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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Z28] 좋은 사진을 찾아서 (렌즈 편)

La Festa | 09-21 07:54 | 조회수 : 1,511 | 추천 : 4

[img:00앞표지.jpg,align=,width=475,height=712,vspace=0,hspace=0,border=1]

[img:01목차.jpg,align=,width=475,height=712,vspace=0,hspace=0,border=1]
 
[img:02인용1.jpg,align=,width=475,height=712,vspace=0,hspace=0,border=1]
 
[img:03시작하면서.jpg,align=,width=475,height=712,vspace=0,hspace=0,border=1]


I. Prologue

"손끝으로 느끼는 광각과 줌"

35mm 필름 대비 27mm 광각에서부터 486mm라는 망원까지 소화해내는 괴물같은 화각.
그리고 비구면 렌즈를 사용한 엘마릿.
(엘마릿은 조리개 전 구간에서 최상의 컨트라스트와 디테일을 표현하는 것으로 유명한 녀석이다.)

천만 화소 CCD와 이에 어울리는 새로운 이미지 처리 프로세서는 어느 정도 좋을 것이 당연하므로
필자에게 있어서는 과연 그 성능이 이름에 부합하는가, 즉 얼마나 라이카스러운가가 관건이었다.


체험 출사에서 FZ28을 받아들고는 그 휴대의 용이함에 감탄했다.
한 번 출사를 나갈 때마다 경추 손상을 염려할 정도로 많은 짐을 메고 다녔던지라,
만약 FZ28 하나로 내가 원하는 화각과 색감을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다면... 하고 기대했던 것이다.


II. 삼청동에서 (렌즈 이야기)

(공통: 조리개 우선, 자동 감도 설정, 촬영 비율은 3:2, RAW)

[img:fz28-1.jpg,align=,width=474,height=712,vspace=0,hspace=0,border=1]
F8 1/500s iso100 48mm equiv.

파란 하늘과 흰 벽의 대비를 살리면서 나선형의 계단과 그림자로 입체감을 표현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프레임을 선택해 촬영하였다. FZ28 패키지에 동봉된 실키픽스 소프트웨어로
노스탤직 토이카메라모드를 선택하니 컨트라스트가 증가하고 비네팅 효과가 추가되었다.
화이트밸런스는 정확했고, 강한 대비에도 불구하고 암부의 데이터는 충분히 살아있었다.

 
[img:fz28-2.jpg,align=,width=712,height=474,vspace=0,hspace=0,border=1]
F8 1/25s iso400 27mm equiv.

앞 사진을 촬영했던 골목의 한옥 문이다. 오전의 좋은 빛이 금싸라기처럼 뿌려지던 가운데
디테일을 살리기 위해 조리개를 조였는데, 셔터속도가 1/25s라 아차 싶었으나 결과를 보니
전혀 흔들림이 없어 Mega O.I.S의 위력을 실감했다. 고감도 노이즈에 약했던 루믹스지만
FZ28에 와서는 감도 400도 크게 거슬리지 않을 정도로 개선되었다.

 
[img:fz28-3.jpg,align=,width=712,height=474,vspace=0,hspace=0,border=1]
F2.8 1/1000s iso100 27mm equiv. -0.66ev

계동초교 부근의 작은 카페. 최대 광각 27mm인데도 주변부 왜곡이 보이지 않고
최대 개방 f2.8임에도 디테일이 좋다. 라이카 렌즈가 아깝지 않은는 색조/계조도 맘에 든다.
 

[img:fz28-4.jpg,align=,width=474,height=712,vspace=0,hspace=0,border=1]
F3.2 1/500s iso100 62.5mm equiv. -0.66ev

우상향으로부터의 사광을 활용해 주 피사체와 배경을 분리하였다. 비록 RAW 촬영후 보정을
염두에 두었었지만 촬영할 때부터 FZ28의 수동 기능을 적극 활용해 노출을 조절하였다.

 
[img:fz28-5.jpg,align=,width=712,height=474,vspace=0,hspace=0,border=1]
F2.8 1/1000s iso100 27mm equiv. -0.66ev

이동하던 중에 눈에 띈 테스트 용(?) 빗자루들... 기본 세팅이지만 색이 마음에 쏙 들었다.
 

[img:fz28-6.jpg,align=,width=712,height=474,vspace=0,hspace=0,border=1]
F2.8 1/200s iso100 27mm equiv.

1cm 접사. 초점 부분의 디테일과 배경이 흐려진 정도가 좋고 필름과 유사한 색감도 매력적.

 
[img:fz28-7.jpg,align=,width=474,height=712,vspace=0,hspace=0,border=1]
다음 사진과 동일한 환경 및 세팅에서 1/500s

[img:fz28-8.jpg,align=,width=474,height=712,vspace=0,hspace=0,border=1]
앞 사진과 동일한 환경 및 세팅에서 1/400s

필자는 이렇게 부분적인 빛이 드는 풍경/사물 사진을 좋아한다. 명부 암부의 노출차가 심할
땐 어느 한쪽의 디테일을 잃기가 쉬운데, FZ28은 어느 쪽으로 측광을 하든 실패가 적다.

