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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그러나 충분한 G10

켄스 | 06-09 19:29 | 조회수 : 3,879 | 추천 : 4




(이하의 글은 제 심정을 옮겨 놓은 부분이라 반말을 사용했습니다. 널리 이해 부탁 드립니다)
파나소닉이 새로운 마이크로 포서드 카메라를 소개하면서 체험단 행사를 하게 되었다.
사진 보다는 늘 기계에 더 관심이 많았던 나는 실력은 생각 않고 낼름 체험단에 신청을 했는데...
아마도 파나소닉 코리아 측에서 실수를 했는지, 아니면 나같은 내공 제로의 일반인 시각도 필요하다고 판단했는지...
덜컥 체험단에 당첨이 되었다.

그리하여 체험단 활동을 시작했는데...이번주는 정말 이것 저것 정신 없는 일상이다.
하필 아내까지 집단장을 해야 한다고 잔뜩 벼르는 지라...체험단 첫주가 어떻게 지났는지도 모를지경이다.

더구나 첫번째 미션은 기계적인 성능 분석...이것 참 난감하다.
모든 성능을 대충~ 인지 하고 사용을 시작했던지라 더욱 난감하다.

각설하고, 전문적인 지식이라곤 하나도 없이 그져 카메라 모으는 취미 밖에 모르는 ...늙다리의 파나소닉 G10 체험담을 시작해 보겠습니다.





파나소닉 G10은 마이크로 포서드 시스템 입니다.
마이크로 포서드? 그게 뭔데? 라고 묻는 분들이 여럿 있었습니다.
물론 저도 전문가가 아니니 잘 모르지요. 그러나 대충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포서드는 뭐고 마이크로 포서드는 뭐야? 참 혼란 스럽습니다.
그런데 일단 내용을 알면 그것 처럼 단순하고 명쾌한 것이 없습니다.
자 우선 포서드를 알아 보겠습니다.

포서든 원래 렌즈와 마운트에 대한 규격을 말하는 것입니다. 여기에는 올림푸스와 파나소닉 등이 참여하여 몇가지 카메라를 내놨었습니다.
그런데 왜 포서드를 만들었을까요?

포서드 시스템 개발의 이면에는 화질에 대한 욕심이 있습니다.

모든 카메라는 빛을 굴절 시키는 렌즈를 갖고 있고, 이 굴절된 빛을 필름이나 이미지 센서에 담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렌즈를 통과하여 꺾인 빛이 회절을 일으키는 현상을 완벽히 막을 수 는 없습니다.

따라서 렌즈 주변부에서 더 많이 꺾여진 빛은 상대적으로 더 많은 회절을 일으키고 산란되어 간섭을 일으키게 되고, 결국 주변부 화질 저하로 나타납니다.
이러한 현상을 가장 극명하게 보여주는 카메라가 캐논의 5D 입니다.
캐논 5D는 풀사이즈 센서를 사용하여 주변부 화질 저하와 비네팅이 발생하게 되는데 이를 특별히 보정 하지 않고 5D 고유의 특징으로 승화시킨 바디 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주변부 비네팅이 중심에 있는 주제를 부각 시키는 감성적인 효과가 있는 것에 반해 보다 완벽한 카메라를 추구하는 사람에게는 단점으로 부각될 수 있습니다.
 
 


바로 파나소닉을 위시한 포서드 그룹이 이런 유형인데, 이들은 주변부 화질 저하를 막기 위한 특별한 방법을 연구하게 됩니다.

그러나 광학계는 우주 공통의 물리학 법칙을 따르기 때문에 렌즈를 투과한 뒤 꺾인 빛에 의해 발생하는 주변부 화질 저하를 막을 수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고안 된 것이 가급적 중심부의 빛만을 쓰자는 것 입니다.
즉 기존의 필름처럼 3:2 로 길게 만들어진 이미지 센서는 필연적으로 더 많이 꺾인 빛이 필요한데 비해
중심부만을 잘라 쓰게 되면 주변부 화질 저하를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포서드 진영의 생각 이었습니다.





