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게시물은 '소니 FE 렌즈 체험단 4기'의 일환으로 작성되었으며, 할인구매 등의 기회를 제공받습니다.
[FE 렌즈 체험단] 소니 FE 50mm f/1.4 ZA Planar 리뷰 1부
1부에서 예고한 대로 이번 편에서는 FE 50.4ZA의 전반적인 성능과 특성에 대해 분석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해상력
먼저 근거리 테스트입니다. 단렌즈라서 훨씬 수고가 덜 하군요 ㅎㅎ 일단 개방에서는 당연히(?) 약간의 소프트함이 있습니다. 재미있는 건 개방에서 중앙부터 극주변부까지 거의 비슷한 해상력을 보여준다는 거군요.
f2면 중앙은 피크에 근접하게 올라오고, 주변부와 극주변부도 올라오기 시작합니다. f2.8이면 이미 중앙과 주변부는 피크에 도달하여 그 이후의 개선은 체감하기 어렵습니다. 극주변부도 크게 번지지는 않는 해상력까지 올라오는군요. 전체적인 피크 해상력은 f5.6에서 도달하는데(주변부는 약간 흔들린 거 같습니다.) 이때는 중앙부터 극주변부까지 매우 균등하고 선명해집니다. 보통 FF용 렌즈들이 f8 정도에서 이정도 수준에 도달하는데, 확실히 1스탑 정도 빠르다는 느낌이군요.
그 이후에는 f11 즈음까지 높은 해상력이 유지됩니다.(f11 극주변부도 핀이 나간 거 같군요;) f16에서 회절의 기미가 약간 보이긴 하지만 개방의 소프트함보다 덜한 정도로, 최소조리개까지도 화질에 대해선 큰 염려는 없이 쓸 수 있어 보입니다. 물론 극한의 해상력을 원한다면 f11이 마지노선입니다.
원거리 해상력입니다. 원거리는 근거리보다 당연히 나은 해상력을 보여줄텐데, 그래도 트렌드 자체는 크게 달라지진 않는 듯 합니다. 일단 개방에서도 약간 소프트하긴 해도 중앙부터 극주변까지 거의 비슷한 해상력을 보여주는 게 인상깊습니다. 비네팅 보정이 들어있는데도 개방에서의 극주변부 저하는 조금 심한지 약간 어둡긴 하군요.
f2.8 정도면 전 영역에 큰 불만 없는 수준까지 해상력이 올라오고, 실제 피크치는 f5.6 정도에서 도달하는 듯 합니다. 이후 f11까지는 해상력이 유지되고, 역시 f16에서 회절 기미가 살짝 보이는 정도로 끝납니다. 이 렌즈는 f16 이상으로 조일 수 없기 때문에 개방을 빼면 f16이 가장 해상력이 딸릴텐데 그것도 문제가 될 수준엔 도달하지 않는군요.
보케
FE 50.4ZA는 보케 입장에서 다소 독특한 위치에 있습니다. 이미 말했듯이 플라나 라는 이름은 보케 표현이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지만, 한편으로 소니에는 G Master라는 극한의 보케를 추구하는 렌즈가 있습니다. G Master는 '궁극의 보케와 훌륭한, 하지만 극한은 아닌 해상력의 조화' 인 반면, 자이스는 '해상력과 높은 마이크로콘트라스트'가 상징으로, 간단히 말하자면 해상력에 더 비중을 두고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실제 G Master는 '타사 고급렌즈 만큼의 해상력에 더 나은 보케'인 반면, 자이스는 '해상력 만큼은 최고' 라는 느낌이긴 합니다. 물론 자이스라고 해상력만 따지고 보케는 개떡이 되도록 놔둔다는 건 아니지만, 우선순위의 얘기죠.
FE 50.4ZA는 더욱 오묘한 위치입니다. G Master가 이미 등장한 상황이라 보케 표현은 더이상 자이스에게 지워지는 짐이 아니지만, 또 플라나라는 이름값도 있습니다. 거기다 G Master에서 보케 향상을 위해 쓰였던 11매 원형 조리개 역시 채택되었습니다. XA 렌즈는 사용되지 않았지만, 또다른 고품질 비구면 렌증니 AA 렌즈가 사용됐습니다. AA 렌즈가 XA 렌즈 만큼 보케 표현에 좋을지도 궁금한 부분이었죠.
