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씨의 선택, Mobile Saver RSB-4800
V5

Written by Park Tai-jung
출근을 준비하는 박씨의 손놀림은
분주하다. 챙겨야할 디지털 기기가 많기 때문이다. 우선 핸드폰. 얼마전 체험단 행사를
통해 지급 받은 M사의 핸드폰까지 3개나 된다. 3개월 전에는 해지를 해주지
않는다는 이통사의 횡포 때문에 체험단 행사 때 가입된 핸드폰이 아직 해지 되지
않고 있어 생긴 일이다. 불룩해진 호주머니에 서서히 익숙해 지면서 MP3 플레이어를
챙긴다. 자가 운전자인 박씨는 카팩을 통해 MP3 플레이어의 음악을 듣는다. 이 때문에
플래쉬형 MP3 플레이어에 비해 무거운 하드형 MP3 플레이어를 사용하고 충전도 자주
하는 편이다. 이것으로 끝난 것이 아니다. PDA를 챙긴다. 도청에서는 사무관으로,
도청 밖에서는 의사로, 집에서는 한사람의 프로슈머로 바쁘게 살아가는 박씨에겐
일정 관리를 위한 PDA는 필수라 하겠다. 게임이나 동영상 기능이 강화되어 있는 고성능
PDA를 통해 불시의 출장 시 재미있는 게임과 영화를 즐기는 것이 쏠쏠하기 때문에
늘 휴대한다. 무거워진 주머니와 손과 함께 방을 나서던 박씨는 한가지 걱정이 생겼다.
'다음주 경주 출장이 장기간인데,
이 모든 기기의 전원을 어떻게 해결하지?'
호텔에서 휴대폰 충전을 무료로 서비스해
주고는 있지만, 다른 디지털 기기들은 어댑터를 가져가서 하나하나 순서대로 충전해
주어야 한다. 어댑터도 한짐이거니와 바쁜 출장 일정 속에서 배터리 잔량 확인해 가며 충전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더구나 출장 때 회식이라도 끼여 있으면 PDA 전원은 나가 버리기 십상이고
조금 오래된 건물의 숙소에서는 전원이 맞지 않거나 비어 있는 콘센트가 없어 충전이
어렵기도 하다. 이럴 때를 위해 휴대폰 등에서는 여분의 배터리를 준비할 수 있지만 PDA나 배터리 내장형 MP3 플레이어의 경우엔 그렇지 못하다. 이럴 때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이 '축전지'인데 각 기기 규격에 맞는 축전지를 준비하는 것은 각각의
어댑터를 휴대하는 것과 사실 크게 다를 바 없다. 박씨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모바일 세이버 RSB-4800 V5(이하 모바일 세이버)를 선택했다.
<Specification>


<외관 및 구성>
특별할 것은 없는 외관


전체적으로 군더더기가 없는 외관을
지니고 있어 일견 특별한 것은 없어 보인다.

센스있는 잔량 표시부
하나의 무늬처럼 보이는 잔량 표시부는
밋밋한 디자인에 변화를 줌과 동시에 남은 잔량을 표시해 준다. 9단계로 나눠져 있는
잔량 표시부를 통해 사용자는 현재 모바일 세이버에 얼마나 전력이 남아 있는지를
한눈에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이는 그동안 유저들이 사용해 오던 조잡한 외부
건전지팩과는 그 급을 달리하는 부분이라 하겠다.
* STB의 Smart Battery Control IC(STB-A)를
장착하여 세계 어느 휴대용 이동기기에서도 구현하지 못한 오차 ±5%의 Battery
용량 체크 기술을 탑재하여 Battery 잔량 체크 오차에서 오는 소비자의 불편이나
불안감을 해소하고 있다. (현재의 시중에 나오는 휴대폰 등의 이동통신의 기기는
Battery 전압을 체크하는 방식으로 오차 ±25%의 제품이다.)

충전부는 휴대폰과 같다.
모바일 세이버의 아랫면만 보자면
휴대폰과 다를 바가 없음을 알게 된다. 24핀 충전 커넥터 부분을 덮고 있는 고무
패킹의 모습, 분실을 우려해 살짝 고정시켜둔 모양 하나하나가 휴대폰과 일색이며
밥을 먹는(?) 모습까지 붕어빵이다.


전원 output 부분은 휴대폰의 이어폰
단자처럼 처리되어 있어
휴대폰의 이어폰 단자처럼 처리된
모바일 세이버의 output 단자는 3.5파이와 4파이 모두를 꼽을 수 있다. 때문에, 부속된
양방향 3.5파이-4파이 케이블을 통해 좀더 다양한 기기를 충전할 수 있다.

