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7 목. 맑음.
  06:40 설동 출발--구은수, 유학재
  08:54 정상등정


마지막 남은 식량을 형님 두 분이 나눠 드십니다.

12시간 이상 잔 아늑한 설동을 나섭니다.



날카로운 나이프릿지를 향해..... 위험한 나이프릿지인데다 장비도 부족하고, 시간도 얼마나 걸릴지 모르기에 자청해서
전 등반에서 빠집니다.



저런곳은 한 명이 미끄러지면 다른 한 명은 반대쪽으로 뛰어내려야 그나마 둘 다 살 수 있습니다. 두 분 형님은
매년 히말라야 등반을 해왔기에 실수를 할 확률은 적겠지요.



두 분 다 무사히 돌아오길 빌 뿐.....



뒷사람 확보를 저렇게 봅니다.















드디어 정상!!



저멀리 보이는 에베레스트



등정 후 무사히 돌아오신 두 형님.



마지막으로 눈에 보이는 풍경을 담습니다.











하산 후 호텔에서 우연히 만난 거장 산악인 라인홀트메스너




7일치의 장비와 식량을 가지고 11일 동안 등반해서 2016년 10월 27일, 피크41의 북벽을 통한 정상등정에 성공합니다.
공식적으론 5번째 시도만에 이룬 세계 초등정이였지요. 외국대가 3번. 우리팀 대장님이 2번의 시도만에 해낸 쾌거입니다.
저와 형님 한 분이 발에 가벼운 동상을 입었을 뿐, 무사히 돌아왔습니다. 밤새 추위에 떨면서 발가락 잘라야 하는 거
아냐? 하며 걱정도 했었는데 지금은 행복한 추억으로 가슴에 남아 있습니다.

연재하는 동안 성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인사 드립니다. 늘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