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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도 지루할 지도 모를 삼성 이어폰 4종세트 리뷰

7성쏘주 | 12-17 00:39 | 조회수 : 2,366 | 추천 : 113

본 리뷰는 '팝코넷(www.popco.net)'에서 '삼성전자(www.yepp.co.kr)'의 협찬으로 진행하는 체험단 이벤트임을 미리 밝혀두는 바입니다.



먼저 리뷰에 들어가기에 앞서 고백을 하자면, 저는 소위 말하는 '막귀'에 가깝습니다.
그냥 아무 이어폰이나 꽂고 노래를 들어도 다 같은 노래려니~한게 불과 2~3년 전의 일입니다.
얼마전부터야 어느정도 음질이니 음색이니하며 조금 분별할줄 아는 정도입니다.
음향기기나 거기에 나오는 옴, 출력등의 수치도 잘 모릅니다.
음악도 오래전부터 '힙합'이라는 한 장르만 파고있는 왜곬수입니다.
그저 어렸을 적부터 아버님덕에 워크맨을 써보고, CDP를 써보고, MD와 MP3를 써오며 자연스레 음악이 생활의 일부가 되버린 일반인입니다.
'이 기기는 나랑 취향이 안맞구나', '이 이어폰은 내가 좋아하는 소리를 내주네'정도로 생각하고 접하며 사는 놈입니다.
물론 딴에는 욕심이 많아서 하이엔드형 이어폰도 써보고, 좋다는 이어폰도 꽤 많이 접해봤습니다.
그래도 다른 음향기기 동호회나 전문 사이트의 리뷰어 분들처럼 쓰기에는 제가 한참 모자라다는 것을 압니다.
그저 이제서야 조금 '나한테 맞는 것'이 무엇 인지 정도 판단 할 줄 아는 '일반 소비자'입니다.
그러다 보니 제 리뷰 역시 다른 전문 사이트의 리뷰와는 달리 '어려운 말 패스' '일반 소비자 중심'이 되겠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전문적인 스펙'이라든지 수치를 원하시는 분들에게는 많이 부족한 글이 될듯 하여 양해의 글을 먼저 올립니다.





'이어폰' 혹은 '리시버'나 '헤드폰'은 기본적으로 외부에서 사용자에게 '소리'를 전달하기 위한 기기입니다.

휴대용 라디오가 개발되어 '모노 리시버'가 대중에게 많이 사용되고, 값비싼 오디오 시스템을 구축해놓았지만 감상할 만한 환경이 되지 않거나 좀 더 소리를 '가까이'느끼고 싶은 사람들을 중심으로 헤드폰이 발달되어왔습니다.

현재 100%에 가까우리만치 널리 사용되고 있는 '스테레오 이어폰'은, 소니의 워크맨이 탄생한 이후 급속도로 발전, 전파되었다고해도 무방하겠습니다.
[image]tpsl2-6.jpg[/image]
<이미지 출처: blog.naver.com/wmf202/10000...




사람의 욕심과 기술의 발전은 항상 같이 있다고봅니다.

현재에 만족하지 못하고 더 많은 욕심을 부리는 사람의 본능은 기술의 발전을 가지고 옵니다.

'밖에서도 음악을 들을 수 있다'라며 워크맨이 처음 나왔을 무렵, 사람들은 그저 돌아다니면서 음악을 들을 수 있다는 것에만 심취해있었습니다.

'이어폰'이라는 것은 그저 하나의 소모품에 불과했고,추가적으로 구입하는 경우는 이어폰이 고장나거나 분실된 경우였습니다.(물론 아직도 상당수 업체에서는 이어폰을 소모품으로 취급하지만, 나름대로 민감한 부분이기때문에 더 이상의 언급은 하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사람의 욕심이 커지며 기술이 발전하고, 또다시 사람의 욕심이 커지면서 지금은 그 당시의 '워크맨'에게서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을 하고있습니다.

동영상과 칼라 액정, 카세트 테이프나 CD등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만큼의 노래를 저장할 수 있는 용량을 가지며, 이와 더불어 (비록 고가의 거치형 음향기기에는 못미치지만)뛰어난 음질을 자랑합니다.

이러한 기술 발달에서 음향기기의 본질인 '음악 감상'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부분 중에 '이어폰'이라는 것이 중요 요소로 부각되었습니다.

번들 이어폰의 소리 전달은 날이 갈 수록 발전하고있지만, 이러한 번들 이어폰에 만족하지못하고 추가로 돈을 지불하여 자신의 취향에 맞는 이어폰을 따로 구비하는 경우도 늘고있습니다.

이러한 흐름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이번의 삼성 이어폰들은, 번들 및 별도 구매의 현 시장의 추세에 맞는 아이템들이라고 판단이 됩니다.

과거 옙 T시리즈의 번들 등에서부터 처음 사용된 EP시리즈는 당시 ‘이어폰 전문 기업이 아닌 삼성에서 만든 것인데 뛰어날까’라는 우려 속에서 ‘의외의 호평’을 받으며 좋은 첫 인상을 남겼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상당수의 사용자들이 ‘별도 구매’ 대상에서는 ‘삼성 이어폰’을 제외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본 리뷰에서는 ‘과연 추가적으로 구매할 만큼의 메리트가 있는 이어폰들인가’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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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리뷰 제품인 삼성 이어폰 4형제>


혹자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동양인은 저음에 미쳐있다'라고 합니다.

북미 등지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I-pod의 경우, 여러 부가 기능으로 무장한 국내 MP3플레이어에 반해 심플한 기능과 ‘고음 일색 저음 빈약’의 음색으로 국내 시장에서는 큰 인기를 끌지 못하고 있습니다.(하지만 얼마 전 I-pod NANO의 등장으로 상당한 점유율을 올렸다고 합니다. 또한, 최근 출시되는 I-POD의 경우 중저음 영역이 많이 보강되었다고 하는군요.)

