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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X3] iA/Scene/Movie

Mr.Fancy | 09-25 04:04 | 조회수 : 2,959 | 추천 : 0

# - 디자인과 조작 - 렌즈 및 이미지센서 - 비너스엔진IV - [인텔리전트오토 - 장면모드/HD동영상] - 총평 & 맺음말
이 글은 팝코넷에서 파나소닉코리아 협찬으로 진행한 루믹스 체험 이벤트에서, Mr.Fancy가 작성한 체험기입니다.

굵게 기울어진 글씨나 사진 위에 마우스를 올리면 상세 설명이 뜹니다~  

 


▒ iA 모드 ▒

iA에 관한 일반 상식이 필요하다면 이 링크를 참고하면 편하다. (클릭)

난 iA 모드를 그다지 많이 쓰진 않았다. 내게 있어 LX3를 들고 사진을 찍어야 하는 상황에 iA냐 수동 모드냐는 반찬만이냐 반찬에 밥도 포함이냐 정도의 현격한 차이가 있었다. 분명히 iA는 편했으나 LX3에서의 iA이기 때문에 다른 보급형 컴팩트(예를 들면 지금도 잘 쓰고 있는 iA 초기 제품인 FX36)와는 달리 볼 수 밖에 없었던 거다. 만약 내가 수동기능 디지털 카메라를 처음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그래서 수동 조작은 부담스럽고 막연히 다른 자동/반자동 컴팩트보다 좀 더 나은 결과를 기대했던 사람이라면 체험 초기부터 iA에 매달려 처음부터 끝까지 칭찬 일색이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난 가능한 한 LX3로 많은 것을 하길 바랬다.
 
그 무서울 정도의 편리함 - 초보라도 때로는 프로 못지 않은 사진을 건질 수 있다는 점에서 - 에도 불구하고  당초부터 iA는 내 관심 대상이 아니었던 까닭에 본 체험기에서도 LX3에서의 iA 모드 사용에 부정적인데, 실은 백이면 아흔 아홉이 좋다고 말하는 iA인 만큼 특수성을 감안하고 읽어주셨으면 좋겠다. 다만 iA 모드를 떠나 이를 구성하는 기능들은 수동 모드에서도 필요에 따라 선택적으로 쓰기 좋았다. 그리고 Mega O.I.S.는 iA 이전부터 루믹스의 가장 큰 특징이자 장점이었던만큼 선예도를 테스트 할 때를 제외하곤 항상 켜 두었다. iA에 대한 일반론이나 설명은 위에 제시한 링크를 참고하고, 여기선 LX3에서의 장단점 위주로 간단히 살펴보기로 한다.


AF Tracking : 자동 초점 추적 기능은 수동 모드의 초점 자유 이동 기능 대신 쓰면 편리하다. 신기함과 재미는 있을지언정 일단 사진에 도움이 되는지만 말한다면 이것만이 iA에서의 존재 이유다. 추적 중 줌을 조작하거나 해도 위치 추적은 곧잘 한다. 그러나 초점을 갱신하는 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피사체가 충분히 느리지 않다면 무용지물.  한 번 지정한 피사체가 천천히 화면을 벗어나 바로 해제, 빠르게 지나치면 놓친 경우임을 대비해 0.5초 정도 기억하기도 한다. 초점 갱신 속도는 둘째치고 연사와 AF Tracking은 연동하지 않는다. 
                     
Pre AF : 일정 부분은 자동 초점 추적과 작동 체계를 공유한다. 수동모드에서도 배터리에 연연하지 않는다면 쓰는 것도 괜찮다. 설정해 둔 초점 옵션 및 위치을 따라가기 때문이다. 다만 하부 옵션(수동 모드에서만 선택 가능, iA에선 강제 Q.AF)의 Q.AF와 C.AF는 상식상의 그것과는 다르다. Q.AF는 장면이 크게 바뀐 경우 새로 포커싱하고, C.AF는 지속적으로 포커싱한다는 것일 뿐이다. 다시 말해서, AF 트래킹과 마찬가지로 연사와 C.AF는 전혀 연동하지 않는다.

i. Exposure : iA에선 normal 세기로 강제, 수동 모드에선 i.Contrast라는 옵션에서 OFF 및 3단계 강약 조절이 가능하다. RAW를 활성화해두면 사용 할 수 없다.

i. Scene select : 장면 선택은 iA 모드에서만 강제로 기능한다. 접사는 피사체가 가까울 때, 풍경 인식은 거리가 멀 때, 야경은 어두울 때 작동하는 식다. 얼굴 인식(face detection)은 보급형보다 더 뒤진다는 느낌인데 조금만 기울어져도 나몰라라 한다. LX3의 광각 렌즈에 자동 성능이 따라가지 못하는 건 아닐까?

i. ISO : 일단 초점이 맞은 피사체의 움직임을 감지해 필요시 iso를 올려 셔터스피드를 확보한다는, 일종의 소프트웨어적 흔들림 보정 방식이다. 망원이라면 모를까 광각에 특화된 LX3에선 써도 괜찮지만 안써도 별 아쉬움이 없다. 감도 한계를 정할 수는 있다지만 노이즈에 민감한 경우는 꺼 두는 편도 좋을 듯 하다.