24핀 젠더와 USB 젠더를 통해 다
받아주어라~
연결 케이블의 4파이 부분에 젠더를
끼워 휴대폰과 MP3 플레이어 등에 전원을 공급할 수 있다. USB 젠더의 경우엔 암놈으로
되어 있어 USB에 꼽아서 충전하는 거의 모든 MP3 플레이어 및 PMP를 충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자사의
4600과 같이 휴대 케이스가 제공되었으면 하는 아쉬움

4600
모델의 구성
RSB-4800 V5에
비해 조금 낮은 전압을 확보하고 있는 자사의 4600 모델에 제공되고
있는 휴대 케이스가 RSB-4800 V5에는 제공되지 않는다. 젠더와 양방향
3.5파이-4파이 케이블이 제공되기 때문에 단가 상의 문제가 있었던 것인지,
제품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생긴 하나의 실수인지 알 길이 없지만 이동성을
고려하여 설계되고 제조되는 제품이니 만큼 차후에 꼭 좀 제공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실제 사용>
동원된 기기
휴대폰 : MOTOROLA MS550, 삼성 SPH-V6900,
LG LG-KP2100
PDA : 조디악 2
MP3 플레이어 : 삼성 J50
온도
: 0~10℃

테스트를 위해 먼저 모바일 세이버를
완충시켰다. 완충 시간은 일반 휴대폰 충전기로 7시간 남짓이었다. 용량이 용량인
만큼 비교적 긴 충전 시간이 필요함을 알 수 있다.
완충을 마친 모바일 세이버를 MOTOROLA
MS550에 연결했다. Start 버튼을 누르자 곧 충전이 시작되는 듯 24핀 젠더의 램프에
붉은색 LED가 점등된다. 완전히 방전된 MOTOROLA MS550의 충전이 1시간 50분 만에
완료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본래의 충전 시간이 2시간 30분여에 다다른다는
점을 생각해 볼 때 만족스런 결과였다. 하지만, 실제 충전 후 사용해 보니 평상 시보다
배터리가 빨리 닳는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2번의 실험을 거쳐도 마찬가지의 결과를
보였으며 충전 후 모바일 세이버의 잔량을 체크했을 때 80%(960 mAh+α 사용)가
표기되는 것으로 보아 MOTOROLA MS550의 배터리 용량 1220 mAh를 모두 충전하지 못한
채 충전이 완료된 것이 아닌가 한다.
* 비교적 고용량을 갖고 있는 MOTOROLA
MS550의 배터리는 충전 시작 2시간 후 정도에 80% 이상의 충전이 끝나고 그
이후에 녹색 램프 상태에서 30분 가량 있는 동안 100% 충전이 완료된다. 따라서
모바일 세이버는 녹색 램프가 켜지는 정도까지만 충전이 된 후 꺼진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다음으로 '문근영폰', 삼성 SPH-V6900을
충전해 보았다. 역시 2시간 정도에 충전이 완료되었으며 대용량 배터리를 완전히
충전해 주었다. 충전 후 잔량은 50% 수준(2400 mAh+α 사용)이었다.
휴대폰으로서는 마지막으로 LG LG-KP2100을
충전해 보았다. 표준 용량 배터리를 충전했기 때문인지 1시간 좀 넘어서 충전이 완료되었으며
충전 후 잔량은 30%수준(3360 mAh+α 사용)이었다.
남은 잔량으로 PDA를 충전하기 힘들다는
판단 아래 다시 모바일 세이버를 충전시킨 후 PDA를 충전해 보았다. 3시간 가량
만에 충전이 끝났으며 PDA 배터리 잔량 체크를 통해 100% 충전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잔량은 70%수준(1440 mAh+α 사용)이었다.
바로 이어 리뷰를 위해 지급받은 삼성의 J50을 충전해 보았다. 1시간 반 가량
만에 충전이 끝났으며 충전 후 남은 잔량은 50%수준(2400 mAh+α 사용)이었다.
테스트를 반복하다가 누군가 던진 질문이 있었다.
그거 자체 방전 같은 건 없나?
'두둥~'
그렇다. 전기를 품고 있는 축전지 모바일 세이버가 자체 방전량이 심각하다면
원래의 목적에 부합하지 않는 제품으로 평가된다. 자체 방전 체크를 위해 완전 충전
후 5일 후에 잔량을 체크해 보았다.
5일 후, 떨리는 마음으로 잔량을 체크해 보니 모바일 세이버는 100%를 표시했다.
표기에 약간의 오차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하여 앞서 서술한 충전을 다시
시행해 보았는데, 차이를 발견하기 힘들었다. 자체 방전에 대한 걱정은 접어두어도
될 거 같다.
<마치면서>
디지털
기기를 많이 가진 현대인에게 필요한 보조기구
디지털
기기의 성능이 날이 갈수록 높아지는 반면 기기를 구동하는 배터리 기술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오죽하면 '고성능 기기=조루'라는 공식이
성립한다는 이야기가 유저들 사이에 널리 퍼졌겠는가? AA나 AAA 등과
같은 상용 건전지를 이용할 수 있는 제품을 많이 만들면 되긴 하지만,
제품의 슬림화 바람에 상용 건전지 사용 제품은 이미 찬밥 신세가 된지
오래다. 상용 건전지를 사용할 수도 없고 배터리 효율 등과 같은 운영
기술의 비약적인 발전도 기대하기 어렵다면 모바일 세이버와 같은
일종의 휴대용 축전지를 통해 배터리 부족을 극복해 보는 것이 어떨까?
2005ⓒPark Tai-Jung All rights
reserved.
align="right">이 글의 사진이나 내용을 허락없이
게시하거나 재배포하는 등의 행위는 금합니다.
align="right">(까페, 블로그 등
포함)
|
회원정보
아이디 : jinni
닉네임 : jinni
포인트 : 75897 점
레 벨 : 일반관리자
가입일 : 2005-05-18 11:19
포토앨범보기 쪽지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