이러한 이유가 위의 ‘동양인은 저음에 미쳐있다’라는 설을 뒷받침 해주는 증거라고 합니다.

그러한 이유에선지, 저 역시 동양인이며 힙합만을 듣는 '저음 매니아'이기 때문에 본 리뷰에서는 각 이어폰의 '저음'부분을 다른 부분보다 더 부각시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테스트에 사용된 음향기기는 SONY NW-HD5(이하 HD5)와 SONY D-EJ925(이하 925)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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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W-HD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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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J925>
각 이어폰의 특색을 알아보기 위해 노말음장으로 먼저 테스트한 후 제 취향을 기준으로 음장을 추가적으로 적용시켜 보았습니다.


* 테스트에 쓰인 노래는 다이나믹 듀오 1,2집, 주석의 ‘SeoulCity’s Finest’, 드렁큰 타이거 6집, 디기리의 ‘리듬의 마법사’,  에미넴의 ‘Encore(보너스 시디 포함), 임정희 1집이 사용되었습니다.
테스트에 사용된 곡들은 모두 정품 CD를 사용했으며, 위 CD에서 리핑한 320kb의 atrac3 plus(소닉 스테이지 3.3)소스들입니다.



먼저 본 테스트에 사용될 이어폰들의 스펙이 간략하게 표기된 표입니다.
[image]스펙.JPG[/image]
<리뷰 응모에 기재되있던 스펙 표>

가장 먼저 모델 번호 중 제일 아래 번호인 EP-360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image]assDSC00784.jpg[/image]


가운데에 크게 ‘HIP_HOP’이라고 적혀있습니다.

힙합이라는 노래 장르는 흔히 ‘중 저음과 비트가 강한 음악’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물론 힙합이라는 장르 속에는 또다시 여러 갈래의 종류가 있습니다만, EP-360에서는 위에서 언급한 ‘중저음, 비트’를 잘 표현해준다는 뜻으로 기재되어있는 듯 합니다.

먼저 포장을 뜯기 전에, 포장의 밀봉 상태를 확인하겠습니다.

[image]assDSC00789.jpg[/image]

일반 시중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배터리의 포장방식과 비슷합니다.

앞부분의 투명 플라스틱 부분과 뒷면의 종이 재질이 빈틈없이 접착되어있습니다.

이는 나머지 세 종류의 이어폰 포장 모두 동일한 방식입니다.

깔끔해 보이기는 하지만, 저 개인적으로는 뒷면의 두꺼운 종이가 슬라이드 형식으로 벗겨질 수 있고, 대신 호치키스가 박혀있어 그 심만 빼주면 쉽게 포장을 벗길 수 있는 방식을 선호합니다.

[image]assDSC00790.jpg[/image]
<이렇게 ‘찰싹’ 앞 뒷면이 빈틈없이 붙어있습니다.>

이러한 포장을 개봉하면 항상 마무리가 깨끗하지 못하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케이스를 따로 보관하길 좋아하는 성격 상, 이렇게 된 케이스는 다 버려야 하기 때문에 아쉽습니다.

혹시 제가 손재주가 모자라 저만 이렇게 포장이 뜯기는 걸까요?^^

[image]assDSC00791.jpg[/image]
<이렇게 되거나>
[image]assDSC00799.jpg[/image]
<혹은 이렇게 됩니다^^;>
[image]assDSC00796.jpg[/image]
<개봉 전 포장 뒷면의 종이 부분입니다.>

개봉 전 포장의 뒷면을 보겠습니다.

제품의 특징으로
-한국인의 귀 형태를 감안한 착용감의 획기적인 개선
-스타일리쉬 슬림 디자인
-위생까지 고려한 은나노 코팅
-엄격한 TEST를 통한 최상의 음질 구현

이라고 적혀있습니다.

제품의 특징을 솔직하게 잘 적어뒀는지는 개봉 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스펙은 위의 표와 동일하므로 넘어갑니다.
[image]assDSC00800.jpg[/image]
<EP-360 포장 개봉 후 뒷모습입니다>

포장 후 ‘알맹이’의 뒷모습을 보면, 가운데 홈 부분에 이어폰 단자가 돌돌 말려 이어폰 솜과 같이 들어있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image]assDSC00802.jpg[/image]
<개봉 후 전면 사진입니다.>

이어폰 솜, 이어폰의 간단한 구성물을 이루고 있습니다.

판매 예상가가 22,000원이라고 되어있는데, 경쟁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되는 타사의 동급 이어폰들의 구성물에 이어폰 보관 케이스나 간단한 헝겊 주머니가 있는 점을 생각한다면 조금은 아쉬운 구성물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더군다나 요즘 동급의 이어폰들이 보다 더 저렴하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더욱 더 아쉬운 부분입니다.)

또한, 뒷면에 간단한 스펙이나 사용 설명, 특징 등을 기록해두어 손쉽게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포장을 잘못 개봉할 경우 개봉 후에는 다시 알아볼 수 없다는 단점도 눈에 띕니다.

마지막으로, 이어폰 솜이 딱 2개만 들어있다는 점입니다.

잘 사용하고 분실하지 않는다면 이어폰이 망가질 때 까지 2개로도 아쉬움이 없을지도 모르지만, 자주 분실되거나 찢어질 수도 있는 이어폰 솜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4개정도 넣었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원가 역시 얼마 안될 테니, 추후 2개 이상을 동봉해주길 바라는 것은 소비자의 지나친 욕심이려나요?