주변부 화질 저하를 막을 수 없다면, 아예 사용하지 않겠다는 생각이 포서드의 기본적인 생각 입니다.
그래서 남들은 이미지 센서 크기를 키우기 위해 안달인 시절.. 거꾸로 이미지 센서의 크기를 줄인 기업이 탄생한 것입니다.
물론 이런 생각은 올림푸스나 파나소닉 같은 마이너한(?) 기업에서 어쩔 수 없이 선택한 규격은 아니란 것이 전통의 카메라 강국,
심지어 모든 35mm 카메라의 대부격인 라이카 마저도 포서드 진영에 합류한 것에서도 나타 납니다.

어쨋거나 이러나 포서드 시스템에 대한 기본적인 상당히 매력적이었습니다.
게다가 이미지센서의 크기가 줄면서 바디의 크기도 불일 수 있다는 부수적인 효과도 거둘 수 있다고 생각 했으니까요?
그런데 과연 이론과 실제가 맞어 떨어질까요?

이론상 최고의 화질을 보여야 할 포서드 이지만 웬지 완벽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결론은 플랜지백을 줄이자는 것이었습니다.
플렌지백(FLANGE BACK) ?
플렌지백이란 렌즈와 카메라가 만나는 곳, 즉 플렌지((FLANGE)로 부터 촛점이 맺히는 필름면 까지의 거리를 말하는 것으로
플렌지 초점거리(FLANGE FOCAL DISTANCE)라고도 말합니다.
그럼 이것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까요?





플랜지백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잠시 카메라의 역사 이야기를 해야 겠습니다.
1959년 니콘이 니콘 F를 내놓기 전 세상을 지배한 카메라는 라이카로 대변 되는 RF 타입 카메라 들이었습니다.
여기서 RF 카메라라는 것은 우리가 보통 거리계 카메라로 변역하는 카메라로 일부 잘 모르는 분들은 똑딱이라고 생각하기도 하는 카메라들입니다.

RF 카메라는 피사체와 필름사이의 거리를 측정하는 별도의 거리계를 두고 있기 때문에 렌즈를 통과한 빛을 거울로 반사시킬 필요가 없습니다.
때문에 RF 카메라의 대물렌즈는 필름에 거의 붙다 시피 하게 만들 수 있게 되고 이런 이유로 RF용 광각렌즈는 거의 왜곡이 없는 광각 사진을
얻을 수 있습니다.





자 그럼 포서드 그룹이 왜 플렌지백에 주목했는지 감이 오시는지요?
바로 주변부 화질을 향상시키기 위해서 플렌지 백을 줄여보자 라고 생각한 것입니다.

이는 1959년 니콘이 니콘 F를 발매하며 이룩한 SLR의 우위를 버리는 결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때문에 이번에 발표한 파나소닉 G1은 SLR(일안반사식)이라는 표현을 쓰지 않게 된 것입니다.

즉렌즈를 통과한 빛을 반사시킬 필요가 없는 일종의 RF카메라와 비슷한 것이 되 버린 것 입니다.
그러나 이 케메라는 거리계를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RF 카메라도 아닙니다.

이렇게 하여 RF도 아니고, SLR도 아닌  완전히 새로운 개념의 마이크로포서드 카메라가 탄생한 것입니다.




일안반사식 카메라에서 반사에 필요한 거울을 없애고 플렌지백을 줄이면 그것이 RF(Range finder)가 아닌가?
그러나 거리계가 없으니 RF도 아닌 이런 카메라는 왜 만든 것일까? 어떤 장점이 있기에 SLR 형식을 버리고 선택한 것일까?
라는 의문이 생겨서 조금 더 자세히 알아 봤습니다.

        

포서드 시스템은 기존의 가로로 긴 형태의 이미지 센서 대신,
이미지 서클의 가운데 부분을 4:3 비율로 잘라내어 사용해서 DSLR카메라 본체와 렌즈의 크기는 줄이고 휴대성과 이미지 품질은 높이는 시스템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줄어든 카메라 크기가 포써드 진영에서는 만족하지 못할 크기였나 봅니다.