각설하고, 테스트 샷을 보시면 보케 표현은 솔직히 말해서 약간 놀랐습니다. 경통 직경에 비해 대물렌즈 구경은 약간 작은 편이라, 주변부 보케 찌그러짐은 충분히 예상범위였습니다. 하지만 보케가 놀라울 정도로 양파링 프리라는 점이 눈에 띕니다. 이는 G Master 렌즈 중에서도 XA 외엔 비구면 렌즈를 전혀 쓰지 않은 FE 85.4GM에서만 목격할 수 있던 수준의 품질입니다. FE 50.4ZA는 일반 비구면렌즈도 있음에도 보케 양파링이 이렇게 잘 관리된 거죠.
여튼 보케는 특이하게도 11매나 되는 원형 조리개임에도 개방에선 살짝 각진 모양을 보입니다. 9매라도 원형 조리개면 개방 보케는 무난하게 원형이 되는 걸 생각하면 특이한 일입니다. 그래도 11매의 힘은 1스탑 조인 f2에서부터는 확실히 나타나서, 오히려 개방보다 덜 각진 느낌이 되며 주변부 지그러짐도 사실상 사라지게 됩니다. 균등한 보케라는 측면에서는 이 렌즈도 f2가 스윗스팟이라고 할 수 있겠죠. 해상력 향상까지 생각하면 가장 밸런스가 좋은 지점입니다.
11매 원형 조리개라곤 해도 조임에 따라서 각져지는 건 피할 수 없는 일이라, f4 정도 되면 다시 각진 모습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보케의 크기를 생각하면 f1.4, 보케의 모양까지 생각하면 f2~f2.8 정도가 추천할 수 있는 조리개값이라 하겠습니다.
또 보케 표현에서 재미있는 점은 G Master 렌즈는 보케가 약간 부드러운 느낌인 반면, FE 50.4ZA는 상당히 강하게 표현되는 느낌? 덕분에 수풀 사이로 비치는 햇빛 같은 걸 찍을 땐 전통적인 플라나의 몽글몽글하는 느낌도 약간 차이는 있지만 어느정도 나타납니다. 플라나가 특수렌즈를 쓰지 않은 덕에 그런 보케가 가능했고, 또 현대 렌즈들이 특수렌즈 때문에 비슷한 표현이 안 됐던 걸 생각하면 클래식의 그 맛 그대로는 아니라도 나름대로 체면을 차리긴 했다는 느낌이군요.
어쨌든 보케 측면에선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두가지 아쉬운 점은 소구경이라 개방에서 주변부 찌그러짐, 그리고 원형 조리개인데도 개방에서 각짐이 있다는 점 정도로, 그 외에는 거의 G Master에 버금가는 보케 표현이라고 느꼈습니다. 만약 50.4가 GM으로 나왔다면, 구경과 무게를 더 키우면서 주변부 찌그러짐까지 잡긴 했을 듯 합니다. 하지만 FE 50.4ZA는 자이스의 철학대로 마이크로콘트라스트가 높아서 더 강렬하고 선명하다는 인상을 주는 점도 있어(일반적으로 좋은 특성으로 여겨지지만 인물용으론 독이 될 때도 있습니다.), 컨셉적으로 완전히 GM을 잡아먹는(?) 건 아닙니다.
어쨌든 GM이 생겼다고 보케를 다소 타협할 줄 알았지만, 오히려 여타 고급렌즈보다도 좋은 수준에 거의 GM에 근접한 수준의 보케 특성에 해상력, 마이크로콘트라스트까지 챙겨서 사실 약간 놀랐습니다.
빛갈라짐
원형 조리개에 소니 렌즈라면 보통 빛갈라짐은 별로 기대하지 않습니다. 특히 GM 만큼은 아니라도 FE 50.4ZA도 보케를 어느정도 중시한 증거가 보이는 상황이니 말이죠. 결론부터 말하자면 빛갈라짐은 생각보다 좋습니다. 앞쪽 가로등은 너무 가까워서 점광원이 제대로 되지 않아 퍼진 거라서, 뒤쪽 두개를 보셔야 합니다. 비록 비 원형 조리개의 날카로운 뾰족함은 아니지만, f8~f11 정도에선 그럭저럭 괜찮은 모양이 나옵니다. 이정도면 소니 렌즈 중에서는 상급에 든다고 해야겠습니다.