[image]assDSC00801.jpg[/image]
<개봉 후 바로 눈에 띈 부분>

개봉을 한 후, 묶여있는 단자 부분의 선을 풀려고 하다 눈에 띄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바로 ‘피복의 벗겨짐’이었습니다.

테스트 제품이라도 조만간 판매될 제품임을 감안한다면, 동질의 품질 관리일 텐데 이러한 작은 문제점이 발견되었다는 것은 소비자 입장에서는 참으로 찝찝한 일입니다.

EP-360의 피복 자체가 얇은 탓도 있겠지만, 이어폰의 선을 ‘돌돌 말아’ 포장하다보니 저런 문제가 생기지 않은 것일까 짐작해봅니다.

일반적으로 이어폰의 첫 포장을 뜯어보면 이어폰의 선을 돌돌 말기보다는 지그재그로 모은 후 별도의 묶음선으로 포장을 하는데, 이어폰의 선으로 저렇게 돌돌 말아서 포장을 한다면 뭔가 차후 문제가 되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image]assDSC00805.jpg[/image]
<피복 벗겨진 부분을 확대해보았습니다.>

살짝 벗겨진 정도기는 하지만 내부 전선의 일부가 다 보여 걱정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다행히 청음에는 지장을 주지 않았습니다.

은나노 코팅보다는, 피복의 코팅에 좀 더 신경을 써줬으면 좋겠다고 생각이 듭니다.
[image]assDSC00813.jpg[/image]
<EP-360의 유닛부>

유닛부의 디자인은 심플합니다.

유닛의 뒷 부분이 비스듬하게 잘린 듯 되어있는 것은 깔끔함과 동시에 타사의 이어폰과 차별화를 둡니다.

다른 제품과 큰 차이가 없는 유닛부지만, 가벼워 그런지 착용하기 편합니다.

처음 EP-360,370 시리즈가 ‘한국 소비자를 상대로 테스트하고, 그래서 가장 착용하기 편한 이어폰 유닛부를 만들었다’라는 소식을 접했을 때는, ‘어떠한 모양의, 어떠한 디자인의 이어폰일까’라고 내심 기대를 했습니다만, 솔직히 막상 뚜껑을 열고나니 ‘심심한 디자인’에 적잖이 실망했습니다.

하지만 ‘착용감이 편하다’에는 상당히 만족합니다.

또 한가지, 제품의 특징에 명시되어있는 ‘스타일리쉬’는 이해가 가지만 ‘슬림’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스테레오 이어폰은 크게 Y자 형의 좌우 길이가 대칭인 모델과 y자 형으로 좌우 길이가 비대칭인 모델이 있습니다.

EP-360과 370,HP-DU1 모두 Y자 형의 좌우 대칭형입니다.

EP-450만이 y자 형의 좌우 비대칭형 모델입니다.

네 모델 전부 선이 좌 우측으로 갈라지는 부분에 ‘길이 조절’을 할 수 있는 탭이 달려있습니다.

[image]assDSC00806.jpg[/image]
<유닛부 선의 길이를 조절하는 탭>

이어폰을 사용하지 않고 따로 보관할 떄, 저 탭을 유닛부 끝까지 올리고 보관하면 선의 꼬임이 덜하고 보관이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image]assDSC00807.jpg[/image]
<EP-360의 단자 부분>
EP360의 단자 부분입니다.

나머지 세 모델 역시 모두 동일한 모양과 크기의 단자를 가지고 있습니다.

스펙에는 ‘금도금’이라고 명시되어있습니다.

따로 도금을 벗겨내어 득을 볼 만큼의 양은 안되보이는군요^^;

동일한 모양을 하고 있지만 플러그 일부의 색이 약간 틀린 SONY의 이어폰과의 단자 비교입니다.
[image]assDSC00809.jpg[/image]
<좌측이 삼성 이어폰, 우측이 SONY이어폰의 단자입니다.>

전체적인 느낌은 비슷하지만, 플러그 사이의 색이 검정색으로 처리된 삼성 이어폰 것이 좀더 차분해 보입니다.

어차피 두 모델 전부 사용상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으니 상관은 없겠지요^^;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청음에 관한 소감을 적겠습니다.

‘소리’에 대한 글이다 보니 별다른 사진이나 표는 마땅치 않아 오로지 글만 작성함에 대해 양해를 구합니다.

먼저 본 이어폰의 모토라고 할 수 있는 ‘힙합’장르부터 들어보았습니다.

노래의 ‘주’라고 볼 수 있는 가수의 랩과 주기적으로 흘러나오는 비트의 소리, 또한 피처링이 들어있는 노래의 경우 피처링 파트 부분의 고음 처리를 비교해 보았습니다.

노말 음장에서의 경우 랩 부분은 거의 과장 없이 잘 표현 해주었으며, 중저음 부분이라고 할 수 있는 비트의 표현은 조금 심하게 과장된 듯 들렸습니다.
강하고 빠른 비트의 부분에서는 랩을 하는 가수의 목소리가 약간 묻힐 만큼의 울림을 전해 주었습니다.
다만 고음 처리 부분이라고 할 수 있는 피처링(특히 임정희씨나 휘성 등의 기교(?)섞인 부분)에서는 ‘탁하다’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고음에 특화된 A8같은 이어폰의 경우, 피아노 반주라든지 높은 톤을 소화해 내는 가수의 고음 부분은 무언가 시원하게 쏴주는 듯 한 기분을 줍니다만, EP-360의 경우에는 짜릿함 보다는 심심함을 전해줍니다.
꼭 옆방 TV 소리를 전해 듣듯, 뭔가 하나 걸러져 전해지는 기분입니다.

즉, 요약을 하면

-랩 부분의 표현은 적당히 알아들을 수 있고 과장되지 않으며
-비트 부분은 노말 음장이라고 해도 꽤 강하게 쿵쾅거리며 전달을 해줍니다.
-다만, 고음 처리 부분에서는 뭔가 막힌 듯 한 기분이 듭니다.

