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일상 생활에 흔히 쓰는 말로 '돌고 도는 세상' 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 속
의미는 하나의 현상이 특정한 인물과 장소에 국한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세계 전반에 걸쳐서 일어난다는 뜻입니다. 지금은 비록 그 의미가
많이 퇴색되긴 했지만, 단순한 입력장치에 생명을 불어 넣었던 것은 바로 조이스틱과 휠을 뽑을 수 있지 않은가 생각됩니다. 지금은 돌고 도는
세상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보편적인 기능이 되긴 하지만...
모비블루 DHH-200을 보면서 또 하나 생각난 영화는 바로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입니다. 여기서 표면적인 세상의 중심은 호주의 울룰루를 뜻하지만, 실질적으로는 자기 자신이 세상의 중심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영화입니다. 흔히
사람의 중심을 배꼽으로 비유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에 출시한 mobiBLU DHH-200의 조이휠은 우연일지라도 마치 그것을 연상시키는
디자인을 보여줍니다.
각종 디지털 디바이스 중에서 MP3P 분야만큼 기반이 튼튼한 곳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 말은
시장의 진입이 그 정도로 어려운 레드오션이라는 말로 생각해볼 수도 있습니다. 더구나 요즘 들어서 PSP나 PMP, 그리고 PDA와 같이 그
영역을 침범해오는 거대한 디지털 컨버젼스의 물결을 바라보면 유저의 입장에서는 마치 왕의 남자에서 광대들이 벌리는 아슬아슬한 외줄타기를 보는 것
같습니다.
위와 같은 현상은 MP3P는 국내에서 시초가 된 만큼 어찌보면 당연한 것인지도 모릅니다.
현원에서도 그 동안 인상적인 제품을 개발하지 못했지만 그들만의 노하우와 인내력을 바탕으로 작년에 세계적으로 핫이슈가 된 Cube
DAH-1500i를 출시하였습니다. 기존의 디자인과 크기의 고정관념을 완벽하게 탈피한 제품으로 드디어 숨겨진 현원의 저력이 보여진 제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에 팟코넷과 현원이 후원하는 mobiBLU DHH-200 체험단에 필자가 지원한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과연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Cube MP3P가 단순히 우연에 지나지 않은 결과라고 봐야하는지, 아니면 드디어
현원이 기존에 확고한 MP3P 시장에서 보다 높은 위치로 올라갈 수 있는 네임밸류와 성능을 가졌는지 말입니다.
DHH-200 제품이 현원에서 선보인 세 번째 HDD MP3P 제품이라는 것을 아시는 분은 그렇게
많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시게이트 관련 포럼에서 초소형 1인치 HDD를 내장했다는 뉴스가 있는 만큼 많은 화제가 되고 있는 제품입니다. 이번
리뷰에서는 전반적인 외관과 단순 MP3P 영역을 한단계 높인 기능에 대해서 보다 디테일하게 살펴볼려고 합니다. 필자의 편의상 경어체를 생략하오니
많은 양해 부탁드립니다.
다양한 MP3P를 접해본 필자로써 아직까지 mobiBLU에 대한 인연을 맺지는 못했다. 즉,
주변에서 사용하는 사람을 통해서 단지 외관을 만져보기만 했을 뿐, 그 이상의 진척은 없었다. 분명 사전 정보에서는 다소 뒤질지는 몰라도, 보다
유저의 입장에서 냉철한 리뷰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파격적인 기능에 비해 디자인은 기존의 HDD MP3P를 전승하고 있다는 것에 더 염두를 둔 패키지
디자인이다. 전면과 후면은 블랙톤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측면은 제품의 색상과 일치하는 빨간색으로 되어 있다. 아마 측면의 색은 옵션의 색상에
따라서 변경되는 것으로 생각된다.
개개인의 취향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제품 색상은 말할 나위가 없다. 지원 확장자와 플레이타임에서
변화가 있었는지 스티커로 덮어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다소 짧은 재생시간(오디오: 12시간, 비디오: 6시간)이 눈에 띄고, 각 기능에 대한
각 인증이 이 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성을 높여준다.
품질관리의 약자인 QC 마크가 오히려 필자에게는 봉인으로 보이는 이유는 그 만큼 이 제품에 대한
기대와 각별하기 때문이다. 어느 정도 성능의 차이가 존재하긴 하지만, 사실상 디지털 기기간의 영역은 더 이상 독자적인 것이 아니다. 과연 이
제품은 얼마나 완성도가 높을지 생각을 하니, 스티커를 당장 뜯을 수밖에 없었다.
역시 가장 큰 장점은 1인치 HDD를 내장하여 동영상 재생에도 충분한 8G의 용량을 제공한다는
점, 그리고 1.8인치 Color LCD를 사용하고 OGG Voice를 지원한다는 것은 매력적인 일이다. 단 재생시간에 있어서는 다소 아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자세한 것은 차후 테스트에서 밝혀보기로 하겠다.
▲ 모비블루 홈페이지에서의 주요 특징은 플래시 제품 소개이다.
분명 다른 MP3P 업체와 비교해서는 다소 초라한 홈페이지라고 할 수 있다. 커뮤니티, 인터페이스
등에서 많이 뒤져있는 것은 부인하기 힘들지만, 제품 소개에서의 플래시 재생은 단연 돋보이는 요소이다. 이런 점을 보다 부각하여 메인에 노출되어
있다면 많은 호응을 얻을 수 있을텐데 다소 아쉬운 부분이다.
회원정보
아이디 : passman
닉네임 : 찌그러진깡통
포인트 : 39243 점
레 벨 : 우수회원(레벨 : 7)
가입일 : 2005-09-29 17:45
포토앨범보기 쪽지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