예를들어 대표적인 포서드 기업인 올림푸스 E-3의 크기는 135 풀사이즈 DSLR 카메라에 비해 별로 작지도 않고, 렌즈 또한 별로 작지 않습니다.
캐논이나 니콘의 70-200mm F2.8 렌즈에 해당하는 주이코 35-100mm F2.0 렌즈의 크기와 무게는 입이 떡 벌어질 정도로 엄청납니다.
캐논 EF 70-200mm F2.8L렌즈와 비교한 주이코 35-100mm F2.0 렌즈의 경우 소형화를 추구한다는 말이 무색하게 캐논 보다 오히려 더 크고 무겁습니다.

대체 무엇 때문에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요?


이렇게 기존 포서드에서 카메라의 크기를 줄이는데 걸림돌이 되어 온 것은 거울과 프리즘 입니다.
센서크기에 따라 미러 크기가 달라지긴 합니다만, 상향 미러일 경우, 기본적으로 센서 크기의 높이에 해당하는 공간을 앞쪽 방향으로 잡아먹을 수밖에 없죠.
이것은 센서가 커지면 커질수록 더욱 심해져서, 핫셀블라드 503 시리즈와 같은 6X6 포맷 중형 카메라의 경우, 미러가 차지하는 앞쪽 방향의 공간만 무려 6cm에 이릅니다.
또, 미러를 통한 반사된 빛을 3번 꺾어 상을 전달하게 되는 펜타프리즘 혹은 펜타미러가 차지하는 공간도, 최초 SLR 방식이 카메라에 적용되면서부터
늘 소형화의 걸림돌이 되어왔습니다.

그래서, 마이크로포써드에서는 이 두 요소를 아예 없애버렸습니다.
일단 미러를 없애면 펜타프리즘이나 펜타미러가 있어야 할 까닭도 전혀 없으니, 둘 다 사라지고, 이것은 곧 광학식 TTL 파인더가 사라짐을 의미합니다.
벌써 없어지는 것이 세 가지나 되니, 그것들이 차지하던 공간이 없어져, 부피가 줄어들고 가벼워지는 건 당연하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또 한 가지 효과는 촬상면과 마운트면 사이의 거리, 즉, 플렌지백이 가까워짐에 따른 렌즈 구경 축소 효과를 거론할 수 있습니다.
옛 향수일 수도 있고, 사진인들의 로망일 수도 있는 라이카 M 시리즈 등이 취하고 있는 RF방식, 이것도 미러가 없고, 펜타프리즘이 없습니다.
SLR보다 훨씬 오래된 이 방식 역시 플렌지백이 같은 포맷의 SLR 카메라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짧습니다.
그러다보니, 여기에 쓰이는 렌즈들은 같은 초점거리와 물리적 길이를 갖고 있으면서도 렌즈 구경은 훨씬 작게 됩니다.
그만큼 소형, 경량화를 이룰 수 있다는 얘기가 됩니다.

마이크로포써드의 주요 골자는 이것입니다.
기존 DSLR 카메라에서 미러와 펜타프리즘을 없애 크기와 부피를 줄이고, 경량화를 구현했습니다.
그래서 과감히 SLR의 거울을 없애고 크기를 줄이려는 노력을 하게 됩니다.

결국 이렇게 만들어진 마이크로 포서드 시스템의 가장 큰 장점은 카메라 시스템(렌즈 및 본체)의 크기를 획기적으로 줄였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현재의 포서드 DSLR카메라와 동일한 4:3형 이미지 센서가 장착되기 때문에 이미지 품질은 동일합니다.


현재 시스템과 세부적인 차이는
① 렌즈가 결합되는 부분인 마운트와 빛을 받아들이는 부분인 이미지센서까지의 거리를 약 50%이상  줄였습니다.
이 기술이 적용되면 DSLR카메라의 두께와 크기가 현재 생산되는 모델의 1/2수준으로 줄어들 전망입니다.
② 렌즈를 결합하는 마운트의 외부 직경을 6mm가량 줄여 광각 및 망원 렌즈의 크기를 현저하게 작게 줄일 수 있습니다.
③ 렌즈와 카메라를 이어주는 접점을 9개에서 11개로 늘려 앞으로의 향후 디지털 렌즈 기술 발전에 대응했습니다.

