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넓은 시선으로 바라보기
Tokina AT-X PRO 11~16mm F2.8 DX II Part-2(첫촬영)
<이 사용기는 토키나 렌즈의 공식수입원인 KPP(Korea Photo Products)의 협조하에 체험단으로 활동하며 기록하는 사용기입니다.>
체험단으로 등록이 되고 렌즈 박스를 오픈하고 만지작거리면서 제품사진 찍고....하다보니 퇴근시간이 되었습니다. 요즘 날씨가 오락가락 정신 못차리고 있는데 그날은 다행이 괜찮은 날씨 상황이라서 카메라 장비 대충 챙겨 가방에 넣고 잠수교로 향했습니다. (사실 퇴근길 바람 쐬러 가는 길에 카메라 가져간 것 뿐...... ^^;)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밤에도 후덥지근한 날씨가 이어지더니 이젠 제법 쌀쌀해졌더군요. 평소에도 잠수교에 가끔 가서 쉬기도 하고 몇몇 지인들과 수다도 떨고 야식도 먹는 곳인데 이날은 덩그러니 제 애마인 Piaggio MP3 400과 카메라만 함께 했습니다.
<ISO 400 F2.8 1/20>
광각렌즈는 특성상 핸드블러에 영향을 덜 받게 되는데 더군다나 조리개 최대개방값이 2.8인 이 렌즈를 들고 캄캄한 야밤에 사진을 찍는게 가능해졌네요. 카메라 바디의 감도는 ISO 400까지만 올려도 셔터스피드가 1/20초까지 확보되니..... 야간야외에서는 정말 많은 도움이 되더군요. 조리개 최대개방 상태에서도 상당히 날카로운 선예도를 보여줍니다. (다만 제 바디가 전투형 바디다보니 포커싱이 많이 틀어져 있어서 바디 설정에서 핀교정을 조금 해야만 했죠. T_T) 이런 선예도는 갖고 있는 10-17 어안렌즈나 12-24 F4렌즈도 마찬가지입니다. 높은 교각 밑에서 로우앵글로 찍다보니 교각이 왜곡이 생기긴 했지만 곡선적인 형태는 보이지 않습니다.
<ISO 400 F2.8 1/5>
이번에는 제 애마 사진 한 장~!!! 요녀석은 MP3라는 트라이크로 앞바퀴가 두 개인지라 타고 다니면서 참 많은 눈길을 받게 되는 녀석인데 외장부는 커스텀을 한 것입니다. 사진의 상단에 있는 가로등불빛이 상당히 강한편인데 플래어나 고스트 현상이 사진의 반대편까지 생기진 않는 것으로 보아 렌즈의 표면에 처리된 코팅이 그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것으로 보여지더군요. (핸드헬드 상태로 1/5초....)
<ISO400 F2.8 1/10 무선동조기+SB800>
이번에는 갖고 있는 무선동조기와 SB800을 사용해서 찍어 봅니다. 크롭바디에서 표준줌렌즈를 사용해 프레임 안에 이정도로 찍기 위해서는 몇미터는 떨어져 있어야 하는데..... 11mm의 최대광각 상태에서는 정말 30cm정도밖에 간격을 두지 않고 찍을 수 있었습니다. 조리개 2.8 최대개방이라 배경은 소프트하게 뭉게지는데도 얼마전에 교체한 타이어의 솜털은 날카롭게 보여지네요.
<ISO 400 F2.8 0.4>
제 안전을 위한 헬멧입니다. Shark라는 브랜드의 시스템헬멧인데 이처럼 풀젯 형태의 헬멧으로도 사용할 수 있고 머리 뒤로 넘겨진 부분을 앞으로 넘겨 풀페이스의 형태로 사용도 가능합니다. 광각렌즈는 어중간한 거리보다는 극단적인 거리에서 더 표현이 좋은 것 같아요. 아주 가깝거나, 아주 멀거나..... 극단적인 원근감덕에 배경은 더 멀게 느껴지게 되죠.
<ISO 400 F2.8 1/5>
평소 사진 찍는걸 일로 하고 있으면서도 정작 제 애마 사진은 그다지 많지가 않습니다. 그래서 이런때면 제 애마 사진을 많이 찍게 되네요.(사실 혼자서 바람쐬러 간거라 인물사진 찍을 수가 없기에...... T_T) 역시나 사진의 프레임 내에 강한 광원이 몇 개나 있는데도 불구하고 플레어나 고스트는 눈에 거슬리지 않습니다.
<ISO 800 F2.8 1/40>
이제 슬슬 집으로 돌아가야 할 시간이 되었습니다. 잠수교를 따라 북쪽으로 달려 올라갑니다. 뷰파인더를 보지 않고 대충 감으로 방향을 정하고 셔터를 누릅니다.
<ISO 800 F2.8 1/13>
집으로 향하는 길.... 밤이 되니 도로에 차량이 많지 않아 한산해져서 라이딩하기에 너무 좋았습니다. 주변부로 흩날리는 듯 사라지는 도심의 배경들이 더 날리고 싶게 만드네요.
토키나의 11-16렌즈를 받고 첫 촬영에 대한 소감은 이정도로 마치고, 다음에는 조금 더 적극적인 촬영 환경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보여드릴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