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NTAX K-01 50여일의 추억
이제 PENTAX K-01과의 마지막 이야기입니다. 그동안 PENTAX K-01 체험단의 부족한 후기지만 응원해 주신 분들께 감사드리며
그동안 카메라를 통해 세상을 바라보면 느꼈던 부분이라던지, 카메라의 특징적인 부분들을 이야기하면서 마무리해보려 합니다.
무엇보다 펜탁스 카메라를 처음 사용해보면서 기존에 제가 사용하던 카메라에서는 느껴볼 수 없던 독특한 색감이 제일 인상깊었습니다.
아마 제 리뷰를 한번이라도 보셨던 분들은 아마 그 독특한 색감에 대해서 공감을 많이 하셨으리라 생각됩니다.
저 또한 사진을 촬영하고 PC를 통해 이미지들을 확인할 때마다 감탄을 연발하던 기억이 나기도 했습니다.
그 중에서 베스트는 뭐니뭐니해도 꽃 사진들이었겠죠?
펜탁스 K-01 그리고 봄 이야기를 통해 보여드렸던 수많은 꽃 사진들은 정말 잊지못할 기억이면서 동시에 기록으로 남았습니다.
펜탁스의 사진 한장 한장은 봄의 싱그러움을 담아내기에 부족하지 않았음은 물론 그 생명체가 가진 매력을 더욱 짙게 표현해주는 매력이 있었습니다.
빨간색은 빨갛게 자주색은 자주색으로...
내가 바라보던 그 시선에서 느낀 감흥 그대로를 한컷에 담아낼 수 있다는 것
그것이 바로 펜탁스 카메라 입니다.
펜탁스 K-01이 준 2012년 봄의 추억은
오랫동안 쉽게 잊혀지지 않도록 만들어 줄 것이 분명합니다.
봄이 지나고 여름, 가을, 겨울이 와도 언제든지 봄의 생기를 불어 넣어 줄 것 같습니다.
우리는 누군가의 외침을 듣기보다 내 마음의 소리를 누가 들어주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힘들때 더 외롭다고 느끼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 외로움을 빨리 떨쳐내지 못한다면 자신은 더욱 고립될 뿐입니다.
인생의 겨울 한파가 찾아오는 것 같은 기분이 들 것입니다.
그럴때 꺼내보는 추억의 사진들
과거의 기억으로 부터 자신의 이야기를 찾아내고 그 때의 희망찬 용기들을 발견하면서 큰 힘과 위로를 받기도 합니다.
그것이 사진이 가진 또 다른 매력이자 힘일 것입니다.
그런 사진을 펜탁스 카메라로 더욱 생동감있게... 아름답게 담아낸다면 향기까지 맡을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제가 펜탁스 K-01 봄 이야기를 작성하면서 그런 메세지를 전달하고 싶었습니다.
생동감 넘치는 식물들의 모습과 꽃의 아름다움을 보면서 기쁨을 나누고 서로 마음의 위로가 될 수 있는... 그런 것을 말이죠.
어찌 잘 전달 되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50여일의 추억을 통해 제 메세지를 보다 분명하게 밝히고 싶었습니다.
펜탁스 카메라 K-01의 베스트 컷을 고르는 것은 쉽지 않았습니다.
50여일의 추억을 정리하면서 너무 마음에 드는 사진들이 많았기 때문이었습니다.
다른분들이 제 리뷰를 보시고 사진을 어떻게 찍은것인지 보정을 어떻게 하는 것인지 여쭤보는 분들이 많으셨습니다.
다시한번 말씀드리지만 제가 한 것은 셔터 버튼위에 손가락을 얹어 살포시 힘을 준 것 밖에 없습니다.
흐린날도 환상적인 분위기로 만들어줬던 팝컬러 효과
펜탁스 K-01을 들고 남이섬으로 출사를 나갔지만 날씨때문에 제대로 이쁜 사진을 담기 어려웠지만
다양한 효과 덕분에 색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약간의 안개와 더불어 같이 팝컬러 효과를 적용하니 동화책을 보는 듯한 착각을 만드는 사진이 만들어 졌습니다.
모노크롬의 효과는 밸런스가 좋아서 정말 흑백사진의 진 면목을 제대로 느끼게 해줬습니다.
다소 거친 모노크롬을 싫어하기도 하고 너무 뿌옇기만한 모노크롬 효과를 좋아하지 않아서 그런지 모노크롬의 효과가 정말 마음에 들었습니다.
아주 작은 곤충 한마리였지만 40mm로도 충분히 접사가 가능하다는 새로운 사실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접사하려면 무조껀 최대한으로 당겨서 촬영하던 습관이 있었는데 그렇게 하지 않아도 비교적 괜찮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제가 길을 주제로 촬영했던 사진들이 은근 많았습니다.
