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시간고정자 입니다.
이글은 콰트로에 대한 네번째 레포트로 작성해서 에세랄클럽에 게시하였던 글입니다만,
여기 팝코넷에도 옮겨봅니다.
많은 분들께서 여전히 못미더워하고 계신
진짜 Quattro 센서의 화질이 merrill 센서보다 우월한가?
혹은, 육안으로 보기에 merrill 센서의 선예도와 해상력이 더 뛰어난것 아닌가?
하는 의문에 대한 나름대로의 고찰 내용과 원인 제시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미 몇분의 국내외 리뷰어들께서 비교를 하신 내용으로 DP2 merrill과 dp2 Quattro의 차이에 관하여 말하고자 합니다만,
전문성 없는 일반 유저의 지극히 주관적인 견해로 받아들이면서 부담없이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먼저, 콰트로 사용과 관련하여 게재되는 내용들은 판매사의 홍보나 이익과 전혀 무관하며,
또한 구입을 하고 싶은 유저들에게 특별한 길잡이가 되고자 하는게 전혀 아님을 명확히 해둡니다.
호불호는 지극히 개인적인 만족이며, 구입 의향은 전적으로 본인들의 의사임에 동의하시면 계속 글을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질문 1] 아래 보이는 이미지 중 위쪽과 아래쪽 어느 사진이 더 뚜렷하게 보이십니까?
[질문 2] 아래 보이는 이미지에서는 위쪽과 아래쪽 어느 사진이 더 뚜렷하게 보이십니까?
위 이미지의 아래쪽 사진을 85% 크기에서 원래 사진 크기인 100%로 키운 것입니다.
[질문 3] 위 이미지들의 위쪽과 아래쪽 사진을 촬영한 기종이 다릅니다.
어느 것이 merrill이고, 어느 것이 Quattro인지 금방 구분하실듯 합니다.
그럼 질문입니다.
두 사진중 'WHITE BOARD MARKER'라는 붉은 글씨가 원래의 컬러와 동일한 사진은 위일까요? 아래일까요?
혹시 지금 계신곳 주변에 빨강색 보드 마카 펜을 가지고 계신분은 확인을 해보시기 바랍니다.
초중등학교 미술시간에 배운 '보더 효과'라는 것을 기억하시는 분들이 계실까요?
미술쪽 전공하신 분들이 아니고도 들어봤음직한 용어일 것입니다.
인터넷 검색으로 몇가지 용어를 검색해 봤습니다.
* 주변 효과 [周邊效果, edge effect]
사진 감광 재료의 현상에서 화상의 윤곽을 강조하는 효과. 주변 효과는 옛 호칭. 현재는 에지 효과, 끝머리 효과라고 한다.
강조작용은 경계부의 고농도측이 더욱 고농도가 되고 저농도측은 더욱 저농도가 되는 2중 작용으로 이루어지며,
전자를 보더 효과, 후자를 프린지 효과라 한다.
양자를 합쳐서 에지 효과 혹은 에버하드 효과라 한다.
이 효과는 현상약, 산화 생성물 등의 확산으로 생기는 점에서 중층 효과와 같은 원인에 의한다.
* 보더 콘트라스트 [border contrast]
2색의 색이 접하는 곳에 일어나는 현상으로 밝기에 변화가 일어난다거나 색깔이 서로 강조되어 보인다든지 하는 효과.
이를테면 밝은 그레이, 중간의 그레이, 어두운 그레이를 돌아오는 차례대로 띠 모양으로 늘어놓으면,
중간의 그레이와 밝은 그레이와의 접점은 본래보다도 어둡고, 어두운 그레이와의 접점은 밝아 보인다.
[3번 질문 답]
'WHITE BOARD MARKER'라는 붉은색 글씨는 아래 사진과 더 유사합니다.
실제 보드 마카 펜에는 아래 사진과 같이 붉은색 글씨 주변에 윗 사진에서 보여지는 검은색 테두리가 없습니다.
merrill 센서 카메라중 최초로 발표된 DP2m을 가지고 찍은 사진은 참으로 놀라운 결과물을 보여주었습니다.
야생마라는 별명을 가진 1.7크롭 포비온센서 카메라인 SD14로도 취미 생활하면서 웹에서 즐기고,
20인치 크기까지 인화하기에 충분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시기에,
merrill 센서는 그간의 포비온과는 비교할수 없을 만큼의 화질을 보여주고 화상 크기를 주었기에 깜짝 놀랄수 밖에 없었습니다.
SPP역시 버전업이 되면서 merrill 센서만 가능한 기능들이 추가되었습니다.
