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D 스토리지 시장에서의 WD의 위상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이런 WD의 위상은 오랜 시간 안정된 품질과 고성능의 HDD 스토리지를 공급해 왔기에 가능했으며 이를 발판으로 얼마 전 WD의 본격적인 SSD 스토리지 시장으로의 진입이 시작되었습니다.
작년 SANDISK를 인수 합병을 통해 SSD의 H/W 기술을 그대로 받아들인 WD은 HDD를 통해 오랜 시간 숙성된 스토리지 전문 기술과 펌웨어를 SSD에 성공적으로 결합하여 기존 제품들보다 실질적인 성능과 안정성 부분에서 우수한 SSD를 출시하였습니다.
올해 10월 WD은 HDD 시절부터 사용해왔던 컬러 브랜드 마케팅을 SSD에 적용해 가격과 성능적 부담이 없는 베이직 모델 ‘그린’과 퍼포먼스급 성능과 고용량을 원하는 소비자를 위한 ‘블루’ SSD를 모델을 각각 선보였습니다.
M.2 인터페이스 적용 모델은 아직 정식 판매가 이루어지고 있지 않지만 2.5인치 폼팩트의 제품이 출시된 만큼 조만간 정식 판매가 이루어질 것 같습니다.
오늘 저와 함께 살펴볼 제품은 WD의 퍼포먼스 SSD라인업에 위치한 WD Blue SSD 250GB 모델입니다. SSD의 핵심 파츠인 낸드는 SanDisk의 2세대 TLC인 15nm 낸드가 적용되었지만 WD의 스토리지 펌웨어 기술을 통해 MLC에 준하는 성능과 안정성을 확보하였습니다. 내구성은 100(TBW) 급으로 2D TLC 낸드를 사용하는 다른 제품들에 비해 높은 내구성을 확보하였으며 MLC 낸드를 사용한 제품들과 비교해도 상당한 TBW(테라바이트 쓰기) 내구성을 가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WD BLUE SSD의 패키지 전면 모습입니다.
SSD 제품 사진과 용량 / 워런티 기간을 알리는 스티커가 패키지 우측하단에 부착되어 있으며 좌측 하단에는 국내 유통사인 유프라자㈜의 보증 스티커가 부착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차후 A/S 진행 시 보증 스티커에 명기된 출고일에 따라 A/S 기간이 산정될 수 있으므로 패키지 박스를 따로 보관하지 않는다면 본 스티커를 SSD에 본체에 부착하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패키지 후면 모습입니다.
상단에 부착된 스티커를 통해 제품의 라인업 넘버와 시리얼 / 제조연월일을 확인할 수 있으며 WD의 컬러에 브랜드에 대한 간략한 소개를 패키지 하단에 프린팅해 놓았습니다.
패키지 박스를 열면 추가 번들 구성품 없이 SSD 본체만 패킹 되어 있습니다.
SSD 본체 모습은 여느 SSD와 비교해 특별할 것은 없습니다. 직사각형 모양의 본체에 SSD 용량과 WD 로고가 프린팅된 스티커가 부착되어 있습니다. 전면의 커버는 WD GREEN 모델과 동일한 플라스틱 재질이 사용되었습니다.
본체 후면은 WD GREEN 모델과 다르게 알루미늄 재질의 하우징이 적용되어 있습니다. 아무래도 GREEN 모델에 비해 안정성과 퍼포먼스가 높은 제품이기에 내부 발열을 효과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금속 재질의 하우징을 적용한 것 같습니다.