추가적으로 임정희 ‘눈물이 안났어’를 청음해 봤습니다.

의외의 문제점이 눈에 띄더군요.

가수의 노랫소리를 주로 하고, 배경으로 은은하게 깔리는 기타소리가 일품인 노래인데, 가수의 목소리와 기타소리가 동급으로 표현되버립니다.

즉, 가수의 목소리 뒤에 기타소리가 너무 크게 전해져 노래를 전체적으로 산만하게 만들어 버립니다.

이제 ‘중 저음 보강’음장을 적용해 다시 청음 해보았습니다.(이 음장은 제가 간단히 표현하기 위해 따로 이름을 붙인 것으로써, 기기 메뉴에는 ‘6밴드 이퀄라이저-사용자1’에 해당합니다.)

HD5의 중 저음 보강이 강한걸까요?

이어폰의 베이스 표현의 한계를 보는 듯 합니다.

전체적으로 중 저음 영역이 너무 커져버려 가수의 노랫말이 꽤 심하게 묻힙니다.

물론 알아들을 수도 있고, 비트가 상당히 강해지기 때문에 좋은 점도 있습니다만, 노래의 ‘주’가 노랫말이 아닌 비트를 중점으로 감상하는 사람이 아닌 다음에야 너무 비트의 과장이 심합니다.

쿵쾅쿵쾅을 넘어서서 웅웅 울리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위에서 언급한 ‘눈물이 안났어’라는 노래의 경우는 ‘주’와 ‘객’이 전도되어버리는 현상까지 보여줍니다.

CDP인 925의 경우, 전체적인 음색이 어둡고 탁한 느낌입니다.

노말 음장의 경우 HD5때 보다 ‘중저음 영역’ 표현이 조금 더 심해 ‘신나는 느낌’이 들게 해줍니다.

하지만 전체적인 음악 감상에는 약간 산만한 감이 있습니다.

하지만 사운드1, 사운드2라는 음장을 적용 시키면 HD5보다 더 심한 중 저음을 표현해주는 기기인데, 이럴 경우 랩을 하는 가수의 목소리는 자칫 알아듣기 힘들만큼 파묻히며, 베이스의 표현은 정말 ‘우웅’할 정도로 강하게 표현됩니다.

고음과 중음, 저음의 밸런스를 맞추기 보다는 고음을 좀 낮추고 중음과 저음 부분에 훨씬 힘을 실어준다는 느낌입니다.

물론 힙합이라는 장르가 다른 장르의 노래보다 베이스가 강하게 표현되고 비트가 빠르기 때문에 ‘중저음 영역대에 강한 이어폰=힙합 이어폰’이라는 공식이 생길 수 있다고 이해합니다만, EP-360의 경우는 ‘클럽의 시끄러운 스피커에 넋이 나간 경험이 있는’ 관계자가 모토를 힙합으로 잡은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군요^^

다시 전체적인 평을 요약하자면,

-노말 음장에서는 ‘힙합’ 장르를 즐기기에 적당하다.
-추가적으로 중저음 영역을 강하게 해주는 음장을 적용하고 본 이어폰을 사용하면 ‘노래 감상’이라기 보다는 ‘과장된 베이스의 감상’이 되버릴 수 있다.
-고음 표현이 주인 노래의 경우 ‘아주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

정도가 되겠습니다.

물론 어디까지나 주관적인 감상 평입니다만, 전체적인 ‘중저음 표현력’을 볼때는 나름대로 ‘하이엔드 유저가 아닌 일반 유저 중 락이나 힙합을 즐기는 사람에게는 어느정도 맞는 이어폰’이라고 평하고 싶습니다.

다만, 이와 비슷한 성능의 이어폰들이 15,000원 선에서 판매가 된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조금 더 추가적인 장점을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하고 생각이 듭니다.

I-POD과 같은, 중저음 영역의 표현이 부실한 음색을 띄고있는 음향기기에 꽤 잘 어울릴 듯 합니다.



다음은 EP-360보다 하나 위의 모델 번호를 가진 EP-370의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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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370>
포장의 전체적인 느낌은 색깔만 다를 뿐, 360과 비슷한 느낌입니다.
EP-360과 달리 EP-370의 경우 ‘CLASSIC’을 모토로 표기해 놓았습니다.

[image]assDSC00795.jpg[/image]
<EP-370의 포장 뒷면입니다.>
뒷면입니다.

360과 달리 은나노 코팅에 대한 이야기는 없습니다.

역시 ‘한국 소비자의 귀형태’에 대한 이야기가 있으며, 360과 마찬가지로 괜찮은 착용감을 보여줄 것이라 미리 짐작합니다.

‘중후한 외관’이라는 말이 조금 마음에 걸리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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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장 알맹이의 뒷모습>
포장을 벗긴 후 ‘알맹이’의 뒷면 사진입니다.

360과 약간 다르게 가운데 부분이 고리형태로 봉해져 있습니다.

상단 부분의 하얀색 화살표가 눈에 띕니다.

[image]assDSC00815.jpg[/image]
<의미 불명의 흰 화살표>
‘위로 당기시오’

라는 뜻일까요?

꽤 적잖은 시간을 고민해봤지만, 화살표의 뜻을 이해하기 힘들었습니다.

저 부분을 당긴다고 포장이 풀어지거나 하지 않습니다.

결국 가운데의 고리형태를 일일이 떼어내서 포장을 모두 풀었습니다.

[image]assDSC00818.jpg[/image]
<360과 370 이어폰 거치 부분 포장 비교>

처음 포장을 다 풀고나서 얼핏 드는 생각이 ‘어라?360과 포장이 같잖아?’였습니다.