Mega O.I.S. : Ez 줌 + 디지털 줌을 이용하면 I와 II의 차이를 확실히 볼 수 있다. 손떨림은 사람마다 다르니 몇 스톱이 확보가 되고 하는 등의 분석이나 예제 사진의 제시는 무의미하다. (귀찮아서가 아니라 다년간 루믹스를 사용해 온 사람이 솔직히 드리는 말씀이다.) I은 떨림 방지가 끊임없이 작동하고, II는 반셔터를 누른 이후에야 시작한다는 차이가 있다. 이론상 I의 경우 실제 필요할 때 보정 렌즈가 한 쪽으로 치우쳐 있다면 보정 효과가 떨어지므로 과거 이 기능이 장착된 루믹스 유저들은 사진 촬영시엔 I, 동영상 촬영시엔 II 모드를 써 왔으나 이젠 Auto로 설정해 두기만 하면 LX3가 장면 전체의 변화량을 실시간으로 감지하여(i.iso는 피사체에 초점이 맞은 뒤 작동한다는 차이가 있다.) 자동으로 알맞은 모드를 실행해 준다. 다만 이 경우 모드 I로 작동하는 경우가 많아 배터리 관리 면에선 조금 불리하다. 전통적으로 파나소닉 루믹스의 이 강력한 광학식 떨림 보정 방식은 광각에서 더 효과가 있고 망원에선 약한 편이었기 때문에, 24mm LX3을 강력한 캔디드 디지털 카메라로 활용하는 데 있어 최상의 궁합을 이룬다.


iA의 조작이나 화면 구성에 대해 말하자면, 너무나 간단한 나머지 빈약하다고 할 수 있다. 편의를 위해서라고 하기엔 일관성도 부족하다. 셀프타이머가 10초로 한정되는 등 ev 노출 보정를 제외한 다른 선택은 최소화되었고 원 버튼 역광보정은 없다. 실시간 스토그램 정보 표시가 불가하고, 반셔터를 누르기 전엔 초점 영역 표시가 나타나지 않는다. 다른 건 없는데 어차피 (iA에서) 설정 못하는 이미지 저장 품질 정보는 왜 뜨는지 모르겠다.


광학식 떨림 보정을 제외한 전반적인 자동 기능들은 상대적으로 LX3의 스펙을 못따라가는 느낌이다. 처음 iA를 접하는 대부분이 와~ 이것저것 다 되고 좋아요 하고 감탄하지만 난 동시 발매된 다른 컴팩트들과 같은 iA 성능이라는 점이 불만이다. 보급형과 같은 자동 기능이라면 최상위 LX3엔 당연히 부족함이 보이지 않겠는가! 아마 LX3 사용자들이 기기에 익숙해지면 iA 모드는 raw보다 더 안쓰게 될 것이다. (그렇더라도 iA를 구성하는 요소는 수동모드에서의 보조 기능으로 여전히 유용하다.)







▒ Scene ▒

iA 모드의 부족함을 보충하기 위해 특정한 상황에 어울리는 설정을 미리 넣어둔, 자동 촬영 모드의 확장형이라고 할 수 있겠다. 뿐만 아니라 iA와는 큰 차이가 있는데, 고감도/고속연사/플래시연사/핀홀/흩날리기를 제외한 다른 장면 모드가 RAW를 지원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사실 이는 중요하지 않다. 이 디지털 카메라는 (JPG에서 유용한) 강력한 필름 모드를 갖춘 24mm 수동 컴팩트, LX3이기 때문이다! 솔직히 난 체험을 통해 제품 광고를 하자는 게 아니어서 장면 모드에 대한 이야기는 생략하고 싶었다. DSLR이나 하이엔드 급 이상 유저라면 내 심정을 이해하리라. 그러나 체험 중에 중요하다 싶었던 몇 가지가 있어 이 부분들만 언급하겠다.  


인물 : 대부분의 경우 조리개는 최대 개방. 얼굴 인식이 기본이나 초점 방식은 바꿀 수 있다. 단 측광 방식은 바꾸지 못한다. 약간 밝게 찍히는 것 외에도, 피부 표현이 부드러워진다. 특히 장노출로 인해 고감도에서도 피부표현이 좋아질 수 있다. 다만 이는 일반 측광에 비해 상대적으로 그렇다는 이야기다. 고감도에서 빛을 짧게 받은 부분은 길게 노출된 영역에 비해 노이즈가 많기 때문이다.
 

소프트스킨 : 인물 모드와 유사하나 피부가 좀 더 화사한 톤으로 나온다. 소프트 포커스 효과가 있다고는 하나 워낙 고화소여서 그런지, 원본 크기로 보지 않는다면 (게다가 샤픈까지 준다면) 체감하긴 힘들다는 단점이 있다. 기계적인 차원(초점 등)에서 처리되는 것이 아님에도 특이하게 RAW에도 효과가 먹혀 나오는 듯 하다.
 