접사배율
FE 50.4ZA의 최대 접사배율은 0.15배, 최단거리는 0.45m로 아주 표준적인 50mm 렌즈의 사양입니다. FE 마운트의 대표 표준단렌즈인 FE 55.8ZA 조나의 경우 접사배율 0.14배, 최단거리 0.5m로 배율의 차이는 사실상 무시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하지만 같은 크기로 찍힌다고 해도 5cm의 최단거리 차이는 실제 촬영에서 분명한 차이를 만들어냅니다. 특히 음식이라거나, 음식이라거나, 음식이라거나 찍을 때 말이죠. 5cm 뒤로 물러나게 위해 일어서거나 팔 쭉 뻗는 게 정말 민망한 일인데, 0.45m면 쾌적하진 않아도 훨씬 덜합니다. 그래도 시그마처럼 0.4m까지 줄였다면 더 좋을텐데, 크기와 무게가 증가했을테니 이해되는 타협이긴 합니다.
자동초점
표준 단렌즈는 스냅용으로도 널리 이용되는 만큼 AF 속도도 중요한 요소입니다. 아쉽게도 테스트 결과 FE 55.8ZA 보다는 약간 느리고 둔한 느낌을 보여줍니다. 단순히 모터의 이동속도 자체가 느리다기 보다는 최종 판별에 걸리는 시간도 조금 더 걸리는 거 같습니다. 이는 하이브리드 AF에서 최종단계의 콘트라스트 AF 미세초점에서 발생하는 듯 한데, 바디의 성능 때문인지 아니면 렌즈의 모터 성능 탓인지는 아직 알 수 없습니다. 어쨌든 FE 55.8ZA에서 순간적으로 지나가는 걸 초점 잡히는 거 보지 않고 즉석에 셔터 당겨서 찍을 수 있었다면, FE 50.4ZA는 그정도는 어렵습니다.
또다른 불만점은 소음입니다. SSM 모터는 일반적으로 초음파 모터, 그리고 초음파 모터인 이유가 모터 구동음이 없어서입니다만, FE 85.4GM도 그렇고 이 렌즈도 AF 소음이 약간 있습니다. 소음 성향은 FE 85.4GM과 비슷해서, 모터 자체 소음이 아니라 AF 모듈이 레일을 따라 이동하면서 생기는 마찰음처럼 들립니다. 슥슥 하는 AF 음은 다소 아쉬운 AF 속도와 더불어 이 렌즈의 약점입니다.
자동초점은 아니지만 한가지 좋은 소식은 MF 시 전자식 초점링임에도 정밀도와 저항감은 괜찮은 축에 든다는 것입니다. 물론 완전 수동렌즈의 부드러움과 직관성에 비할 바는 아니긴 합니다.
고스트/플레어
자이스의 *T 코팅은 렌즈 내 반사를 억제한 역사적인 기술입니다만, 근래 고급렌즈들이 그에 상응하는 고급 코팅을 갖추고 있습니다. 소니는 GM 렌즈에 독자적인 나노 AR 코팅을 갖추고 있죠. 하지만 GM 렌즈의 고스트/플레어 억제능력도 좋은 편이었으나, FE 50.4ZA를 보니 본가(?)가 다르기는 다르다는 느낌이네요. GM 렌즈에서 '이정도는 생길 수 밖에 없지' 라고 생각했던 수준도 FE 50.4ZA에선 거의 보이지 않을 정도입니다. 물론 100% 없는거야 현재 기술로 불가능하지만 말이죠. *T 코팅도 당연히 처음 개발된 그대로인 건 아니고 계속 발전되고 있다고 하지만, 정말 훌륭합니다.
