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소닉 루믹스의 촬영 보조 기능은 날로 발전해왔다. 컴팩트계 떨림
보정의 원조라고 할 수 있는 Mega O.I.S. 노이즈가 점차 개선되면서
FZ50 때 들어선 인텔리전트 ISO오토 때만 해도 이 이상 더는 없을 줄
알았다. 거기에 차례차례 얼굴인식, 장면인식이 붙어 iA라는 통합 촬영
보조 기능이 등장하더니 FX36은 새로운 Intelligent Exposure로 더
강력한 iA를 갖췄다. (효과는 논외로... 일단 스펙만으로는 완벽하다.)
FX36은 노출 보정이나 연사/감도 등을 설정할 수 있고 기타 유용한 촬영
보조 옵션을 설정할 수 있는 일반 촬영 모드와 다양한 장면 모드(프리셋)를
갖추었지만, 이것 저것 생각하지 않고 그냥 찍고 싶을 때나 설정을 만지기엔
상황이 촉박할 때 쓸 수 있는 자동촬영 모드도 지원한다. 아니, '자동촬영'이
기본이고 다른 것이 옵션이다. 그러나 컴팩트 유저라도 대개 시간이 지나면
수동 기능에 대한 열망으로 자동보단 일반 촬영을 선호하게 된다. (A -> P)
그런데 루믹스엔 A가 없다. iA가 있을 뿐이다.
(iA = A + Mega O.I.S. + Intelligent ISO + Face Detection
+ Scene Detection + Quick AF + Intelligent Exposure)
이걸 그냥 A라고 부르긴 아깝다.
Mega O.I.S.
: 루믹스 시리즈 전통의 광학식 손떨림 보정 (Optical Image Stabilizer)이다.
경통 내부 렌즈가 움직여 빛을 받아들이는 방향을 순간 순간 굴절시키는 방식.
비너스엔진4의 제어 기능 향상으로 인해 성능이 이전보다 강화되었다고 한다.
(듀얼 흔들림 보정은 워낙 유명하고, 유사 예제도 많아 별도 테스트 생략.)
I.ISO
(인텔리전트 ISO)
: Mega O.I.S.보다는 늦게 채택. 파나소닉 루믹스의 고질적 문제였던 고감도
에서의 노이즈 제어가 개선되면서 듀얼 흔들림 보정이란 타이틀과 함께 등장.
이젠 없다면 어색할 정도. Mega O.I.S.가 촬영하는 사람의 손떨림으로 인한
사진의 흔들림을 보정해주는 것이라면, Intelligent ISO는 프레임 안에 있는
피사체의 움직임(Motion)으로 인한 이미지의 흔들림(blur)을 보정한다. 다시
말해 전자는 핸드블러, 후자는 모션블러를 방지한다. 피사체가 프레임 안에서
얼마나 빠른 속도로 움직이는지 몇 개 영역에서 캡쳐해 계산해 낸 뒤, 감도를
적당히 올려 순간을 또렷하게 잡게끔 셔터스피드를 확보하게 해 준다. 비너스
엔진 4부터는 이전까진 네 개였던 모션 캡쳐 영역이 여덟 개로 늘어나 I.ISO
작동의 정확성이 높아졌다. (광각인 FX36의 경우 개선이 꼭 필요했을지도...)
Face Detection
(얼굴 인식)
: 최근 컴팩트 디카 계열의 필수 요소인 얼굴 인식. 파나소닉의 그것은 아직 미흡한
부분이 있다. 정면은 잘 잡고 일단 포커싱하면 9영역 포커스가 미치지 못할 프레임
끝까지도 잘 따라가지만 얼굴을 옆으로 완전히 돌렸다거나 멀리 있어 작은 얼굴은
인식하지 못해 아쉽다. 최대 15명까지 동시 인식할 수 있는데 만약 얼굴들이 앞뒤
길게 늘어서 있을 경우 조리개 조절을 통한 심도 보정 같은 건 없다. (원래 되어야
하는데 광각렌즈라 잘 안되는 건지도... 하기야 심도 깊은 컴팩트이니 상관 없다.)
장면 프리셋에서 인물 촬영을 선택한 경우 (iA 모드에서 자동 전환된 경우 포함)
얼굴 인식은 마치 스팟측광처럼 기능해, 전체적인 노출을 얼굴에 맞도록 한다.
플래시를 터뜨리면 디지털 적목 보정 기능도 작동한다. 여기에 아래 Intelligent
Exposure를 더해 어떤 빛 환경에서도 자연스런 인물사진을 얻을 수 있게 된다.
...라고 제작사는 설명하는데, iA의 인물 모드로 촬영할 경우 과다하게 밝은 사진이
되는 경우가 있어, 배경도 강조해야 할 상황이라면 일반이나 풍경모드 촬영이 좋다.
100mm iA (인물 - iA가 자동 선택, f/5.6~1/125, iso160), 무보정 리사이즈, 샤픈 0.5.
(얼굴인식에서의 측광은, 약간 노출 오버인 듯 해도 일단 뽀샤시...를 노리는 것이다!)
Scene Dectection
(장면 인식)
: 여섯 가지 옵션 중 유일하게 iA에서만 작동하는 기능이다. 촬영하려고 하는 것이
접사인지 인물인지 풍경인지, 낮인지 밤인지를 판단해 다음 다섯 가지 장면 프리셋
중 하나를 선택한다. 인물(Portrait), 야간 인물(Night Portrait), 풍경(Scenery),
야경(Night Scenery), 접사(Macro). 대부분 신기할 정도로 정확하게 인식하지만
가끔 인물을 풍경으로 잡거나, 접사 인식을 잘 못하는 경우가 있다. 앞의 경우는 별
문제가 되지 않겠으나 접사는 iA에 얽매이지 말고 일반 모드를 선택하는 것도 좋다.
25mm iA (풍경 - iA가 자동 선택, f/3.2~1/500, iso100), 무보정 리사이즈, 샤픈 0.5.
Quick AF
(퀵 오토 포커스)
: iA에선 강제 동작하지만, 일반 촬영 모드에선 ON/OFF할 수 있다. 반셔터를
누르지 않더라도 카메라를 켠 이상 자동으로 계속 초점을 잡는다. 초점 잡는
시간이 짧아지는 효과가 있다고 하지만 어디까지나 피사체가 거의 움직이지
않는다는 가정 하에서다. 움직이는 만큼 배터리도 소모할 것이므로 촬영해야
할 것이 많거나 오래 버텨야 한다면 일반 촬영 모드에서 꺼 두는것은 어떨까.
Intelligent Exposure
(인텔리전트 익스포쥬어)
: 파나소닉으로서는 처음 도입하는 기능. 어두운 부분을 인식해 감도를 올려
대조를 향상시킨다는 차원에서 인텔리전트 콘트라스트(I.Contrast)라고도
한다. 작동원리 및 다루고 싶은 몇 가지를 포럼에 올려두었으니 참고하시길.
https://www.popco.net/zboard/zboard.php?id=dica_forum_panasonic&no=1434
감도를 높인다는 것이 양날의 칼임을 잘 알 것이다. 그러니 큰 변화를 기대할
수 없고 기대해서도 안된다. (부분부분 감도가 확확 다르면 사진이 못나진다.)
그러니 노출 보정이 여전히 유효하고, iA에서의 역광 보정도 필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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