결론적으로 콤펙트 디지털카메라의 휴대성을 지향하면서, DSLR 카메라의 사진 퀄리티도 버리지 않는다는 게 마이크로 포서드의 지향점입니다.

그럼 얼마나 작아졌을까요?




 키 120 Cm의 초등학생이 쥔 모습입니다.

소형 컴팩트 카메라와 별반 차이가 없습니다.

이렇게 탄생된 마이크로 포서드는 현재 파나소닉의 G1, G2, GH1을 비롯하여 GF-1과 G10 등 이제는 정착 단계라고 할만한 시스템이 되었습니다.

게다가 거울과 프리즘을 없애 크기를 줄이자는 마이크로포서드의 생각은 소니와 삼성등에서 미러리스라는 시스템으로 채용되어 마이크로포서드 시스템의 선견지명을 대변해 주고 있다고 생각 됩니다.

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G10을 살펴 보겠습니다.



 

G10을 살펴보면 별다는 특이점이 없습니다.

아니 솔직히 말하면 조금 실망 스럽습니다.

그 이유는 G10이 마이크로 포서드 최초의 시스템도 아니면서 전작들에 비해 다운그레이드 된 느낌을 지울 수 없기 때문 입니다.

전작과 비교해서 우선 가장 큰 차이는  후면 액정모니터가 고정식이라는 것 입니다.

물론 컴팩트 마이크로포서드인 GF-1의 경우도 후면 액정은 붙박이 입니다.

그러나 GF-1는 말그대로 컴팩트 마포 입니다. G10은 컴팩트 형이 아니지요.

웬지 기술이 퇴보 했다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 했습니다.

 


 

후면 액정 모니터외에 자잘한 외형적 변화로는 왼쪽 다이얼이 단순하다는 것 입니다.

물론 겉에서 보는 차이외에 내부적으론 더 놀라운 차이가 있습니다.

우선 G2는 뷰파이더가 모든 마이크로 포서드 시스템을 비롯하여 미러리스 까지 통합하여 최고의 화질과 화소를 가진 최강, 그 자체 입니다.

심지어 일반 DSLR은 물론이고 기함급 바디들 조차도 비교 대상이 될만한 크기를 지녔습니다.

반면에 본 리뷰의 주인공인 G10은 미러리스는 고사하고 같은 마이크로 포서드 중에서도 가장 작고 가장 해상도가 나쁜 뷰파인더를 가졌습니다.

이거 무슨 TV 프로그램 극과 극도 아닌데 말입니다.

게다가 후면 액정 모니터도 회전이냐 아니냐의 차이는 물론이고 보다 근본적인 차이가 있습니다.

G10의 후면 액정이 단순히 촬영된 영상을 보여주고 촬영시 라이브뷰(?)를 가능케 할 뿐인 일반 액정인데 비해

G2의 액정은 회전은 물론이고 무려 터치형 액정이란 것 입니다.

즉 굳이 십자 버튼을 누르지 않아도 모니터를 손가락으로 콕 찍어 촛점영역을 옮기고 촬영을 할 수 있다는 사실...놀랍지 않습니다.

대신 G10을 가진 전 상대적 박탈감에 시달려야 하지만 말입니다.



... 이런 짜릿한 광고를 보면서 말입니다.

대충 G10의 위치를 짐작 할 수 있는 사양 차이 였습니다.

G10은 시장에서 1등이라고 자부하는 파나소닉이 저변 확대를 노리고 내놓은 저가형 보급기다 라는 결론에 도달하는데 별로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습니다. 아 저가형 보급기 !!!

그런데 말입니다.

전 이 부분에 동의하기 어려웠습니다.

파나소닉코리아가 제정신이 아니라는 극단적 생각까지 하게 된 것이지요.