“이어폰을 지지해주는 포장 부분이 같다면, 생산라인이 같아질테고, 그러면 자연스레 ‘따로따로 생산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없어짐과 동시에 생산비가 절감할테고…역시 저가형 이어폰 시장을 노리는 제품인가?”

라며 잡생각을 하는 동안, 이어폰 수납부를 비교해보니 미세하게 달랐습니다.

비록 저가형 이어폰 제품들이기는 하지만 이렇게 작은 부분까지 세심하게 신경쓰는 듯해서 조금 미안했습니다^^;

(사족-360과 370모두 유닛 부분의 디자인이 약간 달라서 수납 부분을 약간만 바꾸면 동일하게도 사용 가능 할 듯 합니다.)


[image]assDSC00820.jpg[/image]
<370의 유닛부 모습>
먼저 유닛부의 삼성 로고가 그려져있는, 뒷부분에 해당하는 부분의 디자인은 360과 꽤 많이 다릅니다.

하지만 전체적인 느낌은 360과 많이 비슷합니다.

오히려 370이 더 ‘얇기 때문에’ 360에 표시된 ‘스타일리쉬 슬림’은 370에 더 적합한 표현 같습니다.

360과 마찬가지로 구성품은 이어폰과 이어폰 솜이 전부이며, 이하 감상은 360과 모두 동일합니다.

이미 자잘한 부분이나 공통된 사항은 위에서 설명을 했기에 바로 청음 테스트에 관한 글을 작성합니다.


370의 경우 360과 정 반대라고 할 수 있는, ‘클래식’을 모토로 달고 나온 이어폰입니다.
‘힙합=중저음’이라면, ‘클래식=고음’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물론 클래식에서도 둥둥거리는 중저음이 중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즉, 360과 370은 전혀 반대되는 성향의 이어폰이라고 생각 할 수 있겠습니다.

먼저 청음에 사용된 노래의 장르는 힙합입니다.

예상대로라면 A8과 마찬가지로 ‘심심한 저음, 소름돋는 고음’을 들려줘야겠지만, ‘보급형 혹은 저가형’시장을 타겟으로 하는 이어폰이니만큼 적당히 양보를 하고 감상에 들어갔습니다.

역시 생각한대로 고음의 처리가 괜찮았지만, 이보다 놀라운 부분은 ‘전혀 기대도 하지 않은’ 중저음 부를 ‘나름대로 잘 살려준다’였습니다.

물론 360의 지나치다고 생각이 될 만큼의 중저음 표현은 아니었습니다만, 조금은 약하지만 부드럽고 적당히 울리는 저음 영역을 표현해주었습니다.

전체적인 느낌은 360보다 밸런스가 더 잘 잡혀있고, 노래의 해상력 또한 360보다 좋았으며 360에 비해 조금 약하기는 하나 부드럽고 적당한 중저음 영역대를 확보하여 ‘가격대 성능비는 정말 우수한 제품’이라는 느낌이었습니다.

하지만 ‘베이스의 차이’를 빼고는 거의 360과 ‘비슷한’느낌이기도 합니다.

굳이 하나는 ‘힙합’ 다른 하나는 ‘클래식’이라고 상반된 모토를 달기보다는, 그냥 위아래의 모델로만 표기해도 충분할 듯합니다.

또한, 모토에 맞추자면 오히려 360이 더 적절할 듯합니다.

간단히 요약하자면

-전체적으로 노래의 밸런스를 잘 맞춰 표현하고,
-의외로 중저음 영역을 잘 확보하며,
-360보다는 좀 더 성능이 뛰어남을 쉽게 알 수 있는 제품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역시 ‘중저음 보강 음장’ 적용 시 ‘약간’ 웅웅대는 느낌이 나기도 합니다.

스펙대로 360과 370의 가격 차이가 2,000원만 차이가 난다면, 그 차액만큼을 지불하고 차라리 370을 택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360에서 아쉬웠던 구성물의 빈약함, 이어폰 솜의 부족(?), 포장 문제 등과 같은 문제를 똑같이 가지고 있기 때문에 역시 개선의 여지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다음 리뷰 제품은 삼성의 최초 커널형 이어폰인 EP-450입니다.
[image]assDSC00785.jpg[/image]
<EP-450의 제품 사진>
전체적인 포장의 느낌은 비슷하지만, 전면부에 여분의 고무 패킹들이 보이도록 디자인 된 점은 뭔가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커널형이란, 사용자의 귓속 깊숙이 까지 이어폰이 들어가 소리를 전달하는 방식의 이어폰을 말합니다.

전체적으로 고무패킹 등을 사용하여 외부의 소음이 사용자에게 잘 전달되지 않게 하는 차음성이 뛰어나며, 이골(耳骨)에 진동을 통해 부드럽고도 강한 ‘중저음’의 전달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대표적인 모델은 I-POD의 ‘인이어(골전도)’이어폰이나, E4r, 혹은 소니의 EX시리즈 등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2년간 소니의 EX시리즈를 애용하고 있는 중입니다.

얼마 전 단선이 되었는데도 대충 이어서 잘 사용 중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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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간 제 귀를 즐겁게 해주는 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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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선된 이어폰, 납땜과 테이프로 연명하다’>

이렇게 애착을 가지며 사용하는 기기이다 보니까 아무래도 EP-450과 계속 비교를 하게 되었습니다.

먼저 EP-450에 기본 구성품으로 들어있는 고무 패킹의 모습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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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무 재질의 패킹에는 먼지 등이 쉽게 묻습니다.>

소, 중, 대의 총 세 종류로 모두 두 개씩 총 세 쌍이  들어있습니다.

그런데 얼핏 보니 소니의 EX시리즈 고무 패킹과 흡사한 느낌입니다.