왜곡
왜곡보정 On
왜곡보정 Off
이 렌즈는 FE 55.8ZA와 달리 왜곡보정을 끌 수 있습니다. 광학적으로 왜곡이 그리 크지 않은 수준이라는 징표이기도 하고(왜곡이 심하면 소니는 아예 끌 수 없게 만듭니다.), 실제로도 왜곡은 큰 문제가 안 되는 수준입니다. 약간의 핀쿠션 디스토션이 보이며, 핀쿠션은 왜곡보정을 끈다고 화각 이득은 거의 볼 수 없으므로 왜곡보정을 끌 이유는 딱히 없습니다. 각종 RAW 프로그램에서도 프로파일이 잘 적용되어 왜곡은 신경쓸 필요가 없습니다.
총평
장점
- 개방부터 극주변부까지 고른 해상력
- 양파링 없는 보케
- 높은 마이크로콘트라스트
- 소니 렌즈 중 괜찮은 편인 빛갈라짐
- 매우 좋은 고스트/플레어 억제력
- 클릭/넌클릭이 되는 조리개링
- 방진방적, 듬직한 내구성
- FE 55.8ZA보다 짧은 최단거리
단점
- 다소 작은 대물렌즈 구경에 따른 개방에서 주변부 보케 찌그러짐
- 11매 원형 조리개인데 왜 개방에서 보케가 각지는 건지...?
- AF 속도는 기대만큼 빠르지 않다
- 약간의 AF 소음
- 크고 무거움
해상력 4.5/5 개방의 소프트함을 빼면 극주변부까지 고르고 높다
색수차 4/5 색수차는 거의 볼 수 없음
고스트/플레어 5/5 *T의 명성은 헛것이 아니다
왜곡 3.5/5 문제되지 않는 수준의 핀쿠션 왜곡
보케 4/5 양파링이 없다! 하지만 개방에서의 각짐과 찌그러짐은 아쉽다
빛갈라짐 4/5 소니 FE 렌즈 중 가장 좋은 수준
포커스 3/5 기대만큼 빠르지 않으며 소음도 있다
가치 4/5 50.4가 200만? 이유 없이 비싼 건 아니다
FE 50.4ZA는 갑작스런 발표와 출시로 여러 사람을 놀래킨 한편, 갑툭튀야 그렇다 쳐도 이렇게 나올까 의문까지 있었던 렌즈라서 더 흥미로운 녀석입니다. 소니가 올해 초 한창 G Master를 밀고 있었고, 특히 종래에 자이스의 영역으로 여겨졌던 24-70/2.8이나 85.4까지 GM으로 나오면서 50.4도 GM으로 나오지 않을까 하는 예측이 많았습니다. 극한의 보케를 추구하는 GM의 특성이 50.4에서 발휘되면 아주 매력적일 것 같았죠.
그런 예상을 깨고 소니는 50.4를 전통적인 자이스 플라나 브랜드로 출시했습니다. 실제 1부에서도 다루었지만 현대식 양념이 추가되었다고 해도 핵심 렌즈설계는 여전히 플라나라고 부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클래식함을 고수하지 않고 AA 렌즈 등 현대에 걸맞는 개량을 듬뿍 가미했습니다. 비록 GM으로 보케의 왕좌가 넘어갔다곤 하나, 플라나의 이름을 달고 보케가 다소 무미건조한 평범한 하이엔드 렌즈처럼 되어버리는 건 아닐까 하는 우려를 저 혼자 했다곤 생각하지 않습니다.
허나 보케에 관한 한 우려를 불식시킬 만큼 좋은 수준을 달성했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겠습니다. 물론 대물렌즈 구경 때문에 주변부 찌그러짐이 있다거나, 원형조리개인데 왜 개방에서 각진지 같은 불만이 있긴 합니다만, 그 외의 경우에는 아주 만족스럽습니다. 보케에서도 마이크로콘트라스트가 살아나서 그런지 보케가 선명하고 강하며, 거기다가 FE 85.4GM에 견줄 만큼 양파링 프리한 모습은 약간 놀랐습니다. AA 렌즈도 XA 렌즈 수준의 가공정밀도를 갖고 있다는 얘기일까요? 단지 마케팅적인 이유로 그걸 강조하지 않는 것 뿐인가 싶을 정도였습니다.
