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산에 다시 가서 저질체력을 극복해야지....
하던 차에 처자 만나러 간다는 솔깃한 말에 그만....당ㅎㅅ
함께 동행을 해서 라면먹고 출발한 것 까지는 좋았는데
그 이후는 다가올 스올을 걱정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극심한 민폐가 예상되어 신병의 마음으로
무릎에 계란이 생기는걸 문지르고 지압하고 제식훈련하며
풀어가면서 빌~빌~빌~ 따라 가야만 하는 처량한 신세...ㅠㅠ

그 좋아하는 처자와의 대화도 대충하고
먼저 올라봐도 몇 걸음 가지 않아 추월을 당하기 일쑤이고...
가벼이 날라가듯 오르는 뒷모습을 외면한 채
부지런히 오르고... 또 오르다 보니
드디어 1199고지 정상이라...

모르는 두 분이 주는 고구마도 먹고 약밥도 먹고
두 분은 생각지도 않은 정상주로 약주도 얻어 마시고
360도 조망을 즐기며 쉬는 가운데 맴 한 구석에는
얼음 박힌 하산길이 눈에 선~~~하게 밟히더군요...
어이 내려갈 것인가...?

오전에 햇빛이 없어 탁한 색으로 보이네요...ㅠ











































































낮은 포복의 자세로 담은 실패작인
사진으로 대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