왜냐하면 타산지석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지난해 파나소닉을 비롯한 마이크로포서드 진영은 전통의 강호 캐논과 니콘에게 멋지게 한방 , 선방을 날렸습니다.

지난해 마이크로 포서드의 약진에 시장 1인자라고 자부하는 캐논은 EOS 1000D라는 저가형 모델로 미온적 대응을 했습니다.

솔직히 자신 있었겠지요.

니콘 역시 D 3000이란 빈약하기 그지 없고 구식 부품 재활용 바디를 저가 라는 무기로 포장하여 대응 하는 척 했습니다.

결론은...두 거장 모두 시장에서 참패를 면치 못했다는 겁니다. 캐논 1000D는 슬그머니 시장에서 사라졌고 D3000 역시 마찬가지 였습니다.

왜 그럴까요?

소비자는 선택의 폭이 넓습니다.

시장에는 저가형 DSLR만 있는게 아니었기 때문이지요. 소비자는 전문가용 DSLR이 부담 스럽다면 다른 대안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거기에 마이크로 포서드가 있었던 것이지요.

그런데 지금은 사정이 달라졌지요.

시장에는 꼭 마이크로 포서드만 있는게 아닙니다. 이미 소니와 삼성이 그럴듯한 미러리스 카메라를 내놨습니다.

그들의 장점은...마이크로 포서드처럼 복잡한 설명이 필요 없는 단순하고 명쾌한 '큰 센서" 입니다.

파나소닉이 타겟으로 노린 카메라에 대해 잘 모르고 입문하는 사람들이 넘어가기 쉽게 이미지 센서도 크고, 화소도 더 많은 ...그리고 똑같이 전자식 뷰파인더를 장착한 카메라가 삼성에 있습니다. 게다가 삼성은 G10 보다 뷰파인더도 훨씬 좋습니다.

뿐만아니라 삼성은 ...국산이라는 눈에 보이지 않는 원병도 가지고 있습니다.

요즘 같은 글로벌 시대에 무슨 20세기식 국수주으이냐? 라고 하실 지 몰라도...소비자들은 솔직히 그런 것에 끌립니다.

자 그럼 G10은 실패한 녀석일까요?

카메라의 기계적인 사양에선 확실히 별볼일이 없습니다.

가격적인 장점도 별로 크지 않아 보입니다.

그래서 아쉬운 카메라가 바로 G10 입니다. 그렇지만, G10은 충분한 카메라 입니다.

일상적인 사진을 담기 충분하고, 익숙해 지면 특정 목적에서 전문적인 활용도 가능해 보입니다.



 

우선 화질이 뛰어 납니다.

마이크로 포서드 시스템 자체가 극단적인 화질 향상을 위한 노력에서 비롯된 것이니 만큼 주변부 화질에서 그야말로 막강 합니다.



 

G10을 인수한지 하루만에 다녀온 한계령에서 만난 친구 입니다.

어떤 카메라인지, 어떤 능력을 가졌는지 확인할 여유도 없이 그져 랜즈 마운트 하고 촬영했던 사진인데, 집에와 컴퓨터에서 열어보곤 깜짝 놀란 사진 이었습니다. 이거 매크로 랜즈로 찍었나? 라는 착각에 빠질만큼 훌륭한 결과 였습니다.

원본을 잘라서 보시겠습니다.



 

놀랍지 않습니까?

일반 번들랜즈로 이런 사진을 찍는다는 것.

물론 접사의 달인들은 별거 아니라고 코웃음을 치실 지 모르겠으나 저 같은 사람이 보기엔 놀라움 자체 였습니다.

 비슷한 류의 사진 몇장 더 보실까요?



축소된 사진을 가지고 화질이니 선예도니 우수운 이야기가 되겠죠. 그래서 100% 원본크롭 사진도 올립니다.


 

물론 더 좋은 사진사가 찍었어야 하지만...그냥 대충 지멋에 찍는 사람도 이정도는 된다는 정보를 보여 드리기 위한 사진입니다.