7mm 얇은 두께로 최근 나온 슬림한 노트북에도 문제없이 장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측면 드라이브 베이 마운트 홀도 빠짐없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SSD 내부 확인을 위해서는 후면 알루미늄 하우징에 부착된 스티커를 제거해야 하는데 이 스티커를 사용자가 임의로 제거하게 되면 워런티를 받을 수 없게 됩니다. 그런데… 참 내부가 궁금하더군요. 그래서 폭풍 검색 결과 해외 리뷰 사이트를 통해 1TB 제품 내부 사진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용량이 다른 제품이긴 하지만 기본적인 WD BLUE 라인업이기에 적용 낸드 개수와 버퍼용 DRAM 용량 PCB 기판(하프타입)만 다를 뿐 동일한 부품이 적용되었을 것이라 예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WD BLUE SSD 라인업에 적용된 H/W 구성은 SanDisk X400과 동일하고 퍼포먼스를 약간 낮추는 대신 안정성과 TBW 수명을 높이는 WD표 펌웨어를 입혔다고 합니다. 적용 낸드는 SanDisk의 2세대 TLC인 15nm 낸드가 적용되었고 컨트롤러는 범용 컨트롤러 중 안정성과 퍼포먼스가 검증된 마벨社의 88SS1074가 적용되었습니다. 참고로 하위 라인업인 WD GREEN은 실리모션社의 SM2258XT 컨트롤러가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WD BLUE 250GB 테스트는 위 사양의 제 메인 컴퓨터에서 진행하였습니다. PC 사양과 전원 설정에 따라 테스트 결과 값이 차이가 날 수 있기에 아래 테스트 결과 값들은 WD BLUE 250GB의 절대 성능이라 할 수는 없겠습니다만 대략적인 성능을 파악하시기는 큰 무리가 없을 것 같습니다.
본격적인 벤치마크에 앞서 크리스탈 디스크 인포를 통해 WD BLUE 250GB의 펌웨어와 제품 상태 지원 기능 등을 확인해 봤습니다. 새 제품이기에 사용시간은 당연 0시간이네요. 사용 횟수는 6회? 아마도 공장 테스트를 위해 6회의 전원 공급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Crystal Disk Benchmark는 압축할 수 없는 임의의 데이터 샘플링을 통에 읽기 및 쓰기 성능을 측정하는 데 사용됩니다. 본 테스트는 데이터가 채워지지 않은 클린 상태와 유휴 공간이 없을 정도로 데이터를 채운 더티 상태(99%)에서의 WD BLUE 250GB 성능을 비교 측정하였습니다.
측정결과 더티 상태에서도 클린과 동일한 성능을 보이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으며 최대 558MB/s 순차 읽기 및 523MB/s 순차 쓰기 속도를 보여 주고 있습니다. 제조사의 스펙 테이블과 비교해 약간 높은 결과 값을 확인할 수 있으며 4K 읽기/쓰기 역시 인상적인 수치를 보여 주고 있습니다. TLC 낸드 적용 SSD에 대한 막연한 선입견이 있었는데 해당 결과를 보니 제가 잘 못된 생각을 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성능 아주~ 좋으네요. ^^~
AS SSD Benchmark는 SSD테스트 중 가장 까다로운 벤치 마크 툴로 ‘최악의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SSD를 테스트하게 됩니다. 본 테스트 역시 클린/더티 상태를 비교 측정하였습니다.
측정결과 클린 상태와 비교해 더티 상태에서 4K-64Thrd 쓰기 항목에서 성능 저하가 있기는 했지만 나머지 항목에서는 의미를 부여할 만한 수지적 성능 저하는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 클린 상태에서의 iops 수치는 제품 스펙과 거의 동일한 결과 값임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위 그래프는 제가 현재 메인으로 사용하고 있는 Crucial M550 256GB SSD와 WD Blue SSD 250GB의 AS SSD Benchmark 결과를 서로 비교한 그래프입니다. Crucial M550의 경우 3년 전 출시돼 현재는 단종된 제품이지만 당대 MLC SSD 중 상위 클라스에 랭킹될 만큼 안정성과 성능이 높은 제품이었습니다.
그래프를 확인해 보시면 모든 항목에서 MLC 제품인 Crucial M550 SSD와 동등한 수치를 보여 주고 있으며 4K 항목에서도 당대 상위 MLC SSD 제품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 정도로 WD Blue가 잘 만들어진 SSD제품임을 확인할 수 있겠습니다.
