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번째 미션인 멋진 까페를 탐방하는 미션은 허접한 저의 가게를 소개하는 것이 되었네요..

세상에..음식장사라는게 왜 이리 힘든지..어렵게 시작하니 어쩔수 없지만, 카페 한번 갈 시간도 없다니...
다른 분들 음식장사한다고 하면 정말 절대 말리고 싶다니깐요..ㅠㅠ

저희 가게 내부입니다. 짙은 고동색으로 테이블도 맞추고 실내 인테리어도 한 덕분에
(솔직히 처음에 이렇게 의도한 것은 아니었는데,,,이렇게 되었더라구요..^^)

작지만, 그래도 나름은 깔끔한 가게가 되었답니다.



인테리어 막바지에는 정말 볼품이 없었는데....지금은 참 뿌듯하답니다.
아는 분에게 사정 사정 해서 가격을 깍고, 왠만하면 저렴한 재료를 썼거든요..
인건비 줄인다고, 어설프게 일손도 도와주도 손도 찢기도 하고....



청소는 항상 제 몫이었습니다. 그거라도 잘 할수 있다는 사실이 뿌듯했죠.
어찌나 톱밥가루가 많던지. 쓸어도 쓸어도 지저분했던 기억이 나네요.



원래 있던 주방을 치우고 칠하고했는데도, 여전히 지저분했던 주방... 주방이 깨끗해야 한다구 해서 솔로 어찌나 닦아댔던지..



그렇게 뚝딱뚝딱 일주일만에 18평짜리 저의 가게는 간판을 달게 되었습니다.
목도 안 좋고 크지도 않은 가게지만 제 이름으로 사업자 등록증도 내었내요..
그 덕분에 후지필름 F60fd 체험단은 이렇게, 너무나 소홀하게 마감하게 되어서 조금 아쉽고,
운영자분들에게 죄송하구 . 그래요....(그렇지만 이해해주실거라 믿습니다.^^ 쿨럭...)



오픈 전날까지 저를 도와주셨던 분들 덕분에 어렵게 시작한 가게는 왠지 시작부터 가슴이 뿌듯해졌어요.



은은한 조명도 달았어요. 카페처럼 멋지지는 않지만, 그래도 나름 가장 비싼 투자를 한 곳인지라, 그저 흐뭇하고 멋지기만 합니다.


테이블이라고는 고작해야 6개가 달랑...
그래도 은은한 원목 분위기가 가득하지 않나요?
커피를 마실 분위기는 아니지만, 저에게는 이제 그 어떤 멋진 카페보다도 이 공간이 더 아늑하고
분위기 있어 보입니다.



작은 공간에 이것저것 다 가져다 놓다 보니 참 비좁다 싶기도 한데, 냉장고 하나를 놓는것도 왜 이리 신경이 쓰이는지..
괜히 더 잘 보이고 싶고, 더 좋은 위치에 놓고 싶더라구요.



벽의 인테리어가 그나마 제일 깔끔하죠. 적은 돈 들여 했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깔끔하다는 점 하나는 손을 꼽을 정도랍니다.


멋진 카페를 찾아다니면서 사진을 찍던것이 바로 한달여전이지만,
지금은 여유롭게 카페를 갈 시간도, 분위기를 따질 시간도 없다는 것이 갑갑하기도 하고,,,조금은 초라해보이기도 해요..
마진률을 생각하면 정말 내가 왜 이 일을 시작했을까 싶기도 하지만,
지금은 그냥 내 집 같구, 내 방 같구...

아마도 나의 손길이 뭍어있고, 내 꿈이 숨쉬는 곳이기 때문이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