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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펜탁스와 함께한 지나간 나의 사진 돌아보기 .. (스크롤 압박 심함)

☆Suh-ri™서리 | 02-01 22:02 | 조회수 : 447 | 추천 : 7

PENTAX *ist D | Aperture Priority | 28.00mm | ISO-200 | F5.0 | 1/1600s | 0.00 EV | Spot | 2008-09-06 15:37:28

 

예전의.. 그러고 보면 꽤 오래 전의 사진입니다.. 몇년이 지났으니까요..

하지만, 여전히 저는 펜탁스를 쓰고 있고, 철없고..정말 행복하게 사진찍었던 시절의 사진이라..

블로그 새로 만들어 자료를 옮기는 와중에 여러분과 함께 보고 싶어 여기도 올려봅니다...

 

그러고 보면 펜탁스와 오래된 정이에요...

보시면 제가 좋아하는 취향의 사진이 무엇인지 아실수 있을실 듯..

비록 지금은 잠시 외도 중이지만..

다시금 사람 사는 냄새 나는 사진을 찍는 사진가로 돌아가려고 준비중입니다..

 

찬찬히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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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간 나의 사진 이야기

 

 

대학 3학년때일거다. 평소 전자제품에 관심이 많던 나는 디지털 카메라라는 것 자체에 관한 관심을 가지게 된다.
와우~ 바로 찍어서 이미지파일로 저장이 된다니! 웹디자인이 취미이던 그땐 완전 꿈의 장비였다.


그래서 옥션으로 구입한 올림푸스 2040z 200만 화소의 첫 카메라.

 

친한 친구넘 하나가 나의 디카 구입을 극구 만류한다. 그런거 필요없어 ~ 돈 낭비야~ 그냥 필카로 찍어! 하던 친구..
(이후 이녀석은 나보다 먼저 d70으로 dslr 생활을 시작한다. 참 사람이란.. )

 

그렇게 나의 첫 카메라가 된 2040z 는 불량화소 테스트후 불량화소 탓에 달랑 10장 찍어보고 반품하게 된다...

 

그 이후 올림푸스의 디지털 카메라에 대한 나의 기억은 이렇게..
"불량화소 있는 카메라"

 

불량화소로 귀찮게 반품하고 활불하는 과정을 거친후, 디지털 카메라에 대한 매력을 잃어버리고 만다.

 

그래! 걍 필카나 쓰자!

 

그래서 쓰게 된 카메라 한대로 참 질긴 펜탁스로의 인연으로 이어진다.


친구넘이 아버지가 쓰시던 필카 한대를 빌려줬는데 그 녀석이 바로 펜탁스의 ME-SUPER..

돌이켜보면 50.4 단렌즈 하나와 자그만한 바디 하나로 참 즐겁게 사진 찍었다. 어딜 가던지 나와 함께 했던 필카였으니까..

내 카메라가 아니어서 그런지 비가오나 눈이 오나 더욱더 고민하지 않고 샷을 날릴수 있었다.. (헉.. 이게 아닌가????)

 

 

 

 

 

Sometimes I Just Go for It....

때로는 어디론가 떠나자..
빗속에서 우산과 카메라를 들고 샌달을 벗어 세팅 후 찍었던.. 광고사진이 컨셉이었다 ^^

Me Super / 50mm@1.4 / fuji auto200

 

 



 


 

박차고 떠난다..
역시 윗 사진과 동일하게 촬영 한쪽 샌들을 던지는 동시에 촬영 두 사진 모두 포토샵에서 색감 보정을 거친 사진이다.

 

 

 

 

역시나 연작 이미지의 촬영분.. 빗방울은 다 예뻐보이던 시절 ^^

 

 

 

 



 

.. 웨딩마치 ..
웨딩샵 앞에서 우연히 손을 대고 있는 여성을 찍었고 크롭핑 이후 재미있는 사진이 얻어졌다.

 

 


 

 

..꼬마의 미소..

 

 



 

뭘 그리 열심히 하니?? 귀엽던 녀석 ^^ 여학생!

 



 

재미있는 중간 놀이 시간~

 

지금도 그렇지만 이때도 아이들 사진은 참 좋아했다.

