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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 Quattro H 며칠 써 본 느낌

J.D | 12-26 12:39 | 조회수 : 1,735 | 추천 : 4

sd Quattro H | Manual | 105.00mm | ISO-160 | F7.1 | 1/200s | 0.00 EV | Multi-Segment | Auto WB | 2016-12-25 10:20:38


1. 조작 및 외형

조작반응 및 메모리 저장속도는 Sd1메릴에 비해 상당히 빠르다.
특히 사진 저장 속도가 아주 빨라졌다.
연사로 찍지 않는 한, 셔터 누르는 속도가 저장속도를 결코 따라가지 못할 것 같다.
이제 멋진 피사체를 눈앞에 두고 먼저 찍은 사진이 메모리에 저장될 때까지 안타깝게 기다리는 일은 없을 것 같다.

그립이나 버튼 위치 등은 '익숙해지면 그만'이라 생각하지만, 전방 다이얼이 검지 손가락에 잘 안 걸리는 등 약간 거슬리는 부분이 있다.
미러리스는 원래 작고 가벼운 카메라를 만들기 위한 콘셉트로 개발된 것 같은데, SD쿼트로는 그런 것과 별 상관없고,
기존의 SLR카메라(SD1m)를 대체하기 위해 출시된 것 같다.
SLR카메라 못지 않게 크고 무겁다.

2. AF성능

AF속도는 전작인 SD쿼트로에 비해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SLR방식인 SD1m과 비교하면 느린 편이다.
그러나 정확도는 아주 높다.
이제 핀이 맞지도 않았는데 마치 맞은 것처럼 초록불이 들어오는 바람에 그걸 믿고 있다가 뒤에 사진을 열어보고 뒤통수를 맞는 일은 없을 것 같다.

3. 화이트밸런스

좋은 편이다.
새 제품이 나올수록 이 부분은 점점 더 나아진다.

4. EVF(전자식뷰파인더)

색감도 어색하고 해상력도 부족한 것 같다.
그러나 lcd모니터가 잘 보이지 않는 밝은 야외에서 lcd모니터 대용으로 쓴다고 생각하면 괜찮은 편이다.
특히 초점 맞는 부위에 표시를 해 주는 피킹 기능은 아주 유용하다.

5. lcd모니터

괜찮아 보인다.
크게 불만 없다​.

6. 배터리

오전 9시경부터 11시까지 약 2시간 동안 253매(RAW와 DNG 섞어서 총 25GB정도)를 촬영했더니 100%충전한 배터리가 다 소모되었다.
미러리스는 SLR과 달리, 촬영하지 않아도 카메라가 켜져 있으면 배터리가 많이 소모되기 때문에, 수시로 전원버튼을 꺼 가면서 사용했다.
이런 식이라면 64GB 메모리를 가득 채우는데 약 3개의 배터리가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된다.
겨울철에 너무 쉽게 방전되기 때문에, 지금 시그마 SD1m의 경우, 배터리를 4개 보유하고 있다.
SD1m을 가지고 덕유산에 상고대 촬영을 갔을 때 배터리 갈아 끼우기에 바빴던 기억이 난다.
전력소모가 많은 미리리스 타입이기에 이 카메라도 최소한 배터리를 그 정도는 확보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7. 발열문제

발열문제는 전혀 느끼지 못했다.
바깥날씨가 약간 춥기도 했고, 촬영하지 않는 동안은 카메라를 꺼두었기 때문일 지도 모른다.
DP메릴을 그런 식으로 써 왔기 때문에, 똑딱이나 미러리스는 원래 그렇게 사용해야 되는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 모양이다.

8. 화질

쿼트로 센서는 포베온과 일반 베이어 센서의 특성이 서로 섞인 것 같다.
상당히 부드럽다는 느낌이 들었다.
메릴 시리즈 사진에 나타났던 문제 중 난감한 현상이 하나 있었는데, 역광이나 명암대비가 강한 장면을 촬영했을 때
화이트홀이 생기면서, 톤이 사라지는 부분의 경계가 마치 잘린 듯이 나타나는 현상이다.
좀 더 겪어 봐야겠지만, 이 부분이 보완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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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점 - 오류 또는 보완이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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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촬영 후 라이브-뷰 기능은 lcd촬영모드에서만 제대로 뜬다.
   뷰파인더 모드에서는 아예 작동하지 않는다.
   자동모드에서는 오락가락하고(눈을 빨리 떼야 겨우 lcd모니터에 나타난다)
   뷰파인더에도 뜨게 하든지, 아니면 어느 모드에서나 lcd모니터에 뜨도록 하면 좋겠다.

2. SFD모드로 촬영한 x3i파일은 SPP에서 7장의 x3f(시그마 로-파일)로 저장할 수 있다고 되어 있지만, 실제로 해보면 저장이 안 된다.
   * SFD모드는 한 번 촬영으로 노출이 서로 다른 7장의 사진을 찍어서 HDR합성하는 기능으로,
     톤이 풍부한 HDR 이미지 소스를 RAW파일 상태로 얻을 수 있다.

3. 전원버튼을 킨 후 카메라가 촬영 준비 상태로 될 때까지 걸리는 시간이 DP메릴에 비해 좀 짧아진 듯한 느낌이다.
   하지만 뷰파인더가 보이고, AF가 작동하는 상태에서도 잠시 동안 셔터가 눌러지지 않는다.
   아마도 (메모리 체크 등) 아직 촬영준비가 완전히 되지 않은 상태여서 그런 것 같다.
   이 속도만 빠르게 할 수 있으면 카메라를 자주 껐다 켰다 하면서 쓸 수 있어서 발열문제나 배터리 문제를 일부 커버할 수 있을 것 같다.

* 참고로 저는 SD1m, DP1m, DP2m을 갖고 있는 상태에서 SD Quattro H를 추가로 구입했습니다.
  시그마 마니아는 아니고, 한 번 발을 들여 놓았다가, 여러 이유 때문에 발 빼기 힘들어서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끌려 다니는 중입니다.
  제가 잘 못 알고 있거나 제 상황에만 해당되는 문제가 있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런 부분 알려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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