그래서 제가 사용중인 ‘대’ 사이즈의 EX 시리즈 고무 패킹 한 개와 EP-450의 ‘대’사이즈 고무 패킹과의 비교를 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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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450과 EX-51 고무패킹,어느게 삼성?어느게 소니?>
자, 여러분께서는 어느 것이 소니의 것이고 어느 것이 삼성의 것인지 구분이 가십니까?

네, 똑 같습니다.(정답은 가장 우측이 소니의 것)

다만 재질이 조금 차이가 있습니다.

소니의 것은 조금 더 말랑말랑하고 부드럽습니다만, EP-450의 것은 약간 더 탄력이 강합니다.

착용감에서는 소니의 것이 조금 더 나을지 모르겠지만, 이어폰 유닛 부분에 고무 패킹을 끼웠을 경우 소니의 것은 분실의 우려가 큽니다.

부드럽다보니 잘 빠지기도 하고, 그러다 보니 분실한 경우가 두 번 있었습니다.
하지만 삼성 EP-450의 고무패킹의 경우 미세한 차이기 떄문에 착용감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유닛 부에 끼워 넣는 부분이 좀 더 탄력이 있기 때문에 잘 빠지지 않습니다.(물론 끼우기도 조금 더 힘듭니다.)

추가적으로, 소니의 고무 패킹은 ‘한 개’가 1900원 가까이 합니다.

한 쌍으로 추가 구입 시 거의 4천원에 가까운 금액을 부담해야합니다.

만약 추후 삼성의 EP-450 고무 패킹의 별도 판매 가격이 이보다 싸다면, 기존의 EX시리즈 사용자들에게도 좋은 소식이 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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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장의 뒷면>

뒷면은 360,370과 약간 다르게 유닛부의 모습이 인쇄되어 있습니다.
제품의 특징으로 역시 ‘착용감’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있습니다만, 커널형의 경우 호불호가 나뉘는 부분이 바로 ‘착용감’이기 때문에 전적으로 동의하기에는 애매한 부분입니다.
다음으로 설명되어있는 ‘외부 음의 차단’은 역시 대부분의 커널형 이어폰이 가진 특징으로, EP-450만의 특징이라고 보기에는 힘듭니다.
3가지 ‘이어패드(본 리뷰에서는 고무 패킹이라고 했습니다.)’, ‘중저음 영역의 보강’ 역시 대부분 커널형 이어폰이 가지는 특징입니다.

EP-450의 제품 특징의 경우 360,370과는 다르게 ‘이 제품만의 특징’이 아닌 ‘이러한 종류의 이어폰 특징’이 기재되어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커널형 이어폰의 특징들’을 사용자에게 잘 전달한 것이고, 어떻게 보면 ‘EP-450은 무난한 커널형 이어폰입니다.’라는 설명일 수 도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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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포장 상태입니다.>

여지 껏 360과 370의 내부 포장이 ‘뒷면’에 단자와 선을 마감한 스타일 이었다면, 450은 모든 구성품의 포장을 전면부에 마감하였습니다.

포장에서 보면, 각 좌우측 유닛이 ‘결합’이 되어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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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측은 음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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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은 양각의 방식으로 서로 결합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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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체~>

유닛의 각 뒷부분을 조금씩 틀리게 하여 결합이 가능하다는 아이디어에 놀라기도 하고, 이 부분에 점수를 후하게 주고싶습니다.

보관에서 많이 용이할 테니까요.

다만 Y자형이 아닌, 이번 리뷰에 사용된 삼성 이어폰 중 유일한 y자형 이어폰인데, 이러한 이어폰을 목에 걸고 유닛 부분을 결합시킨다면 ‘사용자의 목을 조르는 꼴’이 되지 않을까 걱정됩니다.

또한, 위의 ‘네 이어폰들의 공통점’에서 설명했듯, 전선의 길이를 조절하는 탭이 달려있습니다.

이 탭을 유닛부 끝까지 올리면 굳이 위의 유닛 결합 방식을 채택하지 않아도 비슷한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위의 결합은 ‘그냥 신기한 효과’정도로만 볼 수도 있을듯합니다.

또한, 소리가 나오는 부분의 경우 별다른 ‘마개’가 없어 먼지의 유입이 걱정됩니다.
EX시리즈의 것을 볼 경우 솜 같은 것으로 막혀있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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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51의 유닛부 모습1>
그 외의 전체적인 유닛 디자인은 기존의 커널형 이어폰들과 비슷하며, 무난한 디자인을 띄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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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51의 유닛부 모습2>
비교를 위해 EX51의 유닛 부의 사진을 첨부합니다.

이제부터는 청음 테스트에 관한 글을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EP-450의 경우, 포장에 ‘LIVE’라는 모토를 표기해 두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라이브’라고 함은 어떠한 음색을 주특기로 하는지 짐작하기 힘들지만, ‘생생한 소리의 전달’을 목적으로 한다 하여 라이브라고 표기 해두었다고 짐작해봅니다.

전체적인 음의 표현은 기존에 사용하던 EX51과 큰 차이가 없습니다.

다만 큰 차이가 나는 부분이 바로 ‘출력’부분입니다.

기존의 EX51로 듣던 볼륨의 상태에서 바로 EP-450으로 플러그 교환을 하니 엄청나게 큰 소리를 들려줍니다.

출력이 작은 음향기기를 사용하는 유저에게는 희소식이 될 듯 합니다.(전체적으로 이번 삼성 이어폰 네 종류 모두 전체적으로 출력이 강한 편입니다. 그 중 EP-450의 출력이 가장 강하다고 판단됩니다.)

