰으로 전화를 걸어도 되는데 이사람 전화번호도 알리가... 결국 좌절한 두 사람은 숙소 현관앞 계단에 주저 앉아서 잠깐 좌절하다 같이 있던 일행은 잠깐 바람좀 쐬고 집에 전화하러 나가고, 필자 또한 잠시 생각좀 하다 일단 배가 고파서 그 차가운 계단 위에서 도시락을 까 먹고 나가서 집에 전화를 한 다음 다시 숙소로 돌아왔다.

하지만 이대로는 언제까지 기다려야 할지 몰라서 해결 방법을 찾아보기로 결심을 하였다.

우선 편의점 옆에 PC방이 있던걸 기억해 내고 홀로 용감하게 그 PC방으로 향했다. 일본 PC방이라고 해도 뭐 한국의 PC방과 크게 차이가 없는듯 했다. 뭐 마지막으로 PC방 가본게 몇년전이더라 (...) 일어는 잘 모르지만 시간당 얼마냐 정도는 어떻게 기억이 나서 물어보고 300엔이라는 거금!! (...)을 지불하고 자리에 앉았다. 그리고 MSN에 접속해서 한국의 친구들에게 본인이 렌탈해간 핸드폰 전화번호를 알아내고 (...), 숙소 홈페이지로 들어가서 사장의 전화번호를 확인하는 순간... MSN에서 메세지창 하나가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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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랬다 그 순간 일행 M군이 숙소로 귀환하여 숙소의 PC로 MSN에 접속한 것이었다....

결국 그의 노력은 부질없는 삽질이...

...그나마 웃겼던건 핸드폰 번호 적으려고 점원에게 일어로 종이랑 펜좀 주세요 하고 자리로 돌아가면서 한국말로 혼잣말 했더니 끝내고 숙소로 돌아가려는데 그제서야 한국말로 회원카드는 다음에 가지고 오시면 또 쓰실 수 있는데요...

...당신 한국인이었어?!!!!

...서로 몰랐다 젠장 (...)

어쨋든 숙소로 귀환하긴 했는데 배는 고프고. 삽질로 인한 스트레스는 먹는걸로 푸는거다!! 라고 외치며 마침 식량조달을 하러 백화점에 가겠다는 사람들에게 부탁하여 호화로운 초밥세트를 구입하여 일본 방문하여 처음으로 초밥다운 초밥을 먹을 수 있었다. 그리고 강우가 같이 구입해온 고디바 아이스크림은 어찌나 맛있던지...

...한국으로 귀국해서 먹거리 중에 안타까운건 에비스 맥주와 고디바 아이스크림 정도랄까 (...)









어쨋든 삽질로 점쳐진 그날 일정을 모두 마치고 다음날의 메인 퀘스트인 하코네 여행을 위하여 그들은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To be Continued < 다시 가보고 싶은 하코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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