해상력적으로도, f1.4 렌즈다보니 개방에서의 약간의 소프트함은 당연히 예상된 수준이긴 합니다. 놀라운 점은 조리개값을 불문하고 중앙부에서 극주변부까지 해상력 격차가 상당히 적다는 점입니다. 그나마 개방에 가까울 때만 조금 차이가 보일 정도지, f2.8 정도면 이미 극주변부도 문제가 되지 않는 수준에 도달합니다. 그나마 근거리에서만 차이가 좀 보일 뿐, 원거리에선 거의 플랫한 수준으로 보입니다. 단렌즈에서도 이정도 균일도는 쉽게 접할 수 없는 것이고, 대물렌즈 크기 때문에 우려가 있었는데 달가운 반전이었습니다.
단점으로 꼽힐 만한 부분 중 크기와 무게는, 확실히 크고 무겁긴 합니다. 특히 경쟁사 50.4 혹은 50.2와 비교하면 분명 크고 무겁습니다. 하지만 타사에선 아직 5000만 화소 클래스에 대응하는 리뉴얼 렌즈가 등장하지 않았다는 점을 생각하면 단순 비교는 불공정하기도 합니다. 사실 고화소에 맞게 리뉴얼된 다른 화각들을 보면, 소니나 타사나 크기/무게는 별 차이가 없습니다. 다만 소니가 바디 크기가 작아서 밸런스 면에서 좀 더 불리한 건 사실입니다. 어쩌면 그래서 50.4를 GM이 아니라 ZA로 만든지도 모르겠습니다. 실제 인터뷰도 극한의 보케 추구는 크기와 무게를 지나치게 키우며, FE 50.4ZA는 휴대성에서도 일정 선을 지키고자 했다는 언급이 나옵니다. 확실히 GM 렌즈에 비해서는 현재의 A7 시리즈 크기로도 어떻게든 감당할 수 있는 크기와 무게입니다.
FE 50.4ZA의 가장 큰 단점은 AF일 듯 합니다. 정확도 측면에서는 별 문제가 없지만, 속도와 소음은 만족스럽지 않습니다. 사실 FE 55.8ZA와 비교해 조리개값이 밝아진다는 것만으로도 더 느려질 거라고 예상은 했습니다. 그래도 느려진 건 엄연한 사실이고, 55.8에서 가능했던 순간샷이 가능하지 않은 것도 사실입니다. 그리고 FE 85.4GM에 이어 역시 AF 소음이 발생하는 점도 아쉬운 부분입니다. 동영상을 중시해 조리개링 넌클릭 기능도 있는 렌즈인데, AF 소음에서는 자유롭지 못한 건 유감입니다.
이 렌즈는 소니의 브랜드와 라인업 외에도, 가격적인 면에서도 확실히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이것 역시 크기, 무게와 함께가는 부분인데, 아직 현대화된 50mm 렌즈를 내놓은 곳이 없어서(시그마 빼고) 그저 '소니라서 비싸네' 라고만 하는 건 공정치 않다고 봅니다. 그리고 AF에서 아쉬움이 있긴 하지만 적어도 해상력과 보케 면에서는 미미한 수준의 타협을 제외하면 확실하게 탑클래스라고 자신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앞으로 동급 제품들이 나오면 더 공정한 논의가 되겠지만, 그때가 되면 적정 수준이라고 재평가될 것으로 보는 녀석입니다.
이하 선별된 샘플로 리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전체 샘플샷은 플리커를 참조해주세요.(링크)
덕수궁 수문장 교대식 중. 이런 이벤트 촬영에선 가까이 다가가기 어려워 화각적으로 까다롭지만, 다행히 행사 후 기념촬영을 위한 세션이 있어 큰 무리 없이 찍었습니다.
맑은 날 DDP와 종로의 하늘과 현대식 건물
FE 50.4ZA의 보케는 '선명하다' 라고 표현할 수 있을 듯 합니다.
선명한 원경과 마이크로콘트라스트가 잘 살아났다고 생각하는 샘플
A7R II 바디의 하이 콘트라스트 모노로 찍은 흑백 사진.
이화 벽화마을에 구경 온 학생들
투명함, 선명함, 부드러움, 강렬함...의 퓨전?
푸른 하늘과 노을의 그라데이션
등신대 크기의 카카오 프렌즈 피규어
FE 55.8ZA에 비해 음식 촬영은 확실히 수월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