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에 주로 라이딩을 했었는데 아침 5시 좀 넘어서 굴포천으로 해서 아라뱃길을 달렸다
시원상쾌한 바람과 함께 스치는 갖가지의 꽃향기와 풀내음을 맡으며 한적한 자전거도로를 달리는 기분은 뭐라 말할 수 없는 기쁨을 준다
아침의 라이딩이 이렇게 힐링될 줄 알았더라면 좀 더 일찍 시작했을 것을...
iPhone SE | Program Normal | 4.15mm | ISO-25 | F2.2 | 1/340s | 0.00 EV | Spot | Auto WB | 2021-07-02 08:15:57
<아침라이딩을 마치고 귀가길에 굴포천에서 본 능소화를 아이폰으로 담았다>
어둠 속에서 담배를 핀다
칠흙 같은 바다의 어둠과 침묵 그리고 소멸하는 시간 속에서 살아오는 허무의 꽃 꿈인지도 모른다
꿈의 꿈인지도 모른다
몽환의 화려한 꽃불 꽃가지 언제부터인가 눈에서 귀에서 검은 입속에서 피어오르는 따뜻한 꽃
웃음의 끝 울음의 끝에서 환희 피어오르는 허무의 꽃
가슴 저 끝에 뿌리박은 듯 뻗어 올라 가슴 가득 뒤덮은 능소화 푸른 잎 속에 피어오르는 주황빛 저 꽃
능소화 - 윤재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