 
[img:fz28-9.jpg,align=,width=712,height=474,vspace=0,hspace=0,border=1]
F8.0 1/200s iso400 44mm equiv. -1.0 ev

[img:fz28-10.jpg,align=,width=712,height=474,vspace=0,hspace=0,border=1]
F8.0 1/125s iso200 27mm equiv. -1.0 ev

중앙 고교 앞 신문지국, 문방구 등. 어린시절로 되돌아간 듯 한 동네 소경...


[img:fz28-11.jpg,align=,width=474,height=712,vspace=0,hspace=0,border=1]
F8.0 1/320s iso100 81mm equiv. -1.0 ev

휴일 오전의 따뜻한 일상이다. 노출 차가 큰 상황에서 명부와 미드 톤을 살리기 위해 약간의
암부 측 손실을 감수하고 측광하였다.


[img:fz28-12.jpg,align=,width=712,height=474,vspace=0,hspace=0,border=1]
F4.5 1/200s iso100 447mm equiv.


[img:fz28-13.jpg,align=,width=712,height=474,vspace=0,hspace=0,border=1]
F3.7 1/500s iso200 392mm equiv. -1.0 ev

필자는 FZ28의 RAW 촬영을 강력하게 권유한다. 꼭 '필름같아서'라기보단 흔한 디지털스럽지
않아보여서다. 덧붙여 사실적인 색감에, 거의 최대망원에 가까운데도 흔들림이 없다.


[img:fz28-15.jpg,align=,width=712,height=474,vspace=0,hspace=0,border=1]
F8.0 1/500s iso100 27mm equiv. -1.0 ev


[img:fz28-16.jpg,align=,width=474,height=712,vspace=0,hspace=0,border=1]
F8.0 1/320s iso100 27mm equiv.

27mm 광각으로 파란 하늘과 골목길을 같이 담았다. 왼쪽 처마 밑과 오른쪽 벽 상단의 암부
디테일이 잘 살아있고 왼쪽 나무들과 원경의 디테일에서 렌즈 해상력을 가늠할 수 있다.
다만 왼쪽 지붕 위 가장 앞에 있는 나무는 뭉개짐이 보이는데, 아마도 바람이 불었으리라...


[img:fz28-17.jpg,align=,width=474,height=712,vspace=0,hspace=0,border=1]
F8.0 1/125s iso100 27mm equiv. -0.66 ev

삼각대 없이 간이 접사를 시도해 보았다. 부들부들... 초점이 엄하게 꽃잎에 가 맞는다.
역시 실수는 카메라보다 인간이 먼저 하기 마련이다. 그래도 톤과 계조는 맘에 든다.


[img:fz28-18.jpg,align=,width=712,height=474,vspace=0,hspace=0,border=1]
F2.8 1/1000s iso100 27mm equiv. -0.66 ev


[img:fz28-19.jpg,align=,width=712,height=474,vspace=0,hspace=0,border=1]
위 사진과 동일


[img:fz28-20.jpg,align=,width=474,height=712,vspace=0,hspace=0,border=1]
위 사진과 동일


[img:fz28-22.jpg,align=,width=712,height=474,vspace=0,hspace=0,border=1]
위 사진과 동일


[img:fz28-23.jpg,align=,width=712,height=474,vspace=0,hspace=0,border=1]
위 사진과 동일


[img:fz28-24.jpg,align=,width=474,height=712,vspace=0,hspace=0,border=1]
F8.0 1/30s iso100 27mm equiv. -1.0 ev


[img:elma4.jpg,align=,width=479,height=712,vspace=0,hspace=0,border=1]

이 사진은 침동식 Elma 50mm f/2.8을 사용해 앞 사진과 유사한 구도로 촬영한 사진이다.
여러 가지 조건상 직접 비교하긴는 어렵지만 생각보다 큰 차이가 없음을 알 수 있다.


[img:fz28-25.jpg,align=,width=474,height=712,vspace=0,hspace=0,border=1]
F8.0 1/40s  iso320 98mm equiv. -1.0 ev


[img:fz28-27.jpg,align=,width=474,height=712,vspace=0,hspace=0,border=1]
F8.0 1/200s iso100 51mm equiv.


[img:elma6.jpg,align=,width=450,height=712,vspace=0,hspace=0,border=1]

이 사진도 Elma 50mm f/2.8로 필름 촬영한 사진. 아무래도 단렌즈 후자의 해상력/선명도가
눈꼽만큼 나아보이긴 하지만, 가격 대 성능비를 생각해보라!


[img:fz28-28.jpg,align=,width=712,height=474,vspace=0,hspace=0,border=1]
F5.6 1/800s iso100 37mm equiv.