스토리지 제조업체에서 테스트 툴로 사용할 만큼 신뢰성이 높은 ATTO Disk Benchmark를 이용해 클린/더티 상태의 WD Blue SSD 250GB의 성능을 테스트해봤습니다. 해당 툴은 RAW 또는 압축 가능 데이터를 사용하여 0.5에서 8192 kb의 다양한 사이즈 전송 크기로 읽기 및 쓰기 테스트를 진행합니다.
테스트 결과 클린/더티 상태 모두 제품 스펙에 준하는 견고한 성능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MLC 낸드 적용 제품인 Crucial M550 256GB와의 ATTO Disk Benchmark 비교에서도 전혀 밀리지 않는 성능을 보이며 0.5~32kb 읽기 항목에서는 WD Blue SSD의 성능이 M550에 비해 상당이 우수하게 측정되었습니다. 아~ 이제 메인 자리를 WD Blue SSD에 물려줘야할 것 같습니다. ^^
HDD 구간 전송 속도를 측정하는 HD Tune Pro를 통해 WD Blue SSD의 성능을 측정해 봤습니다. 읽기의 경우 평균 496MB/s의 속도를 보였으며 쓰기 성능은 SLC 버퍼가 작동하지 않아서인지 평균 185MB/s로 측정되었습니다.
나래온 더티 테스트 툴을 통해 WD Blue SSD의 더티 쓰기 성능과 SLC Cache Buffer 구간을 확인해 봤습니다.
테스트 결과 WD Blue의 SLC Cache Buffer Size는 5GB로 고용량 Data 저장용으로 SSD를 사용하지 않는 이상 큰 성능 저하를 일으키지 않겠습니다. 지속 쓰기 5GB를 넘을 경우 평균 200MB/s의 속도로 Data를 저장하게 됩니다만 일상적인 OS 사용과 프로그램 설치 과정에서는 쓰기 성능이 크게 문제 될 여지는 없다고 봐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SSD 관리 툴인 WD SSD Dashboard 기본 지원하고 있습니다. 인터페이스와 구성은 기존 SanDisk Dashboard와 동일합니다.
지원 기능은 SSD의 상태 모니터링과 성능 체크, 수동 트림 활성/스케줄링, 펌웨어/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보안 Eerase/Sanitize, S.M.A.R.T. 진단, 드라이브 정보, 이메일 알람 기능 등을 제공합니다. 특히 깔끔한 인터페이스 구성과 수동/스케줄링 트림 기능을 지원해 저의 경우 설치해 놓고 거의 사용하지 않는 타사 툴들에 비해 활용도가 상당히 높을 것 것 같습니다.
Windows용 소프트웨어 다운로드
Acronis True Image WD Edition 소프트웨어
약 1주일간 WD Blue SSD 250GB를 사용해보며 기존에 사용하던 MLC 제품 성능과 비교해 별다른 차이를 느낄 수 없었고 짧은 기간이었지만 펌웨어 문제로 초기 타사 제품에서 발생했던 불편함은 느낄 수 없어 상당한 완성도를 갖춘 제품이라 개인적으로 평가를 내릴 수 있었습니다. 물론 안정성 면은 좀 더 오랜 기간 다양한 사용환경에서 많은 유저들로부터 검증을 받아야할 사항이지만 WD의 축적된 스토리지 펌웨어 기술이 적용된 제품이니만큼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전통적인 스토리지인 HDD가 개인 PC 시장에서 OS 스토리지 용도로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는 현시점에 WD Blue SSD는 분명 개인 PC용 스토리지 시장에서의 생존을 위해 준비된 제품일 것입니다. 그만큼 철저히 기획되고 준비된 제품이기에 안정성과 성능, 상품성을 두루 갖추었고 SSD 시장에 첫발을 내디뎠습니다. 하지만 SSD 후발주자로의 첫발이기에 기존의 HDD 스토리지에 쏟았던 노력 이상을 우리에게 보여 주지 않는다면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가 쉽지는 않을 것입니다. 앞으로 소비자의 니즈를 적극 반영한 WD 만의 다양한 SSD 제품을 통해 소비자와 함께했으면 하는 말 전하면 WD Blue SSD 250GB 필드테스트를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