그중 가장 획기적인 사항은 단연코 Monochrome mode 기능 탑재의 시작일 것입니다.
기능 탑재후 초기 버전에서는 많은 사전 테스트가 진행되지 못하여 어쩌면 당연히 버그가 존재합니다.
아래 사진의 화덕 내부 불꽃을 보시기 바랍니다.
SIGMA DP2 Merrill | Aperture Priority | 30.00mm | ISO-200 | F2.8 | 1/60s | -0.70 EV | Centre Weighted Average | Auto WB | 2013-02-24 12:50:39
하이라이트 부분에 검은 선들이 생기는 현상을 보셨습니까?
당시에 발견 즉시 세기 A/S 관련 부서를 통해 시그마사에 해당 사항을 알리고 개선을 요구하였습니다.
추후 버전들에서는 차츰 개선되어 거의 보이지 않게 되었지만, 여전히 존재하긴 합니다.
당시만해도 별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되는 문제였습니다.
오늘 올린 이미지 중 위 두번째 이미지의 비교 사진들로 다시 돌아가보겠습니다.
이미 아셨겠지만, 윗 사진은 DP2 merrill로 촬영한 jpg 원본 크기 크롭 사진이고,
아래 사진은 dp2 Quattro 센서로 촬영한 jpg 원본 크기 크롭 사진입니다.
채광이 좋은 곳에서 직광을 피하고, 특별한 카메라 기본설정의 변경 없이 촬영 조건은 서로 같습니다.
대략 1미터쯤 거리에서 삼각대에 거치후 타이머 세팅 촬영하였습니다.
'WHITE BOARD MARKER'라는 붉은 글씨 주변에 검은색 테두리가 만들어지는 것이 보이시나요?
지금 가지고 계신 분은 보드마카 펜을 다시 한번 봐보세요.
붉은 색 글씨에 검은색 테두리가 있는지 없는지를....
* 저는 저 글씨주변에 생긴 테두리를 'Albu's Line(알부 라인 혹은 알부선)이라는 이름으로 제멋대로 부르기로 했습니다.
저 사진을 찍을수 있었고, 저 현상을 발견할수 있게해주신,
DP2m 카메라를 기꺼이 선물해주신 알파부부님 이름을 따서 작명을 멋대로 해봅니다.
merrill 센서로 촬영한 카메라들에서 나타나는 테두리선에만 국한되어 사용해봅니다.
알부 라인은 원래 피사체에는 없는 선입니다.
Monochrome mode에서 나타나는 검은선과 컬러 모드에서 나타나는 검은선이 동일한지에 대한 명확한 사실도 잘은 모릅니다.
그러나 저 테스트 사진 이외에도 거의 대부분의 사진에서 희미하고 뚜렷한 정도의 차이만이 있을뿐
merrill 카메라들에서는 모두 나타나고 있습니다.
직접 촬영해서 다시 한 번 잘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보더 효과 혹은 엣지 효과는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고 바라보는 사람의 착시 현상으로 생기는 것입니다만,
merrill 센서로 촬영한 사진들에서는 실제로 나타나버리고, 인화시에도 뚜렷한 선으로 보여버립니다.
마치 수채화의 연필 밑그림처럼....
merrill 센서 카메라들로 촬영한 사진이 더 뚜렷하게 보였던 이유에 대한 여러 해답들 중 하나가 바로
위에 보이는 알부 라인은 아닐까요?
왜 저러한 현상이 생기는지는 포비온 센서 개발자도 아니고, 정확한 알고리즘을 모르는 제가 더 정확히 파고들기는 힘듭니다.
그러나 merrill 센서의 3층 구조의 색 경계 부위에서 없는 색이 추가되는,
화이트 홀과는 반대로 블랙 홀이 생기는 문제는
더이상의 merrill 센서 개발을 중단했다고는 하지만
개발 제조사에서 원인 분석과 개선을 해주어야 하는 문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혹은 더 이상의 개선이 힘들기 때문에 Quattro라는 다른 개념의 센서를 개발하게 되었다는 억측을 안할수 없을테니까요.
아무튼, Quattro 센서에서는 알부 라인이 전혀 나타나지 않고도 높은 선예도를 가진 사진을 촬영하는게 가능하다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개선을 한 것이라는 인정을 안할수가 없습니다.
원색을 원색 그대로 표현하는것....은 모든 카메라들의 개발 목표점일 것입니다.
경계부에서 믹스된 가짜색을 만들어 내는 베이어 센서 카메라들과는 달리,
테두리 부위에 알부 라인을 만들어내는 merrill 센서와는 달리,
Quattro 센서는 왜곡된 색을 만들지 않습니다.