 

 


작은 폭포 옆에 있는 이름 모를 풀의 실루엣 촬영


 





 

그 ! 친구녀석이다!



 

 

 

 


자전거 탄 풍경의 공연 장면 , 공연 조명은 참 예쁘다.

 



 

 



 

찍어주세요~

 



 

예쁘게 해주셔요~

 



 



 


모델놀이 ^^

 

 

 

 

 

사진이.... 너무 많다..

그래도 아이들 사진은 언제나 아름답다. 욘석들도 지금은 많이 컷을텐데..
 

 

필름의 느낌은 참 좋았다. 주로 필름 스캔을 했었는데 학교앞 코니카 현상소에서 3000원이란 가격에 아주머니랑 합의를 봤었다. 하지만 필름의 느낌을 거의 없애서?? 스캔해주셨기 때문에 거의 포토샵의 힘을 빌어 후보정을 했었던 사진들.. 아마 당시에도 돈만 있었다면 필름 스캐너를 사서 자가 스캔하는 맛에 살았을 듯 한데.. 사진을 찍을 때 셔터를 누르기까지 과정과 더불어 그것을 하나의 이미지로 완성하는 과정도 굉장히 흥미롭다. 찍고 스캔하고, 톤조절하고 이미지 보정하고.. 자신의 느낌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난 사랑한다.

 

 

# 디지털로 간다!

 

 

한 2년간 필름바디로 사진을 찍는 동안에 디지털 카메라들도 많은 발전이 있었다. 특히 dslr 의 약진이 두드러지던 시기였다.

하지만 고가의 DSLR 바디는 학생신분에 사치?? 였기에 미놀타의 F200 이라는 디지털 카메라를 하나 구입하게 된다. 또한 대학교내 시청각실에서 알바를 하던 시절 당시의 명기 소니의 707 를 맘껏 사용하면서 디지털의 매력에 흠뻑 빠지게 되는데...참 좋은 카메라들이었다. 후속기종과 더불어 현재도 엄청 많은 카메라들이 있지만, 본질은 카메라.. 어떤 카메라를 쓰더라도 자신의 감각만 좋다면야 모든 표현이 가능하지 않을까?..

 

 



 


 

 

..그래도 희망은 있다.. 양성굴지성?

 

 

 


 

 

.. 갈길이 멀어! ..


 

 

 



 

저 구름 너머에도 누군가 살고 있을까?... 때마침 날아가던 새들 덕분에 즐거운 사진.

 

 

 

 

 

미놀의 F200 은 컴팩트하면서 나름대로 풀 수동의 멋진 카메라였다.. 하지만 호프집에서 분실하고..

소니의 707은 한시대를 풍미하던 명기였다. 사이버틱한 그 멋진 디자인과 화질. 참 쓸만한 녀석이었다. 아직 내게 서브 카메라는 사치지만.. 구할수 있다면 구하고 싶다 멋진 녀석들.

 

 

# 좀더 나은 이미지를 위해..

 

나름대로 잘 사용하던 디카였지만 역시 머잖아 한계에 부딪힌다. 역시 편의성, 휴대성은 만점이지만, 필카에서 쓰던 그 다양한 화각과 심도를 위해 결국 dslr 을 구입한다. 당연히 펜탁스의 모든 렌즈를 사용할수 있는 ist-ds . 이녀석이 나의 첫 dslr 이었다. 사실 별 정보 없이 구입했던 녀석이었지만, 나름 만족하고 잘 사용했었던 카메라

 

 



.. 오예~ ..

아이들의 멀리뛰기.. 내겐 아주 의미가 큰 사진. 까르띠에 브레숑의 "결정적 순간" 이라는 의미를 다시금 되새기는 계기.
 

 



.. 웰컴 미스터 맥도날드 .. 이런 흑백의 질감도 ds 는 잘 표현해냈다.

 

 

 


고향가는 길 아주 따뜻하던 가을 하늘 아래서



 

.. 두꺼비집 꼬마 ..

