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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 Quattro H] 이것이 포비온이다.

시간고정자/TimeFixer™ | 11-23 12:28 | 조회수 : 780 | 추천 : 4

sd Quattro H | Aperture Priority | 32.00mm | ISO-100 | F10.0 | 2.5s | +1.00 EV | Multi-Segment | Auto WB | 2018-07-19 09:00:41

sd Quattro H  /  24-70mm F2.8 IF EX DG HSM   |  RAW  Monochrome mode  /  ND 400

 

 

'EQUUS'

 

 

에쿠우스에

 

비밀이 많은 이는 부자라지만 그 부를 지키기 위하여서는 더 많은 열쇠를 가져야하며 더 적은 잠을 자야 한다.

 

권태와 자학이 방황의 강가에 흐르는 밤

홀로 누워 깊은 숨을 뱉고 있을 때 그는 내게로 다가와 자유에로의 손짓을 보냈다.

부적응과 불신과 사랑 없음에 흐느끼고 있을 때에 그는 내게로 다가와 근엄함과 자상함으로 어깨를 어루만져 주었다.

은화 같은 달빛을 실루엣으로 두르고 우뚝 선 그대, 어둠을 볼 수 있는 빛나는 그 눈동자.

그는 내게 다가와 하나의 전체로의 비밀이 되었다.

 

달콤한 밀회.

밤이 새워지도록 그의 등에 흐르는 땀을 가슴에 적시며 달리는 쾌감.

세상의 눈을 피하여 그에게서 삶의 방법을 배우고, 그에게로 자유에의 열정을 뿜으며 오랫동안 그대로 서있었네.

 

낮과 밤은 서로 함께 할 수 없는가?

어둠 속에서도 밝음을 볼 수는 없을까?

강렬한 태양 아래 마음과 몸을 한껏 열어 젖혀 벌거벗은 몸으로 대지를 달리고 싶다.

차라리 독선의 쓴잔을 들이키고 싶다.

 

드러내고 싶은 나의 욕구에 그는 세찬 거부의 몸짓을 하였다.

오오, 나를 지배하는 또 하나의 나여

나를 놓아주오.

나는 너를 우리에 가두지 않는다.

너를 잊지 않는다.

너는 내 곁에 있다.

위험한 밀회가 아닌 떳떳한 관계를 맺고 싶다.

그러나 그는 재갈물린 입에 찬 거품을 뿜으며 타가닥 타가닥 왔다가 히히잉 하고 사라져 버린다.

나의 절규는 그의 순순히 놓아줌을 얻지 못한다.

하나 되어 버린 지금에 그의 모습은 예전에 없던 새로운 구속이 되어 내 주위를 맴돌며 비웃고 있다.

히히잉-히히잉

 

찔러라 그의 눈을, 어둠 속에서도 볼 수 있는 반짝이는 두 눈을, 자유로움, 충만한 참 자유를 만끽하라, 정상의 세계로 돌아오라.

 

새로운 욕구가 간절하게 흐르는 밤

강가에 앉아있을 때에 그는 내게로 다가와 말 못하고 풀만 먹는 말이 되었네.

 

 

 

[2016 Love is... ] 사랑은 포비온으로...

https://www.popco.net/zboard/view.php?id=photo_essay&page=1&sn1=&divpage=1&sn=off&ss=on&sc=off&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565

 

https://500px.com/timefix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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