단지, 화이트밸런스 설정에 따른 3층 레이어의 조합에 따른 유저가 지정해 주는 색을 정확히 재현해 내줍니다.
SPP에서 샤픈을 증가시키면
merrill 센서는 저 알부 라인이 점점 뚜렷해지면서 선예도는 증가하는 것처럼 보입니다만,
동시에 노이즈와 색상의 탁해짐도 같이 증가됩니다.
Quattro에서는 샤픈을 강하게 주어도 선예도 증가만 있을뿐 노이즈와 탁해짐은 거의 나타나지 않습니다.
아래는 처음 올린 비교 사진의 원본 리사이즈 사진 두 장을 올립니다.
SIGMA DP2 Merrill | Aperture Priority | 30.00mm | ISO-100 | F8.0 | 1/13s | 0.00 EV | Multi-Segment | Auto WB | 2014-10-28 14:20:39
SIGMA dp2 Quattro | Aperture Priority | 30.00mm | ISO-100 | F8.0 | 1/13s | 0.00 EV | Multi-Segment | Auto WB | 2014-10-28 13:59:54
기본적으로 현재까지 발표된 SPP 6.1 버전은 merrill 센서 이전의 RAW 파일을 보정하는 프로그램과는 별도로
Quattro 촬영 RAW 파일만을 보정할 수있는 프로그램이 같이 묶여 있다고 보여집니다.
서로 다른 알고리즘 때문에 동일한 프로그램으로는 RAW 파일 처리를 할수 없을 것입니다.
따라서 merrill의 RAW 파일을 처리하기 위한 기본 설정과
Quattro의 RAW 파일을 처리하기 위한 기본 설정은 서로 다를수 밖에 없기 때문에
일부 블로거나 리뷰어들께서 타 기종과 혹은 merrill과 Quattro를 비교시 RAW 파일에서 무보정으로 추출했다고 하는 데이터는
별로 가치가 없다고 보여집니다.
필자가 실제로 다양한 조건에서 RAW 파일을 컨버팅하면서 인화까지 테스트를 진행해본 결과,
Quattro의 RAW 파일은 진짜 '날 것', '가공되지 않은' 이라는 의미에 걸맞게
전혀 샤픈도 들어가 있지 않고, 아무런 가공을 하지 않은 것처럼,
꼼짝 못하는 상태로 유저의 생각과 감성이 담겨 지기만을 기다리고 있다는 것입니다.
merrill의 RAW는 반대로 이미 기본적인 샤픈 등이 충분히 들어간 상태로
추가로 샤픈, 필라이트 등을 주는 경우 보정 이전보다 탁한 이미지를 만들어 내게 됩니다.
카메라 기본 세팅 JPG로 비교하거나,
혹은 최적 설정으로 보정한 후 RAW파일을 추출해서,
그 카메라가 낼수 있는 최상의 상태에서의 화질 비교가 더 타당할 것이며,
가능한 100% 크기의 인화를 통한 비교를 권해드립니다.
"몇차례 테스트를 진행해본 결과 merrill 센서 카메라들은 타사의 3000만 화소급 카메라들을 능가하고 있으며,
Quattro 센서 카메라는 merrill 센서 카메라를 능가하는 화질과 컬러 재현성을 보여줍니다.
Quattro 카메라의 저장 속도와 AF 검출 능력, 여타 기계적 상황들도 이미 merrill과는 비교할수 없을 정도의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금껏 시그마사 제품을 꾸준히 써오게 해주었던,
지속적이고 신속한 펌웨어와 소프트웨어 개선을 해주실것을 이번에도 기대해 봅니다."
를 다시 언급 하면서 오늘의 글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질문과 의문, 궁금증이 많으실줄 압니다.
제가 아직 dp2 Quattro의 성능을 100% 제대로 보여줄만한 촬영을 못하고 있어서
댓글로 질문하시는 것들에 대해 구체적인 답을 못해드리는 것도 많은점 양해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추후 테스트를 계속 진행하면서 위에 언급한 내용에 수정이 가해질수도 있다는것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좋은 카메라, 편한 카메라 역시 사용자의 적극적인 요구가 만들어준다고 봅니다.
* 마치 훈장이나 완장처럼 늘어놓기가 싫어서 허접한 게시물들을 주기적으로 삭제를 합니다.
이 게시물 역시 일정 기간 게시후 삭제할 예정입니다.
양해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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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 : zzzpppq***
닉네임 : 더좋은세상
포인트 : 10764 점
레 벨 : 우수회원(레벨 : 7)
가입일 : 2015-05-15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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