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기간도 막바지로 접어들고... 이제야 다섯번째 체험기를 올리게 됩니다. 아이고.
FX07이 컴팩트 카메라인만큼 카메라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이 없는 초보자를 포함한 다양한 사용자 층을 폭넓게 수용할 수 있는 특성을 가졌는지에 대해 파악하는 것을 체험기의 주된 목적으로 삼았는데, 이번에도 그와 관계된 기능인 장면 모드와 편리한 기능인 하이앵글모드에 대해서 살짝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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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로 사진을 찍는다-라는 것은 아주 간단하게 생각하자면 조리개와 셔터로 빛이 들어오는 양과 시간을정해주는 것일 뿐이겠지만, 막상 좋은 사진을 찍는다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님은 분명합니다. 그리고 '좋은 카메라'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카메라에 대한 지식의 양과 촬영 습관, 그리고 촬영 목적 등의 다양한 요소에 따라 사람마다 달라질 수 밖에 없겠죠. 정확하고 빠른 AF라든가 연사속도라든가, 이미지의 계조나 노이즈 등 수많은 디지털 카메라 만큼이나 수많은 장단점이 존재합니다. 그러나 역시 카메라에 대해 별로 알지 못하는 사용자의 입장에서 본다면 좋은 카메라란 바로 무난하게 보기좋은 사진을 찍어주는 카메라일 것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무난하게 좋은 사진'을 찍는다는 것이... 다양한 촬영 조건과 상황에 맞는 카메라 조작을 필요로 한다는 것을 생각해 본다면 퍽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바로 상황에 맞는 카메라 조작을 돕는 것이 장면 모드입니다. 오늘도 어째 본 내용보다 서론이 긴 느낌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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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 보면 알 수 있듯이 장면모드의 수는 총 19개입니다. 여기서 베이비1/2는 아기 생일의 구분상 나뉘어진 것으로 다시 계산하면 18종류의 장면모드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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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모드마다 오른쪽 키를 누르면 모드에 대한 대략의 설명이 나와 있습니다. 설명 자체도 유용하고, 설명이 필요할 경우에 선택해서 읽을 수 있어서 메뉴 선택화면이 깔끔한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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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모드와 소프트 스킨 모드는 아웃포커싱과 피부 색감을 살리는 것을 염두에 둔 설정입니다. 다만 감도가 100으로 고정되는 설정이라면, 실외에서 사용할 것을 주지시킬 필요가 있었다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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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 모드는 설명에도 나와있듯이 먼곳의 피사체 위주로 초점을 맞추게 되어 있습니다. 풍경 촬영에는 특별한 설정이 필요 없는 편이지만, 플래시 발광을 금지시킴으로써 실수를 방지하고 좀 더 빠르게 초점을 맞출 수 있게 하는 정도의 이점이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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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모드를 선택하면 ISO를 높여서 되도록 셔터스피드를 확보하고, 셔터스피드를 높이기 위해 약간 노출을 부족하게 해서 촬영하기도 합니다. 더불어 iISO 기능이 작동하여 피사체의 움직임에 따라 감도를 조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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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경인물 모드와 야경 모드의 경우에는 셔터 속도가 느려지고, 플래시는 슬로우 싱크로 작동됩니다. 야경 모드의
경우에는 셔터스피드가 8초까지 늘어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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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프카메라 모드의 경우는 다소 재미있게도, 셀프 촬영에 알맞게 여러가지 설정이 바뀌게 됩니다. 줌은 최대 광각으로 자동으로 바뀌고 AF보조광 램프가 초점이 맞았는지의 여부를 알려주는 램프로 작동하며, 손떨림보정 모드2로 설정됩니다. 흔들리지 않는 사진을 위한 셀프타이머를 권장하는데, 설정가능값도 실질적으로 사용하게 되는 2초만 메뉴에 표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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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밤하늘의 경우엔 셔터 속도를 15초,30초,60초로 설정 가능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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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 모드의 경우엔 아기 나이를 설정해서 사진 재생에 나이가 표시되게 하고, 플래시 강도를 다소 낮추는(아기 보호!~) 등의 설정이 되어 있습니다. 인물 모드와 마찬가지로 색감 보정도 들어가는 듯 하고요. 모드가 둘인 이유는 두 아기의 나이를 저장하기 위함이고, 메뉴상에서도 생일을 표시하여 선택이 용이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참고로 나이를 제 생일로 실험해보려고 했더니 2000년 이전으로는 설정이 안되더군요. 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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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이나 스노우 모드처럼 노출이나 화이트밸런스의 조작에 각별히 신경써야 할 경우에 대비한 모드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ISO3200을 지원하는 고감도 모드야 유명한 부분이고...
장면 모드의 카메라상 설명은 다소 부족한 부분도 없지 않지만, 매뉴얼도 참조하며 장면 모드를 활용한다면 카메라의 조작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이라도 올바른 방법으로 촬영하기 쉽도록 되어 있습니다. 또한 그것에 그치지 않고 상황에 맞는 카메라 활용을 알아갈 수 있도록 가르쳐 준다는 느낌입니다.
LCD가 고정되어 있어서 촬영 구도에 따라 LCD를 보는데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있는데, 하이앵글 모드는 그런 불편을 덜어주는 역할을 합니다. 기본적으로는 머리 위로 카메라를 올려서 찍는 경우에 사용하는데, 세로 사진을 찍을 경우에도 상당히 유용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상당히 재미있다고 생각하는 기능입니다. 한방향만 가능하다는 것이 약간 아쉽긴 했는데, 편집시 사진의 방향을 돌릴 수 있음을 감안한다면 낮은 위치에서의 촬영에도 확실히 도움이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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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샘플샷도 없이 원론적인 이야기만 늘어놓은 느낌입니다. 쓰면서도 꽤 불만스럽달까...하는 느낌이었는데, 그래도 오랜만에 사용하는 컴팩트 카메라여서 그런지 장면 모드의 다양함과 세심함은 놀랍고 만족스러웠습니다. 장면 모드를 통한 장노출과 고감도 지원은 이 작은 카메라로도 거의 모든 상황에 대응하여 촬영할 수 있겠다는 느낌을 주었습니다. 다양한 사용자에게 좋은 사진을 내놓는 것에 그치지 않고 스스로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게끔 발전시켜주는 것이 FX07 장면 모드의 장점이 아닌가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