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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찍는 것이 아니고, 만드는 것이다.’

 

“틀니 인상은 뜨는 것이 아니고, 만드는 것이다.”라는 학부시절 교수님의 말씀은 아직도 생생합니다.

잠자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하루 16시간 이상을 입안에 있으면서,

말하고 씹고 보여주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야하는 틀니는 단순히 [본을 떠서] 만들어 주기만 한다면,

하루에도 열두 번씩 집어 던지고 싶게 할 수 있습니다.

정지된 순간보다 움직이는 순간이 더 많은 환경을 재구성하는 것, 좀 더 편안함을 줄 것입니다.

 

사진은 흔히 찰나의 예술이라고 말합니다.

분명 순간의 정지된 이미지가 찍히고, 인화되어 감상자에게 선보입니다.

그 한 장면 속에는 무수한 질문과 답이 있는 이야기들이 숨겨져 있고,

그 이야기는 감상자의 머리와 가슴 속에서 다시 수많은 생각과 감정들로 확장됩니다.

감상자에게 무한 확장된 감성의 바다를 보여주기 위해,

사진가는 프레임을 과감히 잘라내는 절제를 보여주기도 하고,

특별한 감성을 자극하기 위해 과장법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예전 많이 사용하던 아날로그 사진은 촬영자가 보정하기는 쉽지 않았으나,

작품을 현상 인화할 때에는 전문가에 의한 특별한 사진을 만들어 내는 작업이 이루어졌습니다.

디지털 사진이 일반화된 요즘에는, 유저 스스로가 촬영뿐만 아니라 보정도 전문가가 되어,

사진을 [만들어 가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 초점(焦點, Focus) 이야기 (VIII) *

미러리스 카메라, 혹은 LCD를 보고 촬영할 수 있는 카메라의 장점은,

전문 사진가가 아니더라도 이미 일반인들이 몸으로 체험을 하고 있습니다.

실시간으로 반영된 노출, 액정을 두드려 특정 포인트에 초점을 맞추기 편하고,

후보정으로 심도까지 조절 가능한 카메라……,

바로 핸드폰 내장 카메라를 사용하시는 분들이 쉽게 작품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으니까요.

대형인화를 염두에 두지 않는다면 머지않아 핸드폰 내장 카메라가 빠르고 광범위하게

사진과 영상을 대체할 것 같은 예상은 저만의 생각은 아닐 것입니다.

 

초점이 잘 맞으면 맞을수록 특정 컬러가 진하게 나타나는 기능(피킹),

원하는 부위를 커다랗게 확대해서 초점이 잘 맞는지 확인하는 기능이 일반화 되고 있습니다.

초기에 출시된 DSLR의 작은 미러와 펜타프리즘으로는 요즘과 같이 쉽게 초점을 확인하기 힘들었기 때문에,

렌즈와 카메라 간 정확한 핀 조정이 필수 였습니다.

다행히 최근에 출시되는 DSLR에도 영상 촬영기능이 도입되면서,

실시간 영상을 확대해서 촬영이 가능하게 개선된 경우가 많아져서 촬영이 편해졌습니다.

 

정밀도가 꽤나 높아지긴 했으나,

조도가 낮은 경우나 콘트라스트가 거의 없는 피사체에서 AF를 제대로 잡아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카메라는 반사되는 빛을 기록하는 기기인데,

피사체의 중심부나 주변부나 비슷한 반사 빛을 내보낸다면 포커스를 제대로 인지할 수 없습니다.

자동초점이 어려울 때는 수동으로 초점을 맞추어야 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빠르게 수동으로 초점을 잡을 수 있도록 연습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이런 경우 유용한 기능이 피킹 이나 화면 확대입니다.

 

오늘 올린 사진은 강한 역광에서 촬영한 사진으로 해를 피하여,

위쪽 하늘과 인공암벽 경계면에 초점을 형성하고 촬영한 것입니다.

삼각대에 거치하고 원하는 포인트까지 올라가기를 기다렸습니다.

RAW 형식의 저장 방식으로 촬영을 하고,

후보정시 노출과 컬러 조정을 해서 콘트라스트 강한 이미지를 만든 것입니다.

 

 

[2016 Love is... ] 사랑은 포비온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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