 

화이트홀 뻥뻥 뚫린 사진이지만 제눈에 안경이라고 이쁘다고 올려 봅니다.


 

 이 사진 역시 철쭉 잎의 솜털까지 그냥 표현이 되는군요.(사실 저만 놀라운 일일지도...그럼 좀 챙피 한데...)

꽃 사진 몇 장 찍어보고는 용기 백배...G10에 아주 막족 스러워 하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살짝 우쭐해진 마음까지 생겨 버렸습니다.

그리하여...동네 갈매기 사냥에 나가 봤습니다.


 

결과는 위 사진이 말해 주는 ...

물론 가만히 있는 놈들은 확실히 잡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차 만큼이나 빠른 갈매기를 잡기란 역부족으로 보였습니다

더구나 20만 화소의 극악스럽게 저질인 뷰파인더로는 작은 갈매기는 제대로 찾기는 불가능이라 생각 했습니다.


 

다시 G10 이 실망스러워 졌습니다.


 

사실 갈매기는 무척 빠릅니다. 요놈들이 유유히 하늘에서 정찰을 할때는 느리지만 먹을 걸 발견 했다든지 해서 고속을 내면 새는 새인지라 잡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더구나 환산 84mm를 가지고는 참 어렵습니다.

다행히 훈련된   동네 갈매기들이라서 담아 볼 엄두를 낸 것이지 훈련 되지 않은 다른 동네 갈매기는 잡기 어려울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다시 나가 봤습니다.

역시 적응의 문제 였는지...오늘은 갈매기가 조금 더 쉽게 잡힙니다. 시류ㅐ한 사진도 별로 없구요.

요런 장면도 가능해 졌습니다.


 


 

이젠 타이밍 문제에서 벗어났으니... iA 버튼을 이용해서 촛점 추적을 사용해 봤습니다.


 

트랙킹 AF가 제대로 작동 합니다. 비교적 빠른 속도로 피사체를 따라가는 트랙킹 AF에 만족 하며 서서히 G10 에 적응을 하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 하고  약간 놀라고 있습니다. 이젠 뷰파인더와 후면 액정을 적절히 바꿔가면 촬영을 해 내고 있었습니다.


 

이 녀석은 아마도 지가 독수린 줄 아나 봅니다. 아주 매섭게 달려 들더군요.


 

처음엔 너무 작고 해상도가 엉망인 뷰파인더로는 이런 작은 장면에 촛점을 맟추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렇지만 적응을 하게 되니 뷰파인더로 잘 안보이는 부분은 후면액정을 사용하게 되고 또 의외로 후면 액정이 선명하여 야외에서도 충분히 활용이 가능 하더군요. 이젠 다운그레이드한 뷰파인더라서 불만이 있는것이 아니라 비록 해상도 낮은 뷰파인더지만 없는 것 보다는 활용도가 높은 물건이 라는 생각을 할 정도가 되었으니 제대로 적응을 한 듯 합니다.

세상에 나쁜 카메라는 없다고 합니다.

사진가가 어떻게 활용하느까 하는 문제만 있을 뿐이라지요

파나소닉 루믹스 G10도 마친가지라고 생각 합니다.

비록 사양이 떨어지는 카메라지만  아주 몹쓸 카메라는 아닙니다.

셔터랙이 있다곤 하지만 그래도 마음 먹고 준비하면 갈매기 정도는 충분히 잡을 수 있습니다.

후면 액정이 회전되지 않지만 그렇다고 사진을 못 찍는 것도 아닙니다.

적절한 가격과 적절한 성능, 소위 가격대비 성능이 받쳐 준다면 충분하다고 생각하며 첫번째 리뷰를 마칩니다.

PS .............................................................................................................................................................

물론 가격 대비 적절한 성능이 라야 겠지요.

말만 저가 보급형이고 실제론 G2와 비슷하거나 GH1과 비슷한 가격대로 나와 버리면

결국 캐논의 1000나  니콘의 D3000 처럼 시장에서 외면 받고 퇴출될 1순위가 될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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