하지만, 출력이 강해지며 평소 듣기 힘든 화이트 노이즈(지직 거리는 소음)이 들리기도 합니다.
소스에 따라 화이트 노이즈의 크기가 다르게 들리기도 하지만, 기기 자체의 비프음 사이에 들리는 화이트 노이즈라든지, 혹은 무음이 긴 노래(다이나믹 듀오 1집의 가장 마지막 트랙 같은 경우)에서는 약간 신경이 거슬리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어폰의 특성상 ‘조용한 공간’에서보다는 길거리를 돌아다니며 듣는 기기이기 때문에 그다지 문제될 부분은 없다고 판단됩니다.

차음성은 자신의 귀에 맞는 고무 패킹을 선택할 경우 상당히 우수한 품질을 보여줍니다.

물론 인라인이나 자전거를 탈 때나, 차도, 공사장 근처를 지날 때는 주위의 소음이 잘 안들리므로 사용상의 주의를 필요로합니다.

고음의 경우, 대부분의 저가형 커널 이어폰들과 마찬가지로 조금 부족한 듯한 출력을 보여줍니다만, 기본 이상의 품질은 보장을 하기 때문에 전체적인 음악 감상에는 지장이 없었습니다.

중 저음 역시 EX51과 비슷한 수준으로써, 부드럽고도 확실하게 전달해줍니다.

EP-360의 중 저음 표현이 과장되고 약간 거슬린다면, EP-450의 것은 꽤 부드러우면서도 헤드폰의 저음 표현과 비슷하게 들립니다.

출력이 강한 나머지 화이트 노이즈가 조금 들린다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전체적으로 무난하고, 개인적으로도 상당히 마음에 드는 이어폰 입니다.

한가지 바램이 있다면 추후 별도로 고무패킹을 판매한다면 소니의 것보다 조금 더 저가의 가격으로 소비자에게 다가갈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예상 책정 가격이 30,000원대라고 하는데, 일반 인터넷 쇼핑몰에서 EX51을 구입할 수 있는 가격과 비슷하므로, 어느 정도 경쟁력 있는 가격의 책정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이번에는 ‘CONCERT’라고 표기되어있는 HP-DU1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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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벗은 남성의 압박;;>
헐벗은 남성의 사진이 잠시 포장의 개봉에 있어 주춤하게 합니다^^;

이번 삼성 이어폰 리뷰에 사용 된 이어폰 중에 예상 책정 가격이 가장 ‘고가’의 이어폰입니다.

투명한 포장에서 미리 볼 수 있듯, 유닛의 전체적인 모습도 가장 고급스러워 보이며, 스펙에도 ‘2way 구조’라고 명시 되어있듯 저음과 고음을 따로 담당하는 두 개의 유닛이 있으므로 음의 표현이 뛰어날 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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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포장의 뒷면>
포장의 뒷면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앞서 말씀드린대로, 제품 특징에 2way 2speaker에 대해 명시가 되어있습니다.

고음질 재생에 적합한 OFC코드는 제 짧은 지식으로는 알 길이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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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DU1유닛 중앙의 삼성 로고>
유닛의 중앙 부분에는 금속 재질로 삼성의 로고가 박혀있습니다.

삼성의 로고보다는 모델의 이름이 디자인 되어있으면 좀더 세련되보이지 않을까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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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포장 및 구성품>
전제적인 포장은 전 제품 중 가장 심플하게 마감되어있습니다.

가장 고가형 이어폰임에도 불구하고 내부 구성물이 다른 제품과 마찬가지로 심심하다는 점에 역시 아쉬움이 남습니다.

또한, 유닛부와 포장의 거치 부분이 분리가 조금 힘든 편인데, 구매자가 분리 시 실수로 유닛에 달려있는 전선을 당겨 단선이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듭니다.

유닛과 포장부분의 분리가 조금 더 손쉬웠다면 하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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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유닛의 테두리에는 포장 부분이 돌출되어 유닛의 이탈을 막고있어 안정적이지만, 사용을 위해 분리하려면 힘들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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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품의 전부;;>
포장 전체를 벗겨낸 후의 모습입니다.

달랑 저렇게만 들어있다는 왠지 모를 아쉬움이 생깁니다^^;

참고로, 귀에 걸 수 있는 귀걸이 부분은 유닛을 기준으로 300도 가량 돌아가도록 디자인 되어있습니다.

분리 또한 되는데, 기존의 귀걸이 재질이 약해 부러지거나 혹은 좀 더 고급스러운 귀걸이로 바꿀 수 있다면 유용하게 사용 될 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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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리한 부분의 확대 사진입니다.>
[image]assDSC00825.jpg[/image]
<분리한 부분의 다른 사진입니다. 유닛 결합부분의 부품이 일부 빠지는데, 분실 주의를 요합니다.>
개봉 후 가장 걱정이 되었던 부분은 사용자에게 음을 전달해주는 스피커 부분의 ‘개방’이었습니다.

이런 경우, 자칫 볼륨을 높이면 주위 사람들에게까지 전달되는 ‘민폐’를 끼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방식의 이어폰은 접해보질 못했기 때문에 나름대로 차음을 해주는 역할을 하는 부분이 따로 설계되어있는지 궁금하였습니다.

먼저 HD5에 장착한 후 중간정도의 볼륨을 맞춰 재생을 해보았습니다.

앞서 말씀드린대로, 이번에 사용된 이어폰 모두가 전체적으로 출력이 강한편인데, 그러한 이유에선지 귀에 거치하지 않고도 노래를 들을 수 있을 만큼의 출력을 보여줬습니다.

예상대로 주위사람들에게까지 노래가 전달될 수 있다고 판단됩니다.

도서관 등 조용한 공간에서의 사용은 불가능할 듯 싶습니다.