 


 

 

 

이스트 ds 는 참 좋은 바디였다. 그 가격에 그 성능은 정말.. 하지만, 누구나 그렇듯 세로그립의 편의성으로 인해 상급기 (?) 인

D 로 갈아타게 된다. D의 그 멋진 세로그립이 왜 그렇게 탐이 났던가? ^^ 하지만 역시 D는 세로그립 필수 장착용 바디. 세로그립을 장착해도 D 는 참 작은 편이다. 정말 펜탁스 바디는 모두들 참 아담하면서 소박한 바디들이다..

소박한 사진을 찍고 싶은 내겐 더나할것 없이 어울리는 카메라들.

멋진 의상에 아기자기한 소품을 뽐내는 멋있는 모델들이 아닌 우리의 이웃, 나의 사람들을 찍기엔 오히려 더 어울릴지 모르겠다.

 

 

 



 

.. 똘이 이야기 .. 사연이 있는 강아지 이야기..

 

 

 



.. 고구마 캐는 날 .. 아주 즐거워하는 녀석들의 표정이 참 재미있었는데..
 

 

 

 

 


 

 

.. 아직 남은 가을 안에서 .. 울산 대공원
 

 


.. 가을이 가는 길 ..

 



 

.. 농촌 가을 소경 .. 참 예쁜 하늘이었다..

 

 

 

 



 

.. 즐거운 체육 시간 .. 아이들의 웃음소리는 항상 즐겁다

 

 

 


.. bird's flow .. 울산 태화강. 멋진 장면이었다. 비둘기 먹이 주시는 할아버지 덕분에 가능했던 샷.

 

 

 




 

..안개서린 길의 초입에서.. 송광사 가는 길..

 

 

 

 


 

.. 사진가가 있는 풍경 ..

 




.. 송광사 가는 길 ..

 

.. 핫도그로 그린 그림 ..

 

 

 

 

 

 

 



.. 바느질 하기 ..빛이 아름다운 장면은 무조건 찍고 봐야한다..

 

 

 

.. 초가 지붕 엮는 날 ..관광객들을 위해 추운데도 일을 멈추지 않으시던 분들..





.. 농부는 별밭을 가꾼다 ..

 

 

 

 

 

.. 봄을 찾는 아이들 ..

 

 

.. 내 손을 잡아요 .. 이런 따뜻한, 지인들의 사진이 좋다

 

 

 



.. 당신과 걷는 길이라면 ..



 

 

.. 봄을 맞으러 갑니다 ..

 

.. 누가 이길까요 ? .. 웃음짓게 하는 사진은 찍고나서도 한참은 즐겁다.

 

 

 

 



 

.. 훨훨 날아라~ .. 어릴적 많이 날렸던 고무동력기의 추억~

 

 

 

 




 

.. 형아와 함께라면 .. 이런 사진을 찍게 되면 정말 행복하다. 때론 이런 사진의 주인공이 되지 못한 것이 아쉽다.

 

 

 

 

 

 



 

 

.. 구름 사탕을 먹다 .. 좋은 타이밍이었다.. 그리고 동화같고 따뜻한 느낌이 좋다
 

 

 

# 끝을 맺으며

 

사실 그리 오래 사진을 찍은건 아니다. 3년은 그리 길지도 짧지도 않으리라. 하지만, 그동안 난 많은 것들을 얻었고, 많은 사람을 만났다. 우연히 만나 허락을 받아 사진을 찍고, 타인의 삶을 카메라를 들고 일순간이나마 엿볼수 있다는 것.. 그리고 세상을 새롭게 볼수 있다는 건 누구에게나 멋진 매력일 것이다.. 내게 필요가 없는 사진은 없다. 의미없는 사진도 없다. 사진 한장한장에 의미를 부여해서 담는다면 모든 사진이 아름다울텐데..

자유롭게 사진을 만들고 고치고 또 찍고, 함께 공유하고.. 이 일련의 매력은 한번 맛본 사람은 잊지 못할 중독성이 있다.

사진을 찍는다는 것, 사실 그 매력을 알기 위해선 꼭 카메라를 잡을 필요도 없을 것 같다.

내가 가진 최고의 내 두 눈으로 세상을 아름답게 볼수 있다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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