손이 큰 사람은 FZ28이 좀 불편할지도 모른다. 나 역시 손이 큰 편이라 조작 중에 다이얼이
돌아갔는지 뜬금없는 포트레이트 모드. 덕분에 좀더 화사~한 빨래 사진을 얻었다. ㅡㅡ;


[img:fz28-30.jpg,align=,width=712,height=474,vspace=0,hspace=0,border=1]
F2.8 1/500s iso100 27mm equiv. -0.66 ev

여전히 포트레이트 모드에서... 컨트라스트를 낮춰주는 것인지 계조 표현이 부드럽다.


[img:fz28-29.jpg,align=,width=712,height=474,vspace=0,hspace=0,border=1]
F8.0 1/60s iso100 37mm equiv.


[img:fz28-31.jpg,align=,width=474,height=712,vspace=0,hspace=0,border=1]
F8.0 1/40s iso100 27mm equiv.

FZ28은 공간감과 빛의 표현이 좋을 카메라다. 가끔씩은 감동적이기도... ^^


[img:fz28-33.jpg,align=,width=712,height=474,vspace=0,hspace=0,border=1]
F8.0 1/500s iso100 36.5mm equiv.

해상력이 궁금해서 촬영해 본 사진. 우측 윈도우 너머로 보이는 나뭇잎들의 디테일이 좋다.


[img:fz28-34.jpg,align=,width=474,height=712,vspace=0,hspace=0,border=1]
F8.0 1/80s iso100 117mm equiv.

위 벽돌 쪽은 그냥 디지털스러운! 느낌을 받는데, 감도 100에서 암부 노이즈 비슷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는 게 불만이다. 작은 CCD와 높은 집적도로부터 오는 당연한 한계일까.


[img:fz28-35.jpg,align=,width=712,height=474,vspace=0,hspace=0,border=1]
F8.0 1/160s iso100 27mm equiv. -0.66 ev

27mm 광각은 공간감/입체감을 살릴 수 있어 좋다.


[img:fz28-36.jpg,align=,width=712,height=474,vspace=0,hspace=0,border=1]
F8.0 1/100s iso100 27mm equiv.

천정의 차광막이 확산판 역할을 해서 빛이 부드럽게 내려앉는다. 그러면서도 디테일은 좋다.
'A 상황을 A로' 표현할 수 있다면 그게 카메라가 가질 수 있는 최고의 성능이 아닐까.


[img:fz28-37.jpg,align=,width=712,height=474,vspace=0,hspace=0,border=1]
F8.0 1/30s iso160 46mm equiv.

[img:fz28-38.jpg,align=,width=712,height=481,vspace=0,hspace=0,border=1]
F8.0 1/160s iso800 113mm equiv.

같은 위치에서 줌을 사용해 촬영해 보았다. 자동 감도 설정이 드디어 화각과 연동하는 것일까?
뒷 사진의 경우 고감도임을 감안하면 루믹스의 고감도 노이즈는 상당히 개선되었다고 느꼈다. 
 

[img:fz28-40.jpg,align=,width=474,height=712,vspace=0,hspace=0,border=1]
F8.0 1/250s iso100 27mm equiv. -0.66 ev

빛이 강했던 만큼 대비가 강렬. 그런 환경인데도 오토화이트밸런스나 색조 표현 성능이 상당. 


[img:fz28-41.jpg,align=,width=712,height=474,vspace=0,hspace=0,border=1]
F8.0 1/60s iso100 27mm equiv.

최대 광각과 최대 조리개 상태라면 날카로움이 좀 아쉬울 수도 있다.


[img:fz28-42.jpg,align=,width=474,height=712,vspace=0,hspace=0,border=1]
F8.0 1/80 iso100 27mm equiv.
 

[img:fz28-43.jpg,align=,width=474,height=712,vspace=0,hspace=0,border=1]
F8.0 1/100s iso100 27mm equiv.


 따로 실험을 거치지 않았더라도 FZ28 렌즈의 특성은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었다. 말장난 없이
사진가라면 누구나 알아들을 수 있는 표현으로 전달하자면, 강하고 날카로운 표현보다는 세밀하고
부드러운 묘사가 어울리는 렌즈라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 구간의 조리개에서 해상력이
우수하며 어떤 때엔 여타 표현력에 있어서 summilux 못지 않다는 느낌도 받았다.
 
 물론 이건 필자의 순간적인 착각일 수도 있다. 렌즈 하나에 수백만원~천만원 하는 그 고가 제품과
같다면 누가 믿겠는가. summicron이 샤프하고 날카롭다면 summilux는 좀 더 부드럽게 보이는데
상대적으로 FZ28의 엘마릿 줌 렌즈 역시 분위기가 그러하다는 이야기일 뿐이다.

어쨌거나 이정도면 정말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우리 대다수는 프로가 아닌 취미 사진가들일 뿐인데
이만한 가격으로 이만한 카메라를 누릴 수 있다는 건, 현대인이기에 누릴 수 있는 특혜란 생각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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