물론 지하철이나 버스 안에서와 같이 여러 사람과 밀접한 공간에서의 주의도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먼저 귀에 거치를 해보니, 생각만큼 불편하지는 않았습니다.

예전에 사용한 A8과 비교하여 큰 차이는 없는 듯 합니다.

유닛부의 무게가 생각보다 적게 나가는데다가, 스피커 부분이 푹신한 솜으로 처리가 되어 귀와 맞닿는 부분이 아프거나 하지도 않았습니다.

장시간 착용에도 큰 불편은 없었습니다만, 안경을 쓰시는 분들에게는 조금 불편할 수 도 있다고 생각됩니다.

또한, 착용감이 지극히 주관적인 부분이기 때문에 ‘착용감이 편한게 확실하다!!’라고 주장은 못하겠군요^^;

‘콘서트’라는 모토를 달고나온 만큼, 웅장한 느낌의 음을 전해줄 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귀에 착용 후 첫 청음을 해보니, 의외로 소리가 ‘앵앵’거리듯 다 빠져나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기존의 개방형 이어폰이나 커널형 이어폰에 비해 소리가 밖으로 다 새어나가다 보니 정작 사용자에게는 정확한 음을 전해주지 못하는 느낌이었습니다.

주위 사람에게는 폐가되고, 사용자는 음악을 제대로 감상 못하는 문제가 발생할 듯 합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귀에 착용한 상태로 이어폰을 손으로 귀에 밀착시켜보았습니다.

밀착되지 않았던 상태와 전달되는 소리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제품 특징에서 설명한대로, 저음부와 고음부를 확실히 각각 잘 살려주고 있습니다.

모토가 ‘콘서트’라 그런지 가수의 목소리가 ‘미세하게’ 울리는 듯한 느낌도 듭니다.

저음부는 탁하거나 과장되지 않고 부드럽고 가볍게(하지만 빈약하지 않게) 잘 살려주고 있습니다.

고음부 역시 부드럽게 잘 올라가지만 거부감이 들거나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역시 ‘이어폰을 귀에 밀착 시키기 위해서는 손으로 계속 누르고 있어야 한다’라는 점이 큰 단점으로 작용합니다.

제대로 된 소리를 듣기 위해 언제까지고 손으로 누르고 있을 수는 없으니까요.

착용하는데 거부감이 들지는 않지만, 제대로 된 노래의 감상에는 현재의 착용상태가 많이 미흡한 듯싶습니다.

하지만 ‘제 귀가 아닌 다른 사람의 귀’에는 제대로 잘 착용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즉, 착용시 귀와 이어폰의 유닛부가 떠 있지 않고 밀착되어있는 상태를 말합니다.)

요약하자면,
-전체적으로 네 가지 이어폰 중 가장 소리를 잘 살려주며 거부감이 없고, 자연스러운 출력을 전합니다.
-하지만 귀에 착용이 다른 세 가지 이어폰에 비해 용이하지 않으며, 밀착이 되지 않으면 제대로 된 소리를 전달 받을 수 없고,
-주위 사람에게 재생되는 소리를 쉽게 전할 수 있어 폐를 끼칠 수 있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또한, 귀걸이 부분이 약해 보이고 속된 말로 ‘싼 티 나 보인다’라고 할 수 있어 별도 구매가 가능하거나 정정된 귀걸이를 포함시켜주었으면 합니다.

전반적으로 ‘소리의 표현’만을 따지자면 상당히 잘 만든 제품임에 틀림없지만, 일상 생활에서 문제없이 사용하기에는 큰 문제점이 몇 가지 눈에 띈다는 것이 매우 아쉬운 제품입니다.


마치며…

먼저 개인적으로 쭈욱 사용하던 EX51과 같은 종류의 EX-450이 거부감이 적고, 또한 여러 부분에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기존 커널형 이어폰들이 가지고 있는 장점을 모두 포용하면서 ‘강한 출력’을 보여줘 남다른 인상을 심어주었습니다.

다만 조금은 아쉬운 구성물과 포장, 그리고 유닛부의 조금 모자란 마감은 큰 장점에 비해 조금 서운한 듯한 기분을 들게 했군요^^

360의 경우 예상 가격을 고려한다면 성능에 비해 조금은 비싼 감이 없잖아 있었습니다만, 약간의 부족한 사항만을 고친다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어 보였습니다.

그에 반해 370은 전반적으로 예상 가격대 비 성능은 꽤 괜찮은 모습을 보여줘 좋은 인상을 심어 주었습니다.

마지막으로 HP-DU1의 경우, ‘자기만의 공간에서 제대로 된 음악을 즐기고 싶고 (저와 같은 경우라면) 항상 이어폰을 착용한 귀를 손으로 누를 수 있는 사람’에게는 적극 추천하고픈 기기였습니다.



‘가격대 비 뛰어난 소리의 표현력’이 무색하게 할 만큼의 많은 단점들이 눈에 띄어 개인적으로는 가장 아쉬우면서도 가장 마음에 들지 않는 모델이 되어버렸습니다.

주관적인 글로 똘똘 뭉친 긴 글을 여기까지 읽어주신 점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또한, 제 주관적인 리뷰 작성부분에 대해 지적을 주신다면 드릴 말씀은 없습니다만,
제가 사실을 왜곡하여 기재하였거나 제 무지로 잘못 쓴 부분에 대해 지적해 주신다면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바로 수정토록 하겠습니다.

끝으로, ‘리뷰의 고통’과 ‘음악 감상의 즐거움’, ‘새로 나올 네 개나 되는 이어폰들의 사용으로 신제품을 써보는 기쁨’을 맛보게 해주신 팝코넷 담당자분과 삼성관계자분, 그리고 지루하리만치 길고 두서없는 엉망의 리뷰를 끝까지 읽어주신 팝코넷 회원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리뷰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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