셀프카메라 : 인물 모드와 같으나, 초점을 잡았을 때 AF 보조등이 켜진다. LX3의 경우 밝은 곳에서의 셀카를 시도하면 자신의 모습이 렌즈에 비치기 때문에 촬영이 쉽다.

풍경 : 필름모드의 Na 또는 V와 유사한 효과. iA에서의 풍경과 100% 동일한 것인지는 판단하기 힘들다.


스포츠 : 인텔리전트 ISO가 작동한다. 망원계 제품에 탑재된 패닝 모드는 없다.

야경 인물 : 인물 모드와 같고 노출 시간이 늘어나되 플래시 사용 추천 메시지가 뜬다. 굳이 따지자면 선막동조.

야경 : 플래시 없이 장노출. 조리개가 최대 개방인 점은 아쉽다. 빛 갈라짐을 표현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장면 모드 중 과다 노출이 되지 않아도 처음부터 조리개를 조여 촬영하는 경우는 불꽃 촬영 뿐이다.) 그리고 화이트밸런스 셋의 선택이 불가능하며 고감도로 설정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수동 조작 때보다 좋은 결과가 나오길 기대할 수는 없겠다.


고속연사 : 초 당 약 6연사. 저장 품질은 최저, 화소도 최저. 화면 비율에 따른 픽셀 수와 사용하고 있는 메모리 속도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약 70~75컷까지 끊임없이 촬영 가능하다. (차후 내용 수정 염두에 둔 부분입니다.)

플래시 연사 : 고속연사와 같은 품질, 화소. 일반 연사 속도로 최대 5장까지. 

흩날리기 : 흑백에 고감도 및 고 콘트라스트를 혼합한, 굵게 튀는 입자를 좋아하는 사람을 위한 특수 효과 모드. 아래의 핀홀 모드도 그렇지만 이 장면 모드에 대한 평가는 사람에 따라 다를 수 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감도 1600 흑백 필름을 현상-인화한 듯한 느낌. 특성상 RAW는 불가하고 저화소, 저품질로 저장된다.




핀홀모드 : 체험 기간 중 장면 모드에선 이 핀홀 모드의 이용이 가장 빈번했다. 유사한 효과를 내는 것일 뿐 엄밀히 말해 핀홀 사진은 아니므로 기술적인 설명은 생략한다. 좋고 나쁘고는 사진으로 각자가 판단할 문제다. 단점은 화면 비율에 따라 2~3백만 화소, 저품질로 저장한다는 것. 때문에 인화용보다 웹 게시용 사진에 어울린다.


 


▒ 다중노출 ▒

장면 모드가 아니어서 각 수동 모드에서 설정할 수 있고 RAW까지 지원한다. 다만 RAW는 필름모드를 적용하지 않은 채로 합성된 사진이 된다. 특히 편리한 것이 다중노출시의 자동게인 옵션인데, 이것은 최종 이미지의 적정 노출을 맞춰주는 것이다. 물론, 자동게인 활성화 여부와 무관하게 직접 노출값을 입력할 수 있다. 예상 결과 대부분을 실시간으로 LCD에 보여주는만큼, 기술적인 면에 있어선 초보에게도 어려울 것이 별로 없을 듯.




▒ HD Movie ▒

알다시피 이번 체험에선 의무적으로 다뤄야 할 내용들 몇 가지가 있었고, HD 동영상도 그 중 하나였다. 그러나 냉정하게 판단해서 LX3의 기능 중 가장 먼저 버려도 될 것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바로 이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만약 고배율 줌 하이엔드라면 이렇게 말할 수 없었을 것이다.)
 
동영상 기기로만 보자면, 분명히 고감도를 지원해 어두운 실내에서의 촬영이 쉽고, LX3의 24mm라는 광각의 맛을 동영상에서도 살릴 수 있다는 점은 장점이다. 반면 루믹스 계열에서 전통적으로 지적되었던 모노 녹음을 비롯 초점과 화각을 한 번 고정하면 녹화 중엔 바꿀 수 없다는 것은 분명한 단점이며, 기존 컴팩트보다야 해상력이 좋다 하겠지만 Full HD 지원 DSLR이 봇물터지는 시점이라 일반 HD(1280x720으로 약 90만화소)라는 점은 약간 불리하다. 게다가 필름모드는 사용 가능하지만 Q.menu로는 접근하지 못하는 등 인터페이스 전반이 아쉽기도 하다.

그러나 동영상 기능이 있기만 하면 되지, 동영상 기능이 좋기 때문에 LX3를 선택하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 LX3는 스틸 사진 카메라로서 전혀 부족함이 없다는 것이, LX3와 끝까지 함께 하리라 각오하고 체험을 시작해서 막바지에 다다른 나의 솔직한 심정이다. 




# - 디자인과 조작 - 렌즈 및 이미지센서 - 비너스엔진IV - [인텔리전트오토 - 장면모드/HD동영상] - 총평 & 맺음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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