물론 길에 다양한 의미들이 들어가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제가 생각하는 기본적인 길은 우리의 인생입니다.
가끔은 외로운 것 같지만 누군가가 여기서 손을 내밀어 잡아주기도 하고 뒤에서 밀어주기도 합니다.
꼬불꼬불 뒤틀어지고 멀리 돌아가는 것 같지만 인생의 방향은 일정합니다.
누군가 정해놓은 목표를 향해 가는 것 같기도 합니다.
나무의 뿌리를 보면서 그 운명의 길 이야기가 더 정리되었습니다.
잔뿌리들 하나하나가 모여 커다란 나무를 지탱하고 영양분을 공급하듯이 이 세상은 그렇게 우리 하나하나의 역할을 통해
돌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단순히 쳇바퀴가 아닙니다. 우리의 인생이 세상의 에너지원 이라는 것입니다.
블리치 바이패스라는 새로운 효과를 만나면서 사진을 찍는 색다른 경험을 했습니다.
색감이 약간 어두운 느낌을 주면서 블루와 옐로우톤의 조화가 만들어낸 새로운 색감은 오래된 흑백보다는
가까운 기억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듯한 느낌을 주기도 했습니다.
창덕궁 궁궐내 우물가 돌틈사이에서 그 어떤 제비꽃보다 싱싱하게 자라던 그 모습은 다시봐도 제게 힘을 불어넣어 주는 것 같습니다.
힘들 때 어떤 새로운 용기를 찾게 해주는 저만의 주문같은 사진이 되었습니다.
이 사진을 촬영할 때에도 먼저 장승의 익살스런 표정이 재미있어서 촬영했지만 구도를 달리하다 뒤에 나란히 서있는 현대식 건물을 보고
두 피사체가 가진 크기부터 시작해 닮은 것이 별로 없지만 과거의 기둥과 현재의 기둥이라는 측면에서 해석하고 촬영해봤습니다.
송도의 도심지는 미래의 도시를 보는 듯 했습니다. 건물의 외벽을 감싸는 유리 하나하나 단순한 것이 없었습니다.
그래도 역시 자연이 있어야 건물도 완전해 보이는 것 같습니다. 블루톤의 건물과 그린톤의 나무가 잘 매칭되어 촬영해봤던 사진입니다.
다시 위에서 언급했던 삶이라는 측면을 생각하면서 촬영했던 사진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개인의 개성을 쫓아 사는 것 같지만 그 개성이 모여 세상은 돌아가는 것입니다.
그리고 펜탁스 K-01과 창덕궁의 이야기를 빼 놓을 수 없겠지요?
개인적으로 펜탁스의 색감이 궁을 더욱 아름답게 잘 담아주는 것 같았습니다.
우리의 미는 소박한 듯 하면서 화려함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러한 모습들을 정말 잘 표현해주는 것 같습니다.
그런 아름다운 궁의 모습이 펜탁스 K-01이 아닌 다른 카메라였으면 다른 이야기로 흘러갔을지도 모릅니다.
자신의 이야기, 메세지를 잘 전달해 줄 수 있었던 저만의 카메라가 되고 있었던 것이죠.
개인적으로 창덕궁에서 촬영한 사진 중 가장 분위기가 마음에 드는 사진입니다.
오래된 한옥담장 그 앞에 분홍색의 이쁜 꽃, 그리고 그 담장 넘어로 아름드리 나무가 펼쳐진...
제가 나중에 꿈꾸는 저만의 집의 구조와 가장 흡사한 모습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ㅎㅎ
그리고 벽을 중심으로 좌상단에는 블루톤과 우하단에는 분홍색이
어색하게 매칭이 되면서 더 아름다운 느낌을 만들어 주는 것 같았습니다.
앞길이 어두워 한치 앞을 내다 볼 수 없는 절망적인 상황이라 하더라도 좌절하지 마시고 포기하지 마세요.
용기를 가지고 전진한다면 어느새 자신의 몸에는 붉은 열정의 빛이 발산하여 저 어두운 길을 훤히 비춰나가게 될 것입니다.
이것이 그동안 제가 펜탁스 K-01 카메라 리뷰를 통해 여러분들에게 전달해드리고 싶었던 메세지 입니다.
그동안 잘 전달 되었었는지 모르겠지만 펜탁스 K-01의 카메라는 단순히 촬영하는 도구가 아닌 추억을 기록하고 용기를 얻는 도구임을 기억해 주시기를
바라며 50여일의 추억 이야기를 마무리 하